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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덕목의 하나이다. 수용은 긍정의 마음과 습관에서 나오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타난다. 수용은 사회학습의 태도이고 자기주도 능동학습의 전제가 된다. 필자는 평생 긍정형이고 수용형의 태도를 견지하고 살았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택하고 수용하여 행하였다. 행함은 닮아보기이고 벤치마킹이다. 벤치마킹은 학습태도가 중요하고 개선과 혁신과 제 2의 창조작업이다.

이글은 수용의 개념을 긍정의 측면에서 여러 갈래로 구분하여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 모두가 수용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수용을 통해 보충하는 사회학습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글은 수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수용의 개념과 중요성, 수용을 잘하는 사람의 배경과 특징, 수용력의 결정요인과 향상방안, 수용의 유용성이다.


먼저 수용의 개념과 중요성에 대해 보자.
수용의 일반적 의미는 어떤 것을 받아들임이다. 개인적으로는 타인의 관점을 가치있디고 믿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수용은 무엇을 담아내는 그릇이라고도 한다. 환경생태학에서는 수용용량은 허용가능한 환경의 범위와 수준을 가리킨다.

수용의 유사개념으로 관용과 포용이 있다.
관용은 광의로 자신과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의 인격권과 자유를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주관적으로 타인을 인정하고 용인하는 것을 가리킨다. 관용은 창조경제의 세 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이고 다양한 공동체에 해당한다.
포용은 아량있고 너그럽게 감싸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포용은 사회적으로 감싸서 보듬고 품어내는 의미를 갖는다. 국가적으로 사회포용력을 평가하는 지수가 개발되어 발표되고 있다.

왜 수용이 중요한가?
첫째, 수용은 긍정적인 삶의 바른 태도이다. 수용은 긍정과 가깝다. 사고가 긍정적이면 수용력이 높고 수용력이 높으면 긍정적이 된다.
둘째, 수용은 능동적 배움의 기본 태도이다. 수용은 학습의 기본이고 학습은 수용이 기본전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벤치마킹이 있다. 벤차마킹의 기본개념이 학습태도이다. 자기의 결점을 도려내고 타인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이다.
세째, 수용은 관용의 인간관계에 필요하다. 수용은 타인의 가치와 입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또한 수용은 인간관계에 필요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관용의 마음과 유관하다.
네째, 수용은 포용의 사회변화에 유용하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강하고 이타적 성향이 약하다. 최근의 화두가 포용적 사회이다. 수용은 사회를 보듬고 감싸는 포용에서 시작이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용의 용례와 고사성어에 대해 보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용은 ㆍ잘 받아들인다 받아들이지 못한다
ㆍ속이 넓다 속이 좁다
ㆍ폭이 넓다 폭이 좁다
ㆍ그릇이 크다 그릇이 작다
ㆍ대인이다 소인이다
ㆍ속이 바다 같다 밴댕이 속이 다 등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수용과 관련있는 몇 가지 고사성어로
마이동풍은 마치 봄바람이 말 귀를 스쳐도 감흥이 없는 것 같다는 뜻이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흘려버림을 비유하는 의미이다.

우이독경은 소귀에 경읽기이고, 대우탄금은 소 앞에서 거문고 타기이다.
유홍준 교수는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하였다.
제임스 보즈웰은 사람은 경험에 비례해서가 아니라 경험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비례해서 현명해진다고 하였다.
이 모두는 수용이 학습태도와 역량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수용을 잘하는 사람의 성격과 특징은 어떠한가?
수용을 잘하는 사람의 성격은
ㆍ지능은 천재형보다 노력형이다. ㆍ성격은 주도형보다 적극형이다. ㆍ사고는 창의형 보다 종합형이다.

수용을 잘하는 사람은 일곱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ㆍ쉽고 편안하다.
ㆍ유연한 사고로 잘 듣고 이해력이 빠르다.
ㆍ정보에 민감하고 상황 판단이 빠르며 잘 담는다.
ㆍ좋으면 선택해서 닮아 보는 행동가이다.
ㆍ환류가 빠르고 진로 수정을 잘한다.
ㆍ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교류하고 개선과 발전 지향적이다.
ㆍ개념화와 체계화, 그리고 종합화를 잘한다.


다음은 수용력의 결정요인과 향상방안에 대해 논의해 본다.

먼저 수용력에 미치는 결정요인은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ㆍ긍정적 습관이다.
ㆍ열려있는 마음이다.
ㆍ적극적 학습태도이다.
ㆍ수용의 그릇이다.
ㆍ열린 귀와 경청의 듣기이다.
ㆍ상대방의 믿음과 신뢰이다.

수용력 향상의 기본방향으로
하나는 수용의 결정요인을 강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가진 수용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강하는 것이다.

수용력의 일반적 향상방안으로 다섯 가지를 제안한다.
ㆍ마음의 문을 열어놓는다.
ㆍ긍정의 마음을 갖는다.
ㆍ역지사지의 마음을 갖는다.
ㆍ귀를 열어놓는다.
ㆍ능동적 학습태도를 갖는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수용의 유용성에 대해 소개한다.
ㆍ인간관계가 좋아진다.
ㆍ지식의 창고가 커진다.
ㆍ선견지명과 견문이 넓어진다.
ㆍ평판이 좋아진다.
ㆍ상대방이 편안해 한다.
ㆍ이해의 폭이 깊어지고 이해력이 좋아진다.

