생각하며 사는 세상

인생 사색2/ 후생형 인간에 대한 논의 d14/119

lsk 2023. 1. 3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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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르네 데카르트가우리에게 던진 인생 명제이자 명언이다.
세상의 만물은 존재가치가 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존재가치는 말해서 무엇하랴.

우리는 여기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 나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미션, 나는 무엇을 지향하는가?/ 지향가치, 나는 무슨 일을 하는가?/ 하는 일, 내가 하는 일의 의도는 무엇인가?/일의 목적, 나는 무엇에 즐거워하고 만족하는가?/ 긍극적 목적이다.

이 글은 삶의 의미를 사회후생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전제에서 논의하고 있다. 필자의 교수직분은 강의와 연구, 그리고 봉사이다. 세 가지 일이 모두 사회후생과 관련이 있지만 봉사가 더 관련성이 깊다. 필자의 인생여정을 되짚어 보면서 이 글을 쓴다.


이 글은 후생형 인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사회후생의 개념과 배경, 후생형 인간의 개념, 후생형 인간의 특징과 사회적 확대, 그리고 필자가 교수직분에서 경험한 사회봉사의 소개이다.


먼저 사회후생의 개념과 배경에 대해 보자.

사회후생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 그리고 풍요로운 경제와 행복한 의식주 생활을 뜻하는 용어이다.
18세기 후반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주장한 이념이다.
이용과 후생은 국민의 풍요로운 경제생활을 의미한다. 백성의 일상적 생활에 이롭게 쓰이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실천적 학문이라고 주장한 실학이론이다.

서경 대우모편에 이용은 백성의 쓰임에 편리한 것, 후생은 의식 등의 재물을 풍부하게 하여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공자는 교육에 앞서 부의 차별에 관한 백성의 부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맹자는 백성의 항산이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성리학의 대안으로 실학사상이 대두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사회후생은 공공의 이익과 공공의 복리증진으로 발전되었다.
정부의 3대 경제기능이 자원배분과 경제안정, 그리고 소득재분배 기능이다. 또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학문은 궁극적으로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다음은 후생형 인간의 개념에 대해 보자.

후생형 인간은 사익 보다 공익을 우선하고 공공복리 증진과 절대 다수의 최대 행복에 가치를 둔다.
공자와 이퇴계 선생은 학문하는 목적을 위기지학과 위인지학으로 구분하였다. 전자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후자는 세상을 위한 것이다. 후생형 인간 또한 배움의 목적을 위기지학보다 위인지학에 뜻을 둔다.

필자가 평생 가르치고 연구한 지역개발은 실사구시 이용후생의 학문이다. 헌법에 균형발전과 경제발전이 있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국토의 균형발전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있다.

공공분야에서 계획과 정책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거나 사회후생을 증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이 글에서는 후생형 인간의 개념을 광의로 정의한다. 광의의 후생형 인간은 사회를 유지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하며 사회를 두텁게 하는 인간이다.


광의의 후생형 인간은 다음의 특징을 가진다.

첫째, 후생형 인간은 배움의 궁극적 목적을 사회후생에 둔다.
지향하는 가치는 사회적 발전과 범우주적 보편타당성이다.

둘째, 후생형 인간은 사익보다 공의와 공익의 우선에 동의하고 적극적이다. 지향하는 가치는 후생증진과 공공복리 증진, 그리고 절대다수의 최대 행복이다.

셋째, 후생형 인간은 소수의 의견보다 다수의 의견을 대변한다.
다수결의 원칙과 합의형성, 그리고 참여 민주주의를 존중한다.

넷째, 후생형 인간은 의사결정과정에 사회적 비용보다 사회적 편익이 커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 사회적 효율성과 사회적 최적화를 준거기준으로 삼는다.

다섯째, 후생형 인간은 사회적 약자의 배려를 우선한다. 사회적 선과 정의와 형평성을 준거기준으로 삼는다.

여섯째, 후생형 인간의 공간인식은 과밀혼잡의 집중보다 다양성과 분산의 균형된 지역발전을 지향한다. 여기에 상생발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준거기준으로 삼는다.

일곱째, 후생형 인간은 윤리적 도덕적 마인드를 가진다. 여기에 사회적 책임성과 기득권층의 도덕적 의무/ 노블이지 오블리쥬를 준거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면 어떻게 사회후생을 확대할 수 있는가?
여기서는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바른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사회후생의 길이다.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가지고 준법의식과 행동 특히, 사회규범을 따르고 규칙준수를 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회적 비용과 부담을 줄이는 사회후생이 된다.

사회부유층과 같은 더 많이 가진자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 사회후생이 된다. 과거 서구에는 유산자 계급의 사회적 책임으로 노블이지 오블리제가 유행하였다. 현대사회에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한 관심이 많다.

기업가는 공정거래질서와 기업윤리를 지키면서 높은 경쟁력으로 기업의 이윤창출과 사회공헌과 국가경제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후생이다.

공직자는 확고한 소명의식과 책무성으로 성실하게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사회후생이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띤 위기시대에는 위기의식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과 실천력을 가진 공직자가 진정한 사회후생의 역군이다.

정치가는 위민의식과 국리민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겸손과 정과 반의 합의 정치로 국리민복의 증진이 사회후생이다.

지식계층은 각자가 지닌 지식과 기술로 사회에 봉사하고 전파하는 것이 사회후생이 된다. 대학의 팔조목에서는 올바른 선비의 길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네 단계로 구분 하였는데 수신제가의 궁극적 목표가 사회후생이다.

이처럼 사회후생은 어느 특정계층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지위에 걸맞는 역할과 책임에 충실할 때 사회후생형 인간이 되고 사회후생이 확대된다. 따라서 사회후생은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 의식과 행동, 물질과 정신, 지식과 기술, 말과 글 등 다양한 형태로 실천이 가능하다.


다음은 필자가 교수직분에서 경험한 사회봉사를 소개한다.

필자는 평생 교수 직분에서 작은 성과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후생치용에 관련되고 도움이 되는 일에 온 힘을 다하였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나의 특별한 후생치용은 도시 및 지역 분야의 계획수립과 평가와 심의와 자문활동을 한 공간계획가, 경북테크노파크와 구미국가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설계와 같은 지역혁신가, 충남과 경북의 신도청 입지와 공공시설의 입지전문가, 분권주의자와 지역균형론자, 경북의제 21 추진협의회 활동의 환경실천가, 군공항 소음피해 민관군 갈등조정협의체와 같은 조정협상과 공공갈등 조정가, 지방행정혁신의 공공컨설턴트, 기관형성과 조직설계 및 관리자, 지방언론의 컬럼기고와 다수의 방송출연과 같은 공공여론 형성과 공유지식 전파자, 글로벌 차원에서 알제리 시디압둘라 과학기술 신도시 건설 컨설팅과 ICMA 총회, 그리고 마르세이유 세계물포럼 모더레이터 등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필자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삶의 의미를 사회후생과 연결지어 생각하고 살아가는 후생형 인간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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