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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면서 두 개의 곳간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나는 육신/ 몸의 곳간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 영혼의 곳간이다. 몸은 나이와 음식과 운동에 비례하여 성장한다. 마음은 나이와 생각과 훈육으로 성장한다. 생각은 음식과 같은 기능을 한다. 그러나 마음의 성장은 몸의 성장과 달리 일정하게 비례하지는 않는다.

인생은 살기 위해 먹고 배를 채우기 위해 산다. 또한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마음은 생각하기에 달렸다. 몸의 곳간은 음식을 먹고 배를 채워야 산다. 몸의 곳간에 무슨 음식으로 배를 채우느냐에 따라 몸의 상태가 달라진다. 마음의 곳간 또한 그러하다. 마음의 곳간에 생각을 채워야 마음이 편안해 진다. 마음의 곳간에 어떠한 생각을 채우느냐에 따라 마음상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몸과 마음은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중요하고 각기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건강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인과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글은 마음의 곳간에 어떠한 생각을 채울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마음의 곳간을 키우고 좋은 생각을 채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일찌기 고대 철학자들은 인간의 생각에 대하여 명제를 던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였고,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으며,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하였다. 또한 로뎅은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하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사의제에서 학문과 교육을 위한 네 가지 마음 가운데 첫 번째로 맑은 생각을 들었고, 중국 당나라 때의 인재의 전형기준인 신언서판은 그중의 하나가 생각에 기반한 판단력을 들었다.

세계적 경영자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오마이 겐이치는 경영에서 지식이나 기술 보다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정신분석가이자 의사인 제임스 보그는 마음의 힘이라는 저서에서 미래는 생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생각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미래에 더욱 커진다는 주장이다.

이 글은 생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지는 생각의 문제, 생각의 중요성, 생각의 개념과 유형, 생각의 기술, 생각의 유용성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늘 하는 생각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와 생각하는 삶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행복과 의미있는 삶을 가지기를 바란다.

먼저 생각의 문제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례들을 보자.
우리의 일상은 생각으로 시작하고 생각으로 마친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이는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생각을 잘하면 마음이 정리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을 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우리의 생각은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의 문제는 생각의 습관, 태도, 시간, 빈도, 수준, 범위, 주체, 활용 등 대체로 여덟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생각하는 습관의 문제이다.
생각을 안한다, 생각을 미룬다.
둘째는 생각하는 태도의 문제이다.
생각을 대충한다, 걱정만 하고 생각은 안힌다.
세째는생각하는 시간의 문제이다.
생각하는 시간이 짧았어/ 없었어, 생각하는 시간을 좀 달라.
네째는 생각하는 빈도의 문제이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다섯째는 생각하는 수준의 문제이다.
생각이 틀렸다, 생각이 나쁘다, 생각이 어린애 같아.
여섯째는 생각하는 범위의 문제이다.
생각이 얕다, 생각이 좁다, 생각이 작다.
일곱째는생각하는 주체이다.
혼자 생각한다/남의 생각을 빌리지 않는다, 멘토와 전문가를 활용하지 않는다.
여덟째는 생각의 활용이다.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우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다음은 생각의 중요성을 보자.
첫째, 우리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비어있는 마음의 밭에 생각을 채우고 이를 통해 판단하고 결정하여 행동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 삶의 시작은 생각이다.

둘째,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의사소통은 생각이 먼저다.
생각은 의도한대로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옛부터 3사 1언 하라 했다. 이는 세 번 생각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생각이 중요하다.

세째, 생각은 배움과 행동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배움과 생각과 행동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우며 행동한다. 따라서 생각은 배움과 행동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

네째, 생각은 현실을 만들고 생각의 수준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이는 제임스 보그가 한 말이다.
또한 생각은 우리의 태도를 만든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태도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생각은 긍정의 태도로 이어진다.


다음은 생각의 개념과 유형을 보자.
먼저 생각의 개념을 협의와 광의로 구분해서 보자.
협의의 생각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이다. 사고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또한 생각의 범주에 사려와 숙려와 신중이 포함된다. 사려는 머리로 따져서 곰곰히 하는 생각이고, 숙려는 어떤 일을 곰곰히 잘 생각하는 것이며, 신중은 무슨 일이든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함이다.
광의의 생각은 의식, 상상, 의욕을 포함하고 있다.