우리의 인생길은 길고도 먼 여정이다. 우리의 일생에는 수많은 일을 헤쳐나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지식과 지혜이다. 지식과 지혜는 수용의 바른 학습태도와 수용역량에 달려있다.
필자는 이글을 마치면서 우리 모두가 수용가치에 대한 이해와 수용역량을 키우는 바른 학습태도를 가지기를 바란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 산책로에서. 2022. 10. 9.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 산책로에서. 2022. 10. 9.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 산책로에서.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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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생 무수히 많은 가르침을 접한다.
가르침에 대한 배움의 효과는 바른 수용에 달려있다. 바른 수용은 가르침에 대해 가치있다고 믿고 긍정의 마음으로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이 글은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수용이 자신을 변화시킨다가 주제이다. 이 글의 의도는 필자가 인생에서 경험한 여러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수용이 가지는 가치의 공유이다.
바라건대, 이 글을 통해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수용으로 우리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모티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인간의 일생은 성장과 발전이라는 변화의 연속이다. 필자 또한 그간의 삶을 되돌아보면 수많은 변화의 연속이었다.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많은 분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필자는 이를 높은 가르침과 바른 지혜를 뜻하는 고교계명으로 이름 지었다. 최근 필자는 지금의 나를 이끈 은인들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글은 필자가 일생 살아오면서 경험한 가르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인생의 단계마다 여러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수용이 필자를 변화시키는 큰 에너지로 작용하였다. 글의 순서는 가정생활과 교육과정, 그리고 교수직분에서 필자가 경험한 소중한 가르침이다.

먼저 부모님의 가르침이다. 아버지는 자녀교육에 관용을, 어머님은 타인에 대한 작은 배려의 마음을 가르쳐주셨다. 그러나 필자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고 오히려 관용과 배려의 마음이 부족했던 것으로 아쉬움이 크다.

다음은 여러 교육과정에서 배운 선생님들의 가르침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 박사과정의 교수님들은 학부 전공과 달리 생소한 도시 및 지역계획학이라는 전공분야의 지식과 학문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셨다. 특히 지도교수이신 권태준 교수님의 가르침의 엄격함은 평생의 교수직분에서 교육과 연구, 그리고 논문지도의 롤 모델이 되었다. 김안제 교수님과 최상철 교수님은 학문을 통한 후생치용을, 김형국 교수님과 이정전 교수님으로 부터는 글쓰기 책 쓰기의 자세를 배웠다.

학부과정에서 영남대 행정학과의 여러 교수님들은 행정학이라는 전공을 논리정연하게 강의해 주셨다. 특히 김종섭 교수님은 학생에게 편안한 마음을, 최재찬 교수님은 솔직과 긍정의 마음을 주셨다. 진주교대의 노윤환 교수님은 가르치는 사람이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도를, 국문과의 조석진 교수님은 따뜻함을, 영산농고의 최만갑 선생님은 학생의 의견을 우선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주셨다.

다음은 교수직분의 다양한 활동에서 교분한 소중한 분들의 가르침이다.

필자는 평생 교수직에 종사했다. 서른 살에 시작하여 예순 여덟 살에 들면서 정년을 맞았다. 당시 교수직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게 많았다. 되돌아보면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 교학상장의 교수인생을 산 셈이다. 대학생활에서는 같은 단과대학의 이문조 교수님과 교분하면서 수분정도의 학덕을 배웠다.

또한 필자는 교수직분을 시작하는 당시에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지역개발학을 가르치면서 정책자문의 기회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훌륭한 공직자들과 교분하면서 공공의 덕성과 후생치용의 도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김관용 지사님의 외유내강과 관용, 그리고 열정의 미덕을 보고 많은 가르침이 되었다.

다음으로 필자의 인생에 특별히 기억나는 가르침이다.

필자가 대학생일 때 경북대 영문학과 김성혁 교수님의 자택 거실에서 방학동안 다이제스트 오픈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다. 또한 필자의 초임교수 시절에 영문학과 맥타카트 교수님 지도로 몇 사람과 함께 영어회화를 공부하였던 기억이다. 이 때 사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타인에게 나누는 마음과 이를 평생 실천하는 삶을 보면서 닮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마음 만큼 행동은 따르지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창녕 고향의 윤상휴 교장 선생님은 필자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터주신 분이다. 평소 공의와 근검절약을 실천하신 분으로 필자 또한 일생 공의와 근검절약을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필자의 인생에 소중한 가르침을 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께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바라건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소중한 가르침에 대한 바른 수용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마음에 새기기를 기대한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에서 본 섶섬. 2022. 10. 9.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에서 본 섶섬. 2022. 10. 9.
사진/ 이성근. 서귀포 KAL호텔에서 본 섶섬.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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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름 앞에 긍정을 붙이면 '긍정의 사람'으로 불리고 '예스 맨' 누구가 된다. 반대로 이름 앞에 부정을 붙이면 '부정의 사람'으로 불리고 '노 맨' 누구가 된다. 전자는 믿음의 사람이고 확신의 사람이다. 후자는 불신의 사람이고 불확신의 사람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필자는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오늘을 있게 한 11 가지의 태도를 정리해 보았다. 이들은 나의 삶을 이끌고 가능케 한 에너지가 된다. 앞으로 이들 11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하나씩 소개해 보고자 한다.

