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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층의 삶터에 대한 논의"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고은층은 어디에서 살아가면 좋은가?  이 글은 고은층의 삶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Wallace Smith는 현대인의 주거지 결정요인으로 쾌적성, 프라이버시, 접근성, 자산증식의 네 가지를 들었다. 그간 우리나라는 학군도 중요한 결정요인의 하나이다.

그러면 고은층은 어디서 살 것인가? 필자는 고은층의 삶터 결정요인으로 자연, 병원, 이웃의 세 가지 요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은 산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고은층에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갖는다는 것은 행운이다. 고은층 이전에는 인간관계가 중요했으나, 고은층에 진입하면 자연관계가 중요하다. 우리는 어차피 귀전 즉, 자연으로 돌아간다.

병원은 건강관리에 필수적이다. 나이들어서는 병원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도 한다. 그래서 고은층에게는 전원생활을 선호하지만 대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이웃은 사회적 관계에 중요하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라는 고위관리는 정년퇴직을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는데, 그 기준이 거필택린(居必擇隣)이었다. 반드시 좋은 이웃이 필수조건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세 가지를 갖춘 거처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된다. 필자는 용기를 내어 자연을 택해 서귀포에서 살고 있다.

한편 지금은 소규모 핵가족사회이다.
필자는 최근 TV에서 하나의 주택에서 친정 부모와 시댁 부모, 그리고 부부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가족공동체의 모습을 보았다. 공간 분리와 연계를 통해 서로의 프라이버시는 보호받으면서 가족공동체의 잇점을 살리는 신주거문화의 전형으로 우리 사회에서 장려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1) Wallace F. Smith는 도시·주택 분야의 경제·사회적 측면을 다룬 학자로 "Housing: The Social and Economic Elements".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70. 가 있다.
Smith(1970)는 주택을 소비재(주거서비스)이면서 동시에 투자재(자산)로 보는 틀에서, 주택 자체의 속성과 입지 요인을 함께 논의하였다.
• 쾌적성(Amenities)은 주거의 물리·환경적 질을 의미한다:
• 프라이버시(Privacy/Space)는
가구(家口)가 독립적으로 생활·휴식할 수 있는 사적 공간을 의미한다.
• 접근성(Accessibility)은
직장·교육·상업·공공서비스로의 시간·비용 접근성, 대중교통 및 도로망의 편의성이다.
• 자산증식/투자성(Asset/Investment)은 주택을 자산으로 보는 관점이다.
2) 이와 관련한 글로 이성근. "초고령사회에 인생 노계(老計)는 필수이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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