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1명의 인연이 비춰 준 자화상"
이성근
성실과 원칙으로 삶의 중심을 지키고
탐구와 배움으로 학문의 길을 걸었으며
창의와 실천으로 새로운 세상을 열고
조정과 협력으로 사람과 세상을 이었으며
배려와 동행으로 소중한 인연을 가꾸어 왔다

[글·사진]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 행정학박사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최근 우리 사회의 원로 인사들이 평생의 활동과 업적으로 남긴 이름을 돌아보면서 ‘호사유피(虎死留皮), 인사유명(人死留名)’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은 세월과 함께 늙어 가지만, 살아온 삶의 모습과 세상에 남긴 발자취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필자는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2020년 12월 펴낸 회상록 『신영 이성근 교수를 생각하다』를 다시 펼쳐 보았다. 이 책에는 필자와 소중한 인연을 맺은 221명의 지인이 남긴 회상의 글이 여덟 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그 글들을 다시 살펴보니 필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속에서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성실과 원칙, 탐구와 배움, 창의와 실천, 조정과 협력, 배려와 동행이라는 다섯 가지 개념으로 정리하였다. 이는 필자가 스스로 내세우는 덕목이라기보다 오랜 세월 함께한 사람들이 기억하는 필자의 삶에서 읽어 낸 특징들이다. 서로 다른 인연들이 남긴 기억과 평가가 모여 필자 자신의 모습을 비춰 주는 하나의 자화상이 된 셈이다.
이제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필자는 이 다섯 가지 모습을 지나온 삶의 성적표이자 앞으로의 삶을 가꾸는 지침으로 삼고자 한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타인의 기억을 통해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온 삶에서 지켜 온 가치를 되새기고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더욱 품격 있게 가꾸어 가고자 한다.
이러한 생각을 담아 221명의 소중한 인연이 비춰 준 필자의 삶을 한 편의 디카시 「221명의 인연이 비춰 준 자화상」으로 표현하였다
https://www.idaegu.com/news/articleView.html?idxno=41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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