지난번의 '생각'에 이어 이번 글은 '긍정'이다.
필자는 평생 '노 맨'이라기보다는 '예스 맨'으로 살아왔다. 예스 맨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함께 갖고 있으나 부정의 힘 보다는 긍정의 힘이 크다. 필자의 인생도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이글을 쓰는 동기는 동시대를 함께 산 지인들과 소통이 하나의 이유이고, 후배세대들과는 나의 삶을 공유하기 위함이 다른 하나의 이유이다.




이글은 긍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기본전제는 긍정의 습관이 우리 자신의 운명을 만들고 인생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하는 인생을 원하면 긍정의 습관을 가져라'가 키워드이고 글의 목적이다.
글의 순서는 긍정의 개념과 용례, 긍정의 교훈, 긍정과 부정의 차이, 긍정적인 사람의 태도와 제언의 순으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먼저 긍정의 개념과 용례를 보자.
긍정의 개념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긍정(positive)의 마음'이고, 다른 하나는 '확언(affiramation) 또는 단언(approvation)하는 긍정의 마음'이다. 이 둘은 혼용되고 있으나 전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예"라고 하는 긍정의 답과 "아니오"라고 하는 부정의 답이 이에 해당한다


긍정의 개념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긍정 개념의 용례들을 보면 다의적이다.

사회심리학에서는 긍정의 자충적 미래예측(self- fulfilling prophecy)과 부정의 자멸적 미래예측(self- defeating  prophecy)으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긍정심리학(Postive Psychology)이 대두되어 인간의 긍정적인 심리와 미덕과 강점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긍정은 국민성과 관련되고, 이는 국민행복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강대국과 강소국이면서 국민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도 있고 낮은 나라도 있다. 그러나 약소국이면서 국민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쿠바와 베트남이고, 이들 국가의 국민성이 긍정적인 것이 이유가 된다.

행동과학에서는 적극적 행동과 소극적 행동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책계획에서는 부처 간 입장이 상충될 때 사전에 이를 조정하여 대안을 설계하는 것을 적극적 조정(positive coordination'이라 하고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사후에 이를 조정하는 것을 소극적 조정(negative coordination)이라 한다.

공공경제학에서는 공공투자의 사회적 편익/긍정적 효과가 사회적 비용/부정적 효과보다 클 때 공공투자결정을 한다.
환경경제학에서는 긍정적 산출은 제품이 되고 부정적 산출은 환경오염이 된다.

언론보도에는 공정보도와 편향적 보도, 국민의 알권리와 사회적 영향면에서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지배적으로 사회 잇슈가 되고 있어 아쉽다. 정치분야에서는 당리당략 차원에서 포지티브 전략보다 네거티브 전략으로 국민을 양극단의 부정적 사고로 이끌고 있다.

이로 볼 때 긍정의 개념은 마음의 방향성과 행동의 적극성, 효과성과 전략성의 의미를 가진다.


다음은 오래전부터 우리가 들어온 긍정의 교훈에 대해 알아보자.
긍정은 믿음과 관련성이 크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배움에는 다 때가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터널 끝에 불빛이 있다." 특히 미국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면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의 차이는어디에 있는가?
긍정적인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믿는다. 또한 다른 사람의 가치와 하는 일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사람은 그 반대이다.
"성공의 법칙"이라는 책의 저자인 미국의 나폴레온 힐은 긍정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가능한 방법을 찾고 부정적인 사람은 불가능한 방법을 찾는다. 사람들은 서로 작은 차이가 있고 그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그 작은 차이는 태도이고 큰 차이는 긍정과 부정의 태도"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람들의 태도를 소개한다. 이는 우리가 가지면 좋은 긍정적 태도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첫째, 긍정의 사람들은 바르게 생각한다. 그리고 판단력과 분별력을 가진다. 따라서 상대방의 가치를 있는그대로 잘 받아들인다.
둘째, 긍정의 사람들은 맑은 마음을 가진다. 자신이 의도한대로 일이 잘 풀린다. 청심사달(淸心事達)하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셋째, 긍정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신념체계가 형성되어있다. 따라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마음의 주관자가 되고 자유릅다.
넷째, 긍정의 사람들은 수용력이 크고 수용자세가 되어있다. 또한 관용과 포용력을 가진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가진다.
다섯째, 긍정의 사람들은 말과 행동의 일관성이 높다. 또한 자신과 상대방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겸손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여섯째, 긍정의 사람들은 실천의지가 강하고 행동가이다. 따라서 인생의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일곱째, 긍정의 사람들은 긍정의 습관을 지니고 낙천적 성격이다. 따라서 긍정의 습관이 자신의 운명을 만든다.
여덟째, 긍정의 사람들은 솔직하고 친화력을 가진다. 따라서 동료와 우호적이고 이들로부터 협조가 용이하다.
아홉째 긍정의 사람들은 부정의 사람들에 비해 행복지수가 높다. 또한 개인적 삶에 활력이 넘친다.


