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적응과 대응, 그리고 극복이 해결책이고 협업적 거버넌스 시스템의 접근과 추진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직자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공직자들은 일반 국민과는 다른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위기의식과 책임의식, 그리고 목적의식이 요구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공직자들의 사회적 역할 기대와 존재감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는 공직자들이 제각기 갖는 지위에 걸맞게 충실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의 의미이다.
이 글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 기대와 존재감의 관리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사회적 역할기대와 존재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존재감의 유지와 확대를 위한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왜 존재감이 필요한가?
세상의 만물은 아름답고 유전한다. 각기 주어진 존재가치가 있고 지위와 역할이 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 또한 존재가치가 있고 지위와 역할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존재가치를 알고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존재가치를 모르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개념이 없거나 무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이 글은 우리 모두가 가지는 존재가치/존재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존재감의 의미와 특성, 존재감의 유형과 실제, 존재감 있는 사람들의 특징, 존재감의 유지확대와 관리를 위한 제언이다.
존재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사회구조론에서 사회구조는 사회 구성원들의 지위와 역할의 묶음 체로 정의한다.
사회 구성원인 개인은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지위와 역할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자신과 구성원들이 가지는 실존의 마음을 존재감이라 한다.
그러나 개개인은 지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존재감을 갖는다. 어떤 사람은 존재감이 크고 어떤 사람은 존재감이 낮다.
지위와 역할의 존재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된다. 하나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이다.
먼저 개인과 타인의 관점에서 존재감의 의미를 보자.
대부분의 개인은 스스로의 지위와 역할을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기를 바란다. 인정받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따라서 개인의 존재감은 스스로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타인의 인정감이다.
또한 대부분의 타인은 상대방이 가진 지위와 역할에 대해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만을 나타낸다. 따라서 개인에 대한 타인의 존재감은 기대감이다.
다음은 존재감의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보자.
긍정의 의미는 존재감이 있다 존재감을 느낀다로 표현하고, 부정적 의미는 존재감이 없다 존재감을 모른다로 표현한다.
이로 볼 때 존재감은 사회 구성원인 개인이 갖는 지위와 역할에 대한 타인의 인정감과 상대방의 기대감, 그리고 실존하는 감정이라 할 수있다.
존재감의 일반적 특성은?
첫째는 시간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생의 주기와 유사하다. 태어나서 어릴 때는 생득적 지위를 갖고 성취적 지위는 없어 존재감은 거의 없다. 성장하면서 존재감은 커지고 장년기가 되면 존재감이 정점에 이른다. 그러나 정년과 노년기에 이르면 존재감은 작아진다. 특히 남자들의 존재감은 정년과 노년기에 접어들면 급격하게 작아진다.
따라서 존재감은 일부 예외는 있으나 시간적으로 생의 주기와 같은 싸이클을 그린다.
둘째는 상대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절대적 개념보다 상대적 개념이다. 존재가치는 자신이 만들지만 존재감은 상대방의 인정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존재감은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존재감은 개인의 존재가치에 대한 상대방의 인정여부와 개인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세째는 권력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개인의 지위와 역할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개인의 지위와 역할이 크면 존재감이 크고 지위와 역할이 작으면 존재감도 작다. 공권력과 사권력은 직급에 따라 권한과 기능이 다르므로 존재감도 차이가 있다.
또한 존재감은 개인의 권력 유지 여부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특히 정치가들의 존재감은 직의 유지여부에 따라 하늘과 땅, 천당과 지옥의 차이라고 한다.
따라서 존재감은 권력과 영향력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권력의 유지 여부에 따라 변화한다.
네째는 실체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체적 가치이다. 우리는 자신과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존재가치와 존재감은 무형의 가치이나 일상에서 유형의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존재감은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중요한 실체적 가치이다.
다섯째는 모든 곳에 동일하지 않고 차별된 특성이 있다.
존재감은 위치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개인의 존재감은 공식적 조직과 비공식적 조직에서 다르다. 공식적 조직의 존재감은 주로 직장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이를 형식적 존재감이라 부른다. 비공식적 조직의 존재감은 가정과 사회활동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이를 실질적 존재감이라 부른다. 사람에 따라 둘다 존재감이 높은 경우도 있고 어느 하나만 높은 경우와 둘다 낮은 경우가 있다.
따라서 존재감은 개인의 성향과 위치적 장소적 차별된 특성을 갖는다.
존재감의 유형과 실제는 어떠한가?
존재감의 유형은 다양하다. 여기서는 지위와 역할 측면과 실제적 측면을 보기로 한다.
먼저 지위와 역할 측면의 존재감을 보자. 이는 개인의 내적 존재감과 상대방으로부터 갖는 외적 존재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개인의 내적 존재감은 터줏 대감, 영감, 원로, 대들보, 어른, 영웅, 희망, 지도자, 정치 신인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외적 존재감도 기대에 부응한다 못 미친다, 존재감이 있다 없다, 대단하다 실망이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다음은 실제적 측면의 존재감을 보자. 이는 사람중심의 존재감과 구조중심의 존재감이 있다.
사람중심의 존재감은 가족과 직장과 여러 사회 활동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존재감이다.
가족관계의 존재감은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집안 등 여러 갈래로 나타난다. 직장에서의 관계의 존재감도 가족관계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예체능계에서 엘리트들이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구조중심의 존재감은
공간구조, 경제구조, 정치구조, 사회구조 등 여러 형태에 따라 존재감이 나타난다.
국토공간구조에서 대도시 지역은 존재감이 크고 낙후 농촌지역은 존재감이 낮다. 국가경제구조에서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존재감이 크고 영세 중소기업은 존재감이 낮다. 정치구조에서 대통령중심제에서는 대통령의 존재감이 크고 의원내각제어서는 국회의 존재감이 낮다. 사회구조에서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장년층과 연장자의 존재감이 높았으나 스마트사회에서는 청소년층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재감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한가?
존재감 있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말에 정확성과 균형성이 있고 믿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타인에게는 공감력과 영향력이 있고 지지감을 얻는다.
둘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소신과 확신,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타인에게는 책무성과 신뢰감을 주고 사명감을 갖게 한다.
셋째는 자신의 평가에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한다. 타인에게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 또한 수용력과 관용력, 그리고 포용력을 갖는다.
따라서 존재감 있는 사람은 지지감과 자신감, 그리고 자존감을 갖는 특징이 있다.
존재감의 유지 확대에 관리가 필요하다
존재감의 유지 확대와 관리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해 보기로 한다.
첫째는 매사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규칙을 잘 준수하고 정확하고 정직해야 한다.
둘째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근면 성실하고 진실되며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세째는 책무성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실천성과 책임성, 그리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네째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마음을 나타내야 한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존감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존재감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충실하되 타인에게는 충성을 다해야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고 유지 확대와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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