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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초고령사회로 이행하고 있고, 그 속도가 엄청 빠르다. 초고령사회는 전체인구 가운데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고령인구는 스스로 건강을 제1로 삼는다. 웰빙은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목표로 삼는다. 고령인구가 희망하는 웰에이징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고, 웰다잉은 아프지 않고 요양병원에서 수명연장하지 않으며 정든 세상을 편하고 아름답게 떠나가는 것이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그만큼 고령인구의 정책수요가 커짐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떻게 고령인구가 희망하는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실현할 수 있는가?
필자는 고령인구의 건강수요에 부응하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글은 필자가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 거주 이 년 차에 파크 골프에 입문한지 한 달여를 지나면서 강창학 파크 골프장과 칠십리 파크 골프장의 
경험에 기반하여  파크 골프의 의미와 특징, 그리고 파크 골프장의 확대에 대한 정책제언이다.


먼저 파크 골프에 대해 보자.
파크 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공을 잔디 위 홀에 넣는 운동이다. 파크(park)와 골프(golf)의 합성어로 공원처럼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치는 골프이다.
파크 골프의 역사는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하와이, 호주, 중국, 미주 등에서도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골프를 조금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는 파크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파크 골프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파크 골프의 기본적인 룰은 골프와 비슷하다. 티오프/출발에서 홀을 향해 볼을 치고 차례대로 코스를 돌게 된다.


다음은 파크 골프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보자.
필자가 강창학 파크 골프장과 칠십리 파크 골프장의 짧은 경험에 기반하여 정의한 파크 골프는
3친 3평 3자 운동이다. 즉 친화3,  평등3, 자유3 운동이다.


첫째, 파크 골프는 3친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고령인구, 자연환경, 그리고 소소익선의 세 가지 친화적인 운동이다.

파크 골프의 1친은 고령층 친화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활동이고 전신운동이다. 고령인구는 타세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 부족하다. 전신은 사지 또는 사대 육신으로 두 팔, 두 다리, 몸통, 머리통을 일컫는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고령층의 전신운동에 적합하다.
파크 골프장에서 고령자가 삼삼오오 모여서 함께 놀이하는 모습을 보면 천국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 미래의 우리 모습으로 연상된다. 

파크 골프의 2친은 자연환경 친화 운동이다.
파크 골프장은 공원부지와 고수/하천부지 등 한계토지에 조성되어 자연환경의 훼손이 적고 관리비용이 적게 든다. 파크 골프장은 골프장에 비해 작은 규모로 조성되고 파크 골퍼의 이용도가 높아 토지이용의 효율성이 높다. 또한 파크 골프장은 골프장과 달리 이용시설과 부대시설이 작아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장은 자연의 보존과 이용의 적정한 환경보전시설이고, 파크 골프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자연환경 친화적인 운동이 된다. 

파크 골프의 3친은 작은 것이 아름다운 (small is beautiful)  소소익선 친화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크면 클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이 아니라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소소익선 운동이다. 소소익선은 3S로 부드럽고(soft) 짧고(short) 느린(slow) 것이 좋다는 의미이다.
파크 골프는 골프와 반대로 강한(strong) 것보다는 부드럽게 긴(long) 것보다는 짧게  빠른(fast) 것보다는 느린 것이 좋다. 물론 골프도 부드러워야 하나 파크 골프보다는 덜하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소소익선의 3S 친화 운동이다.


둘째, 파크 골프는 3평 운동이다.
평등은 차별이 없이 고르고 한결같은 것을 말한다. 평등은 인간의 존엄, 권리, 인격, 가치, 행복의 추구 등에 있어 차별이 없이 같은 상태를 말한다.
파크 골프의 3 평등은 양성평등, 부부평등, 그리고 사회평등이다

파크 골프의 1평은 양성평등 운동이다.
기본적으로 남녀는 정신적 신체적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남녀는 유별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남녀는 다르게 차별성이 주어진다.
골프는 남녀의 티셧 위치가 다르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남녀가 티셧을 같은 위치에서 한다. 이는 파크 골프가 소소익선 운동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불리하기보다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양성평등 운동이고 남녀동행 운동이 된다.

파크 골프의 2평은 부부평등 운동이다.
전통적으로 부부는 역할이 달랐다.
남편은 바깥 양반이고,  아내는 안사람이었다. 일상 활동은 부부가 함께 하기보다는 따로 하였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부부의 지위와 역할의 경계가 없어졌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옛날의 남편이 앞장서는 부창부수가 지금은 아내가 앞장서는 부창부수가 되었다.
이와같은 시대변화를 잘 반영한 것이 파크 골프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부부평등  운동이고 부부동행 운동이다. 특히 건강한 고령층 부부는 더욱 그러하다.

