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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웃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물하는 개그맨이 되자: 웃음의 다섯 가치를 중심으로"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 행정학박사


글을 쓰게 된 동기

우리 고은층 세대에게는 나름의 공통된 고민이 있다.
삼시세끼 집밥과 집안 청소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같은 소소한 일들, 그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부부 간의 일상 대화 속에서 사소한 말투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순간들이 생겨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웃음이 사라지고, 집 안의 분위기가 썰렁해지기 마련이다.

최근 필자는 “어떻게 하면 우리 부부가 가을 하늘처럼 쾌청하고 편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문득 이런 결심을 하게 되었다.
‘가족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물하는 개그맨이 되어 보자.’

이 단순하지만 뜻깊은 생각이 바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다.
비록 다소 엉뚱하게 들릴지라도, 만약 이 작은 실천이 우리 부부의 삶을 밝히고 이웃에게도 미소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고은층이 열어갈 ‘행복 120세 시대’의 첫걸음이라 믿는다.
웃음이 복이 되고, 그 복이 다시 나눔이 되는 길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
웃으면 복이 온다

“소문복래(笑門福來), 웃음이 있는 곳에 복이 깃든다.”
오래된 이 속담처럼 웃음은 단순한 표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인생의 향기다.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졸업식 사진에서 밝게 웃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훗날 성공 확률이 훨씬 높았다고 한다. 웃음은 긍정의 신호이며, 진취성과 사회성, 그리고 관계 회복을 가져다준다.
오늘날 ‘고은층(高恩層)’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웃음은 품격 있는 인생의 기술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서는 얼굴의 주름보다 미소의 주름이 훨씬 더 아름답다.

웃음은 건강의 묘약이다

“즐거운 마음은 좋은 약이요,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한다.(A cheerful heart is good medicine, but a crushed spirit dries up the bones. Proverbs 17:22)"
의학적으로 웃음은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천연 치료제다. ‘웃음 요법(laughter therapy)’은 병실의 회복력을 높이는 임상적 효과로도 입증되었다.
한국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웃음은 타인에게는 방패이자 다리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다.
고은층에게 웃음은 약이면서 동시에 예방주사다. 하루 한 번의 진심 어린 미소는 백약보다 낫다.

웃음은 긍정의 에너지이자 관계의 윤활유이다

“인생은 거울과 같다. 찡그리면 찡그리고, 미소 지으면 미소 짓는다.”(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웃음은 인간관계의 가장 강력한 윤활유다. 웃음은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 전반에 긍정적 정서와 관계의 온도를 높인다.
부부가 함께 웃는 시간은 서로의 거리감을 줄이고, 공동의 기억을 쌓는다. 필자는 요즘 부부관계가 예전보다 차가워졌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대화가 줄고, 사소한 말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 스스로 다짐했다.
“희극 배우는 아니더라도, 가족을 웃기는 개그맨이 되자.”
그날 이후 필자는 가족이 하루에 몇 번 웃는지 세기 시작했다.
“오늘 한 번 웃었다!”, “이제 두 번!”
그 숫자가 쌓일수록 대화의 온도도 올라갔다. 웃음의 횟수는 곧 사랑의 온도계였다.

포용사회는 미소로 완성된다

우리는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를 포용사회(包容社會)라 부른다.
그 구성원일수록 관용(寬容)과 수용(受容), 그리고 미소(微笑)의 힘을 안다.
“웃음이 없는 사회는 메마르고, 미소가 많은 사회는 따뜻하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국민의 ‘웃는 빈도’가 높다고 한다.
프랑스 속담에 “미소는 두 사람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라는 말이 있다. 웃는 얼굴은 신뢰의 언어이며, 상대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고은층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인생의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와 유머로 세대 간 다리를 놓는 일, 즉 ‘웃음으로 사회를 포용하는 리더십’을 실천하는 것이다.

웃음은 인격의 표현이자 덕(德)의 언어다

공자는 “덕은 혼자 있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따른다(德不孤, 必有隣)”고 했다.
웃음은 덕의 외적 표현이다. 진심 어린 미소는 교양과 품격, 그리고 배려의 증거다.
진정한 웃음은 함께 웃는 미소(共笑)이며, 고은층의 웃음은 타인을 세우는 미소다.
그 웃음 속에는 경청과 존중, 그리고 감사가 배어 있다.
‘스마일(Smile)’의 어원은 중세 영어 smilen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고대 게르만어 smilan, 또는 원시 인도유럽어 smei(웃다, 미소 짓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웃음은 사랑의 실천이다

“사랑은 마음의 미소다.(Love is the smile of the heart.)”
고은층의 웃음은 사랑의 표현이자 신앙의 실천이다.
성경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6~18)는 웃음의 삼단계 철학이다.
기쁨이 웃음으로, 웃음이 감사로, 감사가 다시 평화로 이어진다.

웃음의 나비효과는 고은층의 사명이다

웃음은 전염된다. 하나의 미소가 가족을 바꾸고, 가족의 미소가 공동체를 바꾸며, 결국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 번의 미소가 천금의 가치가 있다(一笑千金).”
이제 우리 고은층은 인생의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
무대는 가정이고, 관객은 가족이며, 대본은 우리의 일상이다.
오늘 하루, 배우자에게 열 번의 웃음을 선물해 보자.
그 웃음 속에서 품격 있는 삶의 아름다움과 신앙의 평화가 다시 피어날 것이다.

[글 요약]
서: 웃으면 복이 온다. 웃음은 복과 성공의 시작이다 (笑門福來).
1. 웃음은 건강의 묘약이다. 웃음은 엔도르핀과 면역의 자연 약이다.
2. 웃음은 긍정의 에너지이며 관계의 윤활유다.
3. 포용사회는 미소로 완성된다. 웃음은 사회적 신뢰와 관용의 언어다.
4. 웃음은 인격의 표현이자 덕의 언어다.
5. 웃음은 사랑의 실천이다. 웃음은 기쁨과 감사, 그리고 평화의 순환이다.
결: 웃음의 나비효과는 고은층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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