참고자료
마하트마 간디의 "긍정의 힘"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왜냐하면 생각은 당신의 말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말하라. 왜냐하면 말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행동하라. 왜냐하면 당신의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항상 긍정적인 습관을 갖도록 하라. 왜냐하면 당신의 가치가 되기 때문이다.
항상 당신의 가치가 긍정적이 되도록 하라. 왜냐하면 가치는 당신의 운명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시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2022. 10. 12.
사진/ 이성근. 서귀포시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2022. 10. 12.
사진/ 이성근. 서귀포시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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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면서 두 개의 곳간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나는 육신/ 몸의 곳간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 영혼의 곳간이다. 몸은 나이와 음식과 운동에 비례하여 성장한다. 마음은 나이와 생각과 훈육으로 성장한다. 생각은 음식과 같은 기능을 한다. 그러나 마음의 성장은 몸의 성장과 달리 일정하게 비례하지는 않는다.

인생은 살기 위해 먹고 배를 채우기 위해 산다. 또한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마음은 생각하기에 달렸다. 몸의 곳간은 음식을 먹고 배를 채워야 산다. 몸의 곳간에 무슨 음식으로 배를 채우느냐에 따라 몸의 상태가 달라진다. 마음의 곳간 또한 그러하다. 마음의 곳간에 생각을 채워야 마음이 편안해 진다. 마음의 곳간에 어떠한 생각을 채우느냐에 따라 마음상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몸과 마음은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중요하고 각기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건강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인과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글은 마음의 곳간에 어떠한 생각을 채울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마음의 곳간을 키우고 좋은 생각을 채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일찌기 고대 철학자들은 인간의 생각에 대하여 명제를 던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하였고,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으며, 르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하였다. 또한 로뎅은 생각하는 사람을 조각하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사의제에서 학문과 교육을 위한 네 가지 마음 가운데 첫 번째로 맑은 생각을 들었고, 중국 당나라 때의 인재의 전형기준인 신언서판은 그중의 하나가 생각에 기반한 판단력을 들었다.

세계적 경영자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오마이 겐이치는 경영에서 지식이나 기술 보다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정신분석가이자 의사인 제임스 보그는 마음의 힘이라는 저서에서 미래는 생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생각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미래에 더욱 커진다는 주장이다.

이 글은 생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가지는 생각의 문제, 생각의 중요성, 생각의 개념과 유형, 생각의 기술, 생각의 유용성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늘 하는 생각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와 생각하는 삶을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행복과 의미있는 삶을 가지기를 바란다.

먼저 생각의 문제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례들을 보자.
우리의 일상은 생각으로 시작하고 생각으로 마친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이는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생각을 잘하면 마음이 정리되고 근심 걱정이 사라진다.
그러나 우리는 일상에서 생각을 잘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면 우리의 생각은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의 문제는 생각의 습관, 태도, 시간, 빈도, 수준, 범위, 주체, 활용 등 대체로 여덟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생각하는 습관의 문제이다.
생각을 안한다, 생각을 미룬다.
둘째는 생각하는 태도의 문제이다.
생각을 대충한다, 걱정만 하고 생각은 안힌다.
세째는생각하는 시간의 문제이다.
생각하는 시간이 짧았어/ 없었어, 생각하는 시간을 좀 달라.
네째는 생각하는 빈도의 문제이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다섯째는 생각하는 수준의 문제이다.
생각이 틀렸다, 생각이 나쁘다, 생각이 어린애 같아.
여섯째는 생각하는 범위의 문제이다.
생각이 얕다, 생각이 좁다, 생각이 작다.
일곱째는생각하는 주체이다.
혼자 생각한다/남의 생각을 빌리지 않는다, 멘토와 전문가를 활용하지 않는다.
여덟째는 생각의 활용이다.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우고 행동을 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다음은 생각의 중요성을 보자.
첫째, 우리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비어있는 마음의 밭에 생각을 채우고 이를 통해 판단하고 결정하여 행동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 삶의 시작은 생각이다.

둘째,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의사소통은 생각이 먼저다.
생각은 의도한대로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옛부터 3사 1언 하라 했다. 이는 세 번 생각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생각이 중요하다.

세째, 생각은 배움과 행동의 필요충분 조건이다.
배움과 생각과 행동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우며 행동한다. 따라서 생각은 배움과 행동의 브릿지 역할을 한다.

네째, 생각은 현실을 만들고 생각의 수준은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 이는 제임스 보그가 한 말이다.
또한 생각은 우리의 태도를 만든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태도가 결정된다는 말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생각은 긍정의 태도로 이어진다.


다음은 생각의 개념과 유형을 보자.
먼저 생각의 개념을 협의와 광의로 구분해서 보자.
협의의 생각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이다. 사고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또한 생각의 범주에 사려와 숙려와 신중이 포함된다. 사려는 머리로 따져서 곰곰히 하는 생각이고, 숙려는 어떤 일을 곰곰히 잘 생각하는 것이며, 신중은 무슨 일이든 가볍게 행동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함이다.
광의의 생각은 의식, 상상, 의욕을 포함하고 있다.

