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속담에 집/가정처럼 소중한 곳은 없다와 사자성어에 온화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다는 화기만당이 있다. 최근 필자는 새삼 이 두 경귀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그간 가정보다 일을 우선해서 살아온데 대한 회복의 필요성이고, 다른 하나는 인생 노계에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글은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을 가족사랑에 연결시켜 써본 글이다.
이글을 읽는 분들은 분명히 필자보다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글에 대한 공감도 낮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집과 가정, 그리고 가족사랑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정년으로 시간의 여유가 생겨 사무실과 집에 비어있는 몇 개의 화분을 가지고 난 집에 가서 난을 심었다. 그간 난을 받기만 하고 정작 키워본 경험은 없었다. 난 집의 여사장은 난 키우는데 필요한 몇 가지 팁을 주었다. 난 키우기는 사람과 같이 사랑이 기본이라 했다. 그리고 필요충분조건은 세 가지로 통풍, 햇빛, 물이라 하였다. 앞의 두 가지는 매일이면 좋고 물은 7-10일마다 주라고 했다. 물 주는 방법은 화분 주위를 돌려가며 주는게 좋다고 하면서 시범도 보여주었다. 나는 난을 잘 키워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집과 사무실에 두었다. 그리고 나는 나름 배운 대로 열심히 실행하였다.
그런데 다른 하나가 필요하다는걸 청도 풍각 지인 집에 가서 알았다. 지인 가족이 거실에 커피나무를 키우다 사정이 생겨 남한테 줘야겠다고 전화통화를 하였는데, 그 후로 무슨 일인지 커피나무의 잎이 떨어지고 시들시들해졌다고 하였다. 집의 변화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러던 차에 상대방도 사정이 생겨 그냥 커피나무를 집에 두게 되었는데, 지금은 새잎이 나고 싱싱한 것을 보고 식물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가 보다고 생각을 하였다고 말하였다.
나는 원래 좋다고 생각하고 마음 먹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난 키우는데 필요한 조건을 하나 더 추가하여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난에게 좋은 말로 대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난이 알아듣고 생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하고 난/식물/자연과 대화하는 것 같기도 하여 저절로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하여 원예치료, 동물치료, 음악치료, 문학치료 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갖게 되었다.
그날 이후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년 이후 나의 생활신조인 건강제일, 가정우선, 소확행에다 난 키우기의 기본인 사랑을 가족사랑으로 선택하고 추가하였다. 여기에서 사랑의 실천은 통풍, 햇빛, 물, 좋은 말의 네 가지이다. 이를 가족한테 적용하는 것이다.
요즘 필자의 진정성있는 가족사랑의 실천을 소개하면 이렇다. 통풍/바람은 쉽고 편한 짧은 기간의 여행이고 햇빛은 주 1회 산행을 하는 것이다. 물은 차마시기를 주로 하고 좋은 말은 매 순간 따뜻한 긍정과 격려의 말을 하는 것이다. 다투더라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에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글을 마치면서 필자는 우리 모두가 난처럼 사랑의 네 가지 조건을 적용해 보고 수정하고 보완하여 가장 효과적인 실천방법을 찾아서 행복한 삶을 이루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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