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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생동안 수많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일의 연속이고, 일이 우리의 인생이 된다. 우리가 하는 다양한 일은 경우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이에는 여러 이유가 존재하고, 이들 이유 가운데 하나가 하고자 하는 일의 계획 프레임에 대한 고려와 주의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필자의 전공은 '계획'이다. 대학에서 오랜 기간 계획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계획으로 정책자문을 많이 하였다.

최근 필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계획 프레임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육하원칙'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바라건대, 이 글을 통해 일상에서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을 적용하고 활용하여 의도한대로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이 글은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의 적용과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육하윈칙에 대한 소개,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 그리고 계획 프레임의 적용과 활용이다.


저 육하윈칙에 대해 보자.
육하원칙은 보도 기사 등의 문장을 쓸 때 지켜야 하는 기본원칙이다.
영미식은 'who, what, where, when, why'의 5W 와 'how'의 '1H' 즉, '5W1H'이고, 한국식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왜, 무엇'이 육하원칙이다.


다음은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에 대한 소개이다. 필자는 일반적인 육하원칙에 하나를 보태어 일곱 가지 질문으로 프레임을 구성하였다.

첫째 질문은 '왜/ why' 이 일을 할려고 하는가? 왜 해야 하는가?
일의 필요성과 당위성, 시급성과 우선순위,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에는 문제의 정의와 일의 목적, 그리고 기대효과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

둘째 질문은 '무엇/ what'을 할려고 하는가?
하고자 하는 일의 구체적 내용과 범위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에는 일의 일반적 목표와 구체적 목표, 그리고 성과지표의 설정이 필요하다.

셋째 질문은 '어디서/ where', '누구/ who'를 위해서 할려고 하는가?
하고자 하는 일의 구체적 공간적 범위와 목표대상에 대한 질문이다. 일의 궁극적 대상과 수혜범위에 대한 확정이 필요하다.

넷째 질문은 이 일을 '어떻게/ how' 할려고 하는가?
하고자 하는 일의 수단과 방법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서는 대안설계와 대안의 비교검토와 타당성, 그리고 대안선택에 대한 절차의 마련이 필요하다.

다섯째 질문은 이 일을 '언제/ when' 할려고 하는가?
하고자 하는 일의 시기와 소요 기간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서는 일의 타임 스케줄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계획의 성격에 따라 단계별 행동계획이 필요하다.

여섯째 질문은 이 일을 '누가/ who' 또는 '누구'와 함께' 할려고 하는가?
하고자 하는 일의 주체와 추진조직, 역할분담, 그리고 자원동원에 대한 질문이다. 최근에는 일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공유와 협업이 대세이다. 이에 대한 관심과 필요할 경우 구체적 설계가 필요하다.

일곱째 질문은 이 일로 '무엇/ what'이 좋아지는가?
일의 추진 결과 누구에게 어디에, 그리고 무엇이 좋아지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앞서 설정한 성과지표와 실제 나타난 결과의 비교로 파악이 가능하나 당초에 의도한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지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사용가능한 계획 프레임의 적용과 활용에 대해 제안해 보기로 한다.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의 적용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기업의 계획에서는 첫째 질문과 일곱째 질문을 중요하게 다룬다. 왜 해야 하는지는 기업의 경영방침에 부합해야 하고, 무엇이 좋아지는가는 기업이익에 기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계획에서는 일곱 가지 질문 모두가 중요하나 사기업에 비해 궁극적 결과인 성과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의 효율성과 효과성이 낮다는 얘기가 된다.

필자는 대학원생 논문지도에 일곱 가지 질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였다. "이 연구를 왜 할려고 하는가?", "무엇을 할려고 하는가?", "어떻게 할려고 하는가?", "연구결과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연구 초기에 반드시 하는 질문이었다.

또한 정책자문에는 반드시 두 가지 질문을 한다.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가?"와 "이 사업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아지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육하원칙에 기반한 계획 프레임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하여 계획적이고 결과가 좋은 삶이 되기를 바란다.


그림/ 김미예. 202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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