파크 골프의 3평은 사회평등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골프와 마찬가지로 4인이 한 팀이다. 골프는 4인의 팀원이 사전에 구성되고 현장에서 조인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사전에 팀원이 구성되기는 하나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조인하는 사람은 남녀와 연령과 파크 골프 경력과 직업과 사회적 지위는 무관하고 그대로 하나의 팀원이 된다.
파크 골프는 처음 만나 운동하면서 자연스레 좋은 이웃이 되고 이웃사촌이 된다.  우리는 이를 유연적 소우셜 믹스 즉 사회적 융합이라 부른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좋은 이웃을 만들고 이웃사촌과  동행하는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사회평등 운동이고 궁극적으로 사회통합 운동이 된다.


셋째, 파크 골프는 기술과 비용, 그리고 기회로부터 자유로운 3자 운동이다.
자유는 무엇으로부터 구속이나 구애를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파크 골프는 기술과 비용과 기회 면에서 타운동, 특히 골프와 비교하여 자유로운 운동이다.

파크 골프의 1자는 기술로부터 자유로운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운칠삼기 또는 운구일기 운동으로 불린다.  운칠삼기는 운이 칠이고 기술이 삼이며, 운구일기는 운이 구이고 기술이 일이라는 의미이다. 파크  골프는 실력보다 운이 많이 좌우한다는 말이 된다. 필자는 파크 골프에 입문한지 이 주만에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4번 홀과 7번 홀에서 홀인원을 두 번하였다. 이에 반해 자주하지는 못했지만 이십여 년 이력을 가진 골프에서는 한 번도 홀인원을 못하였다. 무엇보다  골프는 틈날 때마다 연습을 해야 하고 현장에서 잘 안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렇다고 파크 골프가 기술을 깡그리 무시하는 운동은 아니다. 파크 골프는 골프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연습없이 실전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기술로부터 자유로운 운동이다.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인생과 같은 운칠삼기 또는 운구일기의  운동이다.

파크 골프의 2자는 비용으로부터 자유로운 운동이다.
파크 골프와 골프의 비용비교는 골프채와 골프공 등 골프도구, 그린피라 불리는 골프장 사용료, 이동에 필요한 카터비, 골프운동을 도우는 캐디피, 이들 비용에 부과되는 세금, 식사비 등이다.  
파크 골프 도구는  골프채 1개와  골프공 1개가 기본이다. 이에 반해 골프도구는 채가 열 개를 넘고 채값도 고가이다.
나머지 항목에서 파크 골프는 비용이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비용으로부터 자유로운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파크 골프의 3자는 참여기회로부터 자유로운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예약과 시간과 이용 횟수가 자유롭다. 일부 파크 골프장은 이용객이 많아 격일제로 제한하기도 하나 대부분의 파크 골프장은 자유롭고  제주는 더욱 자유롭다. 이에 반해 골프는 예약이 필수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누구나 언제든지 예약없이 도착한 순서대로 이용하는 기회균등한 운동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요약하고 정책제언으로 마치고자 한다.

먼저 이 글의 요약이다.
필자가 정의한 파크 골프는
3친 3평 3자 운동이다. 즉 친화3  평등3 자유3 운동이다.
첫째, 파크 골프는 3친 운동이다.
파크 골프는 고령층, 자연환경, 그리고 소소익선의 세 가지가 친화적인 운동이다.
둘째, 파크 골프는 3평 운동이다.
파크 골프의 3 평등은 양성평등, 부부 평등, 그리고 사회평등이다.
셋째, 파크 골프는 기술과 비용과 기회로부터 자유로운 3자 운동이다.

다음은 정책제언이다.
최근 고령인구의 대세는 파크 골프 이다. 급속한 초고령사회의 진행과 파크 골프 인구는 정비례 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에서 파크골프 수요 증가에 따라 파크 골프장 조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관광객 유치와 파크 골프를 연계시키려고 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초고령사회의 정책대응 차원에서 고령인구를 위한 파크 골프장 조성에 정책적 관심과 재정지원을 바란다. 이는 고령인구의 건강복지로 여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사회적 편익을 확대하는 좋은 정책이 될 것이다. 특히 고령인구의 입장에서는 파크 골프가 웰빙의 목표인 웰에이징과 웰다잉으로 가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재정지원에 대한 기대가 한층 크다.


용어해설
초고령사회( super-aged Society)는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령사회는 14% 이상이고, 고령화사회는 7% 이상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와 초등학교 입학 예정 인구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노인 1인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등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와 인구구조의 기형적 현상이 통계숫자로 나타났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2024. 2. 4

 

사진/ 이성근.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2024. 1. 8
사진/ 이성근.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2024. 1. 10
사진/ 이성근.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2024. 2. 11

 

사진/ 이성근.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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