생각의 유사개념으로 마음, 연상, 염원, 사유가 있다.
마음은 텅빈 마음을 생각으로 채운다고 한다. 연상/ 상기는 형상과 함께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고,
염원은 생각이 바람/ 바램이 될 때이며,
사유/사상은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로 정의한다. 또한 생각하는 일과 마음 먹는 일을 생각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다.

다음은 생각의 유형을 보자.
생각의 유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 생각하는 방향성에 따라 긍정/ 부정, 미래의 관점에 따라 낙관/비관, 자충/ 자멸, 현재와 미래의 상태에 따라 희망/ 절망, 시간의 추이에 따라 과거는 회상 추억 기억, 현재는 상상 연상 상기, 미래는 추상 유추 예측, 접근방법에 따라 연역/귀납, 가치 유무에 따라 주관적/객관적, 싯점에 따라 현실/ 이상, 이해관계에 따라 이기적/이타적으로 구분된다.

또한 생각하는 논리성에 따라 합리적 사고,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 균형적/ 조화적 사고, 종합적/ 융합적 사고, 윤리적/ 도덕적 사고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의 기술을 보자.
첫째, 언제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시간은 언제든 가능하다. 개인이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된다. 새벽 시간이나 혼자 있을 때, 걸으면서, 자기 전에, 자다가 밤중에도 무방하다. 데카르트는 나는 걷는다 생각한다 하였고, 칸트는 오후 7시 산책하면서 생각하였다, 헤겔은 걸음을 고민했고, 마르크스는 머리로 걸었다. 필자는 새벽 시간과 혼자있는 편한 시간을 자주 이용한다.

둘째, 어디서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장소 또한 개인에 따라 다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걸으면서, 연구실에서, 자신의 편한 의자에서, 좋아하는 까페에서, 여행지에서 어디든 가능하다. 필자는 집에 있는 오래된 흔들의자에서 주로 생각하고 메모하는 편이다. 젊었을 때는 자다가도 생각나면 일어나서 메모를 종종하였다.

세째, 어뗗게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형식은 일반적인 생각과 전문적인 생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일상에서 하는 자연스런 생각과 평상시 생각날 때 하는 생각으로 구분된다. 후자는 명상과 같은 생각훈련과 생각의 집중과 몰입이 있다.
일반적인 생각은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 자신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 따라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생각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생각훈련이 필요하다. 필자는 오랫동안 스스로 집중과 몰입을 위해 관심을 가졌고 지금은 나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오래전 우연히 몰입의 전문서적을 보고 내용이 스스로 터득한 몰입과정과 유사하였다. 생각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가지면 좋다.

네째, 무엇으로 생각을 정리하는가?
생각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에서 개인 생각과 집단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는 일반적 방식은 마인드 맵핑, 체크리스트, 브레인스토밍, 브레인라이팅 기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는 필기 도구, 공책, 스마트폰 등을 통해 기록이나 녹음 사진 동영상 등 방법으로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다섯째, 얼마나 생각하는가?
생각하는 시간은 생각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다. 일상의 생각은 짧을 수도 있고, 문제해결의 생각은 풀릴 때까지 시차를 두고 반복해서 할 수도 있다, 아이디어 차원의 창조적 생각은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
다만 생각에서 주의할 것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이다. 또한 지나친 근심걱정은 생각의 하나이나 필요악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의 유용성을 보자.
첫째, 논리적 생각은 복잡한 상황을 질서정연하게 단순화하고 체계화한다.

둘째, 배움의 생각은 배움의 깊이와 생각의 높이를 향상시킨다. 또한 생각의 집중과 몰입은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세째, 생각은 꼬여있는 마음의 실타래를 정리정돈하여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또한 생각은 명상을 통해 근심걱정을 없애고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네째, 생각은 말과 행동에 대한 피드백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실수가 적은 신중한 사람이 된다.

다섯째, 바른 생각은 바른 생활을 낳고 바른 사람을 만든다. 또한 바른 생각을 하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 된다.

여섯째, 생각이 맑으면 마음도 맑아지고 마음이 맑으면 하는 일도 잘 풀리게 된다. 옛말에 청심사달과 같은 의미이다.

사진/ 이성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2022. 9. 28.

사진/ 이성근.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2022. 10. 6.

사진/ 이성근.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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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질문을 여러 차례 자문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자신의 인생계획(人生計劃)/ 생애계획(生涯計劃)/ 신계(身計) 를 만드는 것이다. 그간 우리는 자신의 생계에는 무관심하고 인식하였다. 아예 생계를 안 하거나 하더라도 일회성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순응적으로 살아간다. 이제 인생 120세 시대이다. 지금 우리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겼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여전히 무계획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인생계획/ 생계를 마련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이 글은 인생계획/ 생계의 여섯 가지 기준으로 목적있는 삶, 근학무실의 삶, 행동과 실천하는 삶, 생산적인 삶,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을 중심으로 로 논의하고 있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목적있는 삶이다.
목적있는 삶은 꿈을 가진 삶이다.
꿈은 소망이다. 소망은 합목적성을 가져야 한다. 합목적성은 나아가야 할 방향성(orientation)과 굳은 실천 의지(intention)를 나타낸다.

