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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평소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의재를 좋아한다. 사의재는 몸과 마음을 다잡아 교육과 학문에 헌신키로 다짐한 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필자는 정년이후 이처럼 집을 갖는 것이 로망이었지만 쉽지 않아 이제 소확행을 하면서 살아갈 공간이면 족하다는 마음정리를 하였다.

이번의 글은 사의제의 하나인 행동과 실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정약용 선생은 사의재에서 행동은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 하고자 스스로 주문하고 있다. 이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올바른 행동과 실천의 즐거움이라는 참의미를 갖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이글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덕목의 하나인 행동과 실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먼저 행동과 실천의 개념에 대해 보자.
행동은 몸을 움직여 어떤 일을 함을 의미하고, 실천은 목표 달성을 위해 행동함을 의미한다 .
행동과 실천은 활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행동은 활동에 그치나 실천은 활동의 결과까지 이르는 의미이다.


다음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행동과 실천의 문제를 보자.
저사람 행동이 왜 저래. 생각을 한 행동인가? 이는 생각없이 행동한다는 말이다.
저사람은 말과 행동이 달라. 이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헛 배웠다. 알기나 하고 한 행동인가?
무식한 행동을 하네. 배움과 행동은 비례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사람은 이름값을 못해. 자리가 아깝다. 지위에 걸맞게 역할을 못한다는 말이다.
나잇값을 좀 해라. 나이에 비례해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다.
계획은 있었던거야? 계획대로 한거야? 이는 먼저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라는 말이다.
이 모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주고받는 대화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사람이나 일에 대해 사용하는 말이다.


이처럼 생각, 말, 배움, 지식, 나이, 지위 계획은 행동과 실천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
여기서는 이들과 행동과 실천의 관계에 대해 보기로 한다ㆍ
사람의 행동은 생각이 먼저이고 행동은 그 다음에 이루어진다.
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는 언행일치는 말과 행동을 아우르는 말이다.
배움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학행일치는 교육의 바탕이고 배운대로 행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아는 것과 행함이 합하여 하나가 된다는 지행합일은 지와 행이 하나가 되어 점진적으로 이루어 나간다는 말이다.따라서 지와 행은 수레의 두 바퀴와 새의 양 날개와 같고 배움의 목적이 된다.
나잇값은 나이에 따라 성장은 비례해야 하고 이름값은 지위와 역할은 상관성이 크고 그만큼 책무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인간은 계획적 행동을 한다. 따라서 계획은 합리적 행동이고 추론적 실천으로 정의한다.


다음은 고사성에 나오는 행동과 실천의 단계를 보자.
행동과 실천은 학행과 언행, 그리고 지행합일의 단계를 거친다,

중용 20장에 나오는 박학독행은 널리 배우고 돈독하게 실천하라는 의미이다.
박학동행의 5 단계를 보면 박학지 심문지 신사지 명변지 독행지가 있다. 널리 배우고 자세하게 묻고 조심스레 생각하고 분명하게 분별하고 돈독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실사구시로 이어진다.

공자는 지행합일을 강조하였고, 율곡 이이 선생의 격몽요결에는 배우고 생각하고 행하고 이 세 가지가 뒤따라야 한다고 하였다.

성리학을 이은 실천을 강조하는 양명학은 배우는 것과 실천/행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음의 움직임이 이치의 구현이고 앎이 실천의 시작이며 실천은 사람의 완성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인생역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수히 많다. 그중의 하나가 행동과 실천이다.
이글을 마치면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삶을 위한 그간의 논의를 요약하고 필자의 다짐과 기대를 피력한다.

ㆍ생각이 먼저이고 행동은 다음이다.
ㆍ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
ㆍ배운대로 행해야 한다.
ㆍ지식과 행동이 하나가 되어 점진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한다.
ㆍ나잇값과 이름값을 해야 한다.
ㆍ인간은 계획적 행동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개인적으로 소확행의 행동가와 실천가가 되기를 원한다.
사회적으로는 행동하는 지성과 실천적 지식인을 바란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공직자의 헌신적 책무성을 기대한다.


사진/ 이성근. 한라산 영실코스. 2022. 11. 4.
사진/ 이성근. 한라산 영실코스.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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