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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삶을 아름답게 하는 가장 정직한 언어: 땀은 왜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3)"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 행정학박사


땀은 삶을 기쁨으로 바꾼다: 즐겁게 흘리는 땀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많은 사람은 땀을 힘든 일과 연결한다. 그러나 삶에는 기쁨으로 흘리는 땀도 많다. 오히려 스스로 선택한 땀은 사람을 지치게 하기보다 살아 있음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
오름을 오르며 흘리는 땀, 텃밭을 가꾸며 흘리는 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흘리는 땀은 경쟁의 땀이 아니라 삶을 누리는 땀이다.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즐기는 기쁨의 표현이다.
필자 역시 제주에서 살아오며 이러한 기쁨의 땀을 자주 경험한다. 파크골프장에서 이웃들과 웃음을 나누며 걷는 시간에도 땀이 흐른다. 승패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기록보다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지만, 함께 흘리는 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더욱 깊게 만든다.
근석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채소를 키우며 흘린 땀도 마찬가지였다. 햇살 아래에서 함께 일하며 흘린 땀은 피곤함보다 보람을 남겼고, 힘겨움보다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 주었다. 같은 땀이라도 억지로 흘리는 땀과 기꺼이 흘리는 땀은 삶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만든다.
취미와 놀이, 배움과 봉사에서도 우리는 땀을 흘린다. 그러나 그 땀은 피곤함보다 만족을 남기고, 결과보다 과정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기쁨의 땀은 몸을 단련할 뿐 아니라 마음을 젊게 하고, 사람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행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기꺼이 해내는 과정에서 찾아온다. 즐거운 땀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오늘을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 준다.

고은층에게 땀은 삶을 완성하는 품격이다: 나이를 넘어 세상에 따뜻함을 남기는 삶

고은층에게 땀은 더 이상 직책을 위한 수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완성해 가는 실천이며, 세상에 따뜻함을 남기는 품격의 표현이다.
정년은 직업에서의 은퇴일 뿐, 삶에서의 은퇴는 아니다. 오히려 인생 후반전은 경험을 지혜로, 지혜를 나눔으로 바꾸는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다. 평생 쌓아 온 전문성을 사회에 돌려주는 사람도 있고, 봉사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보람을 찾는 사람도 있다. 자연을 사랑하며 공동체를 돌보고, 다음 세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 주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삶에도 여전히 땀이 필요하다. 다만 몸의 땀보다 마음의 땀이, 성취의 땀보다 나눔의 땀이 더욱 소중해질 뿐이다.
감사의 땀은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배움의 땀은 삶을 계속 성장하게 한다. 봉사의 땀은 공동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사랑의 땀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준다. 사색의 땀은 인생을 더욱 깊고 성숙하게 만든다.
필자는 고은층을 나이로 구분하지 않는다. 고은층은 삶의 품격으로 완성되는 이름이다. 오랜 세월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삶의 향기이며, 자신보다 다음 세대를 먼저 생각하는 책임의 마음이다.
그래서 고은층이 흘리는 땀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창한 외침이 아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하루를 정성껏 살아가는 조용한 실천이다. 그러나 바로 그 조용한 땀방울이 한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며, 결국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고은층의 땀은 인생의 마지막 땀이 아니다. 삶을 가장 아름답게 완성해 가는 마지막 성숙이며, 다음 세대에게 남겨 주는 가장 값진 유산이다.

맺음글
땀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땀을 흘린다. 어떤 땀은 몸을 적시고, 어떤 땀은 마음을 적신다. 어떤 땀은 자신의 꿈을 위해 흘리고, 어떤 땀은 이웃을 위해 흘리며, 또 어떤 땀은 세상을 두텁게 하기 위해 흘린다. 그러나 그 모든 땀은 결국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생명의 흔적이다.
제주는 오늘도 말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숲은 생명을 품기 위해 자신의 수분을 내어 주고, 바다는 쉼 없이 순환하며 생명을 키운다. 바람은 섬을 다듬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정성을 다해 하루를 살아간다. 자연과 사람의 땀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제주다운 삶도 이어진다.
고은층 역시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긴 여정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남은 시간은 쉼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감사하고 배우며, 사색하고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흘리는 땀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며, 경쟁이 아니라 성숙이다. 자신의 삶을 위한 노력을 넘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선물이 된다.
그래서 나는 땀을 삶의 무게가 아니라 삶의 축복으로 읽고 싶다. 땀은 살아 있다는 가장 아름다운 증거이며,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정직한 훈장이다.

ㆍ땀은 생명의 언어이다.
ㆍ땀은 책임의 언어이다.
ㆍ땀은 사랑의 언어이다.


그래서 땀은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언어이다.
이 글을 마치는 지금도 누군가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운동장에서 흘리는 땀도, 일터에서 흘리는 땀도, 농장에서 흘리는 땀도, 봉사와 사색 속에서 흘리는 땀도 모두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생명의 힘이다.
오늘도 우리의 땀은 삶을 이어 가고,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며, 세상을 조금씩 더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땀을 두려워하기보다 감사해야 한다. 땀은 살아 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이며,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가장 따뜻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조용히 믿는다.

"삶은 땀으로 깊어지고, 사람은 땀으로 아름다워진다."

사진. 서귀포 표선 해비치 호텔과 바다 전경. 2026.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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