우리는 목적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치관의 정립과 인생관과 좌우명을 가지면 좋다. 이는 개인적 신념과 소신에 바탕이 된다. 신념은 굳게 믿는 마음이다. 우리는 어떤 신념을 갖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소신은 굳게 믿고 생각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원칙과 기준이 된다. 마음이 한결 같으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고사성어와 같은 의미이다.

또한 우리는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비전은 꿈의 표현이고, 목표는 미래의 바람직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이 갖는 비전과 목표는 삶의 행동기준이 된다.
파블로 피카소는 "목표가 너무 높아 달성하지 못할 위험보다는 너무 낮아 달성하는 위험이 더 크다"하였다.


둘째는 배우면서 살아가는 근학무실(勤學務實)의 삶이다.
논어 계씨편에 "배움의 타고남은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지지(困而知之)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대부분 배워야 알게 되는 학이지지의 사람들이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타 성당의 벽화 그림을 마치고 자신의 스케치북에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썼다. 그때 나이가 87세이었다. 또한 "천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도 하였다. 그야말로 배움은 끝이 없다는 학해무변(學海無邊)과 같은 의미이다.
퇴계 선생은 "배움의 궁극적 목적이 위기지학(爲己之學)이 아니라 위인지학( 爲人之學)에 있다"하였다. 전자는 진덕수업(進德修業)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고, 후자는 후생치용(厚生致用)으로 세상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일반지식, 전문지식, 맥락지식, 인본지식이다. 이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생계에서 배움의 마음가짐과 학습태도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근학무실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배움에 힘써서 자신이 맡은 일과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행동과 실천으로 성공하는 삶이다.
우리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성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여기서 성공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 결과를 내는 것이다.
율곡 선생은 격몽요결에서 "배우고 생각하며 행하는 세 가지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파블로 피카소는 "행동이 모든 성공의 기본열쇠"라고 하였다.
따라서 생계에서 행동계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계획은 행동이전의 추론적 실천이고 목표달성을 위한 합리적 행동이다. 생계의 행동계획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합리적이어야 한다.

생계는 시차가 엄청 길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행동계획의 접근방법이 달라야 함을 말한다.
따라서 생계의 행동계획은 과정형 계획이어야 하고 상황적응적이어야 한다. 또한 점진적이어야 하고 환류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 생계와 단기적 생계가 요구된다.
미국의 농구선수이자 농구감독이었던 존 로버트 우든은 "과정이 결과보다 낫다"고 하였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라"고 하였다. 반면에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고 걱정하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역효과가 난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생계도 과정이 중요하고 통제가능한 것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또한 생계의 실행은 굳건한 의지(will)와 용감성(trit), 그리고 인내심(patience)이 필요하다.


넷째는 일하면서 살아가는 생산적인 삶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장과 함께 일정한 학업과정을 마치면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하게 된다. 일자리는 사람 수 만큼이나 될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며 가치있는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다. 이런 일을 하면 동기부여와 성과, 그리고 만족도가 높아진다.

우리는 어떤 사고와 태도를 가지고 일해야 하는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사고와 태도이다.
생산적인 직장인은 사고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 종합적 사고, 윤리적/ 도덕적 사고이다.
또한 근면하고 성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근면은 부지런함이고 성실은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근학무실의 태도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유능한 직업인은 자기가 하는 일에 필요한 전문기술에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맥락기술을 가진다.
일하는 방식은 협업적 거버너스 시스템(collavorative governance system)으로 접근하면 좋다. 협업의 기본원칙은 규칙준수, 정보공유, 솔선수범, 상호존중의 네 가지이다. 거버넌스 시스템은 실행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를 만들어 협업하면 좋다.

최근에 우리 사회는 창조경영에 관심이 많다. 창조경영은 관찰과 기록, 회의와 선택, 그리고 계획과 실행이 핵심개념이다. 우리 자신도 창조경영의 주체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처럼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이다.
행복이 세계적 트렌드로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행복수준은 낮다. 최근에는 행복보다 의미있는 삶이 더 강조되고 있다.

상선약수 처럼 일상이 행복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상선약수는 물 처럼 사는 것이 최고라는 말이다. 물의 속성은 소통, 순환, 생명, 평등, 투명, 융합의 여섯 가지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 자신도 물의 사회적 가치를 따라 상선약수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이 된다.

그러면 최근에 행복 다음의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의미있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행복이 무한대의 개념이라면 의미있는 삶은 목적이 있고
사회적 유대감과 약간의 초월성을 가지며 자신을 스토리텔링하는 삶이다.

다음은 어떻게 하면 잘사는 삶인가?  잘사는/ 웰빙의 삶은 재미있게 즐겁게 기쁘게 사는 것이고, 이에는 생활기술로 가능하다. 또한 현대의 다양성 시대에는 개인의 개성 추구와 욕구 충족을 위해 문화운동과 환경운동과 같은 사회적 참여도 의미있게 잘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된다.