생각의 유사개념으로 마음, 연상, 염원, 사유가 있다.
마음은 텅빈 마음을 생각으로 채운다고 한다. 연상/ 상기는 형상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고,
염원은 생각이 바람/ 바램이 될 때이며,
사유/사상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로 정의한다. 또한 생각하는 일과 마음 먹는 일을 생각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생각의 유형을 보자.
생각의 유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 생각하는 방향성에 따라 긍정/ 부정, 미래의 관점에 따라 낙관/비관, 자충/ 자멸, 현재와 미래의 상태에 따라 희망/ 절망, 시간의 추이에 따라 과거는 회상 추억 기억, 현재는 상상 연상 상기, 미래는 추상 유추 예측, 접근방법에 따라 연역/귀납, 가치 유무에 따라 주관적/객관적, 싯점에 따라 현실/ 이상, 이해관계에 따라 이기적/이타적으로 구분된다.

또한 생각하는 논리성에 따라 합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 균형적/ 조화적 사고, 종합적/ 융합적 사고, 윤리적/ 도덕적 사고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의 기술을 보자.
첫째, 언제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시간은 언제든 가능하다. 개인이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된다. 새벽 시간이나 혼자 있을 때, 걸으면서, 자기 전에, 자다가 밤중에도 무방하다. 데카르트는 나는 걷는다 생각한다 하였고, 칸트는 오후 7시 산책하면서 생각하였다, 헤겔은 걸음을 고민했고, 마르크스는 머리로 걸었다. 필자는 새벽 시간과 혼자있는 편한 시간을 자주 이용한다.

둘째, 어디서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장소 또한 개인에 따라 다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걸으면서, 연구실에서, 자신의 편한 의자에서, 좋아하는 까페에서, 여행지에서 어디든 가능하다. 필자는 집에 있는 오래된 흔들의자에서 주로 생각하고 메모하는 편이다. 젊었을 때는 자다가도 생각나면 일어나서 메모를 종종하였다.

세째, 어뗗게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형식은 일반적인 생각과 전문적인 생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일상에서 하는 자연스런 생각과 평상시 생각날 때 하는 생각으로 구분된다. 후자는 명상과 같은 생각훈련과 생각의 집중과 몰입이 있다.
일반적인 생각은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 자신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 따라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생각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생각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는 오랫동안 스스로 집중과 몰입을 위해 관심을 가졌고 지금은 나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오래전 우연히 몰입의 전문서적을 보고 내용이 스스로 터득한 몰입과정과 유사하였다. 생각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가지면 좋다.

네째, 무엇으로 생각을 정리하는가?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서 개인 생각과 집단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는 일반적 방식은 마인드 맵핑, 체크리스트,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는 필기 도구, 공책, 스마트폰 등을 통해 기록이나 녹음 사진 동영상 등 방법으로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다섯째, 얼마나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시간은 생각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다. 일상의 생각은 짧을 수도 있고, 문제해결의 생각은 풀릴 때까지 시차를 두고 반복해서 할 수도 있다, 아이디어 차원의 창조적 생각은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다만 생각에서 주의할 것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이다. 또한 지나친 근심걱정은 생각의 하나이나 필요악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의 유용성을 보자.
첫째, 논리적 생각은 복잡한 상황을 질서정연하게 단순화하고 체계화한다.

둘째, 배움의 생각은 배움의 깊이와 생각의 높이를 향상시킨다. 또한 생각의 집중과 몰입은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세째, 생각은 꼬여있는 마음의 실타래를 정리정돈하여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또한 생각은 명상을 통해 근심걱정을 없애고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네째, 생각은 말과 행동에 대한 피드백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실수가 적은 신중한 사람이 된다.

다섯째, 바른 생각은 바른 생활을 낳고 바른 사람을 만든다. 또한 바른 생각을 하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여섯째, 생각이 맑으면 마음도 맑아지고 마음이 맑으면 하는 일도 잘 풀리게 된다. 옛말에 청심사달과 같은 의미이다.

사진/ 이성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2022. 9. 28.

사진/ 이성근.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2022. 10. 6.

사진/ 이성근.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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