여섯째는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이다 .
여유있는 삶은 시간과 스트레스, 그리고 구속에서 자유로운 삶을 말한다. 가족과 편안한 상태로 휴식과 휴양의 기회를 갖는 것은 회복하는 삶, 치유의 삶, 생각하는 창조적인 삶이 된다. 특히 전원주택은 자연과 가족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현대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경쟁기술 중심에서 여가선용기술, 예체능 활동, 인본기술의 역량을 갖추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히며 살아가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요한 하이징아는 "인간의 유형을 놀이하는 인간, 사유하는 인간, 도구를 만드는 인간,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으로 구분"하였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여가시간을 잘 보내게 되어 있다. 미래 사회는 개인의 여가선용기술이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필자는 이글을 마치면서 생계에 필요한 여섯 가지 기준을 제안한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목적있는 삶이다.
둘째는 배우면서 살아가는 근학무실의 삶이다.
셋째는 행동과 실천으로 승리하는 삶이다.
넷째는 일하면서 살아가는 생산적인 삶이다.
다섯째는 상선약수 처럼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이다.
여섯째는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이다.

사진/ 이성근. 머체왓 숲길에서 본 한라산. 2022. 9. 30.

사진/ 이성근. 머체왓 숲길의 천미천 . 2022. 9. 30.

사진/ 이성근. 제주 삼다수 숲길에서 만난 노루.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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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가정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며 생을 마친다. 따라서 가정은 다른 어떤 가치와 비교가 안될 만큼 소중한 개념이다.
그러나 나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모르고 개념없이 그냥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인 것처럼 살아간다.

서양속담에는 가정처럼 좋은 곳은 없다고 하였고, 동양에는 가화만사성이라 하였다. 또한 일을 도모하려면 수신제가가 먼저라고 하였다. 이 모두는 가정이 중요하고 우선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의 모습은 다르다. 우리가 소망하는 가정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가정도 다른 모든 것과 같이 우리 스스로 가꾸고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

이글은 우리가 어떤 가정을 계획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가정에 대한 계획/가계에 대한 글이다.
인간은 자결적 실체이고 합리적 경제인으로 계획적 행동을 한다. 계획은 미래지향적 활동이고 목표성취를 위한 합리적 행동이다. 가정도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 계획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
필자는 이글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가정의 중요성과 개념, 그리고 가정계획/가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단위이고 가족 공동체라고 부른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터 가족공동
체의 일원으로 지위와 역할을 갖는다. 이때의 지위와 역할은 생득적 지위이고 귀속적 지위이다.

그러나 성장하여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서 새로운 지위와 역할을
갖게 된다. 이때의 지위와 역할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성취적 지위가 된다. 따라서 가정에 대한 계획/가계는 성취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성격의 글이다.

그간 우리는 가정계획/가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다. 전통적으로 개인이나 가정의 계획은 하루 또는 일년에 한해 세웠다. 일일지계는 재어신이라 하여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 하였고, 일년지계는 재어춘이라 하여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운다 하였다. 그래서 봄이 되면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대경을 써서 부쳤다.

근대에 들어서는 정부가 국가경영으로 5년 단위의 계획을 세우면서 일반 국민도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내집 마련 5개년 계획과 가족계획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인생계획 특히, 가정계획은 교훈정도에 그쳤다. 또한 지금은 국가와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 즉, 가족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어 가정계획/가계는 더욱 중요하다.


이글은 우리가 어떤 가정을 계획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가정에 대한 계획/가계에 대한 글이다. 필자는 가계에 대한 논의를 위해 전통적인 복잡한 가족체계/촌수제에서 현대적이고 실질적인 가족체계/촌수로 단순화 시켰다. 이는 글의 구성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재구조화한 새로운 가족체계는 사이가 좋은 부부가 1촌이고 결혼하기 전 자녀와 부모 간이 2촌이며 자녀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면 부모와 자녀 간은 3촌이 된다. 나머지는 모두 이웃 4촌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여기에 사이좋은 관계라는 전제가 있다. 특히 이웃 4촌은 사이좋은 형제자매와 친족, 허물없는 진정한 친구, 일상에서 편안하게 자주 만나는 가까이 하는 이웃을 포함한다. 옛날 선인들이 사용한 이웃 4촌의 재개념화이다.
또한 이글에서 촌 간 계획에 사이 간을 사용한 것은 인간은 절대적 인간보다 상대적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특히, 가계는 더욱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글의 순서는 결혼관의 정립과 결혼준비 계획, 결혼으로 맺는 부부/1촌 간 계획, 자녀출산으로 갖는 부모와 자녀 간 2촌 계획, 자녀결혼으로 부모와 자녀 간에 변화된 3촌 간 계획, 나머지 사이좋은 4촌 간 계획에 대해 순서대로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바른 결혼관의 정립과 결혼준비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왜 인간은 결혼해야 하는가?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먼저 남자를 만드시고 여자를 만드셔서 함께 살게 하셨다. 한자로 사람 인은 혼자보다 둘이 낫다는 의미이다. 또한 행복론에 결혼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한 사람은 안한 사람보다 건강하고 수명도 길며 행복지수도 높다 하였다. 따라서 인간은 결혼해서 살아야 한다.

어떻게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가?
최근 결혼적령기의 젊은 사람들은 직장, 상대, 주택을 결혼의 3대 조건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이들 3대 조건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을 미룬다. 이 가운데 주택은 본인의 여력이 안되면 공공주택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직장은 눈높이를 낮춰 사닥다리형의 점진적 접근도 좋다. 상대는 바라는 배우자상과 바른 결혼관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 결혼계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직장과 주택보다 평생의 반려자/ 배우자 선택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
결혼은 나이에 따라 조혼, 적혼, 만혼이 있으나 적혼이 좋다. 적혼은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30세 전후가 좋다. 결혼시기는 3 2 1(3년 2년 1년 이내) 전략으로 결혼 목표를 세워 행동계획을 마련하면 좋다.
부모들도 자녀 결혼에 자유방임이 아닌 부드러운 개입이 필요하다.


둘째, 사이좋은 부부/1촌 간의 계획에 대한 논의이다.

남남인 남녀가 천생연분으로 백년가약의 의례를 거쳐 부부가 된다.
결혼하면 부부는 모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가? 그렇지 않은 부부도 많다. 특히 최근 들어 불행하게 부부의 연을 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는 사이좋은 부부관계와 자녀출산계획에 대해 보자.

먼저 어떻게 사이좋은 부부관계가 가능한가?
부부는  호칭과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부부가 되면 서로 여보와 당신으로 부른다. 여보는 보물과 같고 당신은 곧 자신이 된다. 따라서 부부는 서로에게 보물이고 자신이므로 서로 상대방에게 조심하고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

부부는 결혼생활을 상호학습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결혼생활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상호 신뢰이다. 신뢰가 형성되면 모든 말과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신뢰는 작은 약속의 준수가 쌓이면서 형성된다. 따라서 결혼생활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상호학습과정이라 할 수있다. 다른 말로는 서로 닮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자녀출산에 대한 계획이다.
전통사회에는 다자녀 출산이 결혼생활의 으뜸이 되었다. 결혼식에서 시어머니가 신부의 치마에 대추와 밤을 듬뿍 건네는 풍습은 다자녀 출산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최근에 여성의 사회참여로 저출산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녀출산과 자녀양육에 관련한 제도개선을 하고 있다.

결혼하면 자녀출산계획을 세워야 한다. 옛날에는 너무 많이 낳아서 문제였으나 지금은 뒤로 미루거나 안 낳아서 문제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부가 긴 여정의 결혼생활에서 자녀를 갖는 것은 부부에게 큰 축복이 된다. 자녀 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자녀출산은 아름다운 지구촌의 일원이자 한 가정의 주체자로써 가져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


세째, 부모와 결혼이전의 자녀/ 2촌 간의 계획에 대한 논의이다
.
결혼생활에서 자녀가 있기 전을 보통 신혼이라 한다. 대부분의 부부는 이 기간을 결혼생활의 황금기라 부른다. 그러나 자녀가 출생하면 가족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필자는 이를 새로운 2촌이라고 정의하였다.

새로운 2촌인 자녀는 부부에게 자녀양육계획과 자녀진로와 취업, 그리고 자녀결혼에 이르기까지 부모의 지위와 역할, 그리고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과거에는 여성이 이를 주로 책임지고 담당하였으나 지금은 부부가 함께 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공유와 협업사회와 유관하다. 이제 가정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공유와 협업적 부부관계가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먼저 자녀양육계획이다.
결혼해서 자녀가 생기면 부모가 된다. 결혼생활을 되돌아보면 자녀출생 이전과 이후는 부부생활이 확연히 다르다. 특히 부부가 모두 직장을 가지면 더욱 그러하다. 과거에는 여성이 직장을 가지면 가사까지 도맡아 1인 2역을 하였다. 당시 대부분의 남성들은 직장 일에 가사분담을 해야 한다는 개념과 관심이 없었다. 나 또한 그러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이들은 여성과 함께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일이다.

다음은 자녀의 진로와 취업이다. 가정에서 자녀가 출생하면 양육과 함께 자녀교육문제가 생긴다.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지나칠 만큼 관심이 크다. 건강과 학업, 그리고 예체능까지 전인교육을 시킨다. 인간은 개인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의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관한 한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가 일치한다.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전문직종에 가는 일치된 선형의 코스이다. 유 초중고를 마치면 대학을 선택하고 졸업 후 취업하는 코스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 기간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값진 시간과 기회를 조건없이 자녀들에게 바친다. 이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책임이고 사랑이라 믿는다. 부모의 희망이 자녀의 희망이 된다. 그리고 이에 여한없이 보람을 가진다. 그러나 자녀가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크게 실망하고 인생의 실패로 자학하기도 한다.

선진 외국의 경우는 다르다. 중학교 3학년이 되기전
담임선생이 학생의 재능에 따라 인문계와 실업계 진로를 결정하고 학생과 부모는 이 결정을 따른다. 우리도 자녀교육에 부모의 희망이 아닌 자녀 재능 중심의 전향적 태도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마지막은  자녀의 결혼이다.
요즘의 자녀들은 결혼에 관심이 적고 하는 일에 열심이다. 직장을 가진 청년은 일이 많고 직장이 없는 청년은 취업준비에 바쁘다. 요즘 청년들은 영리하고 똑똑하다. 결혼으로 얻는 프리미엄보다 결혼기피로 얻는 프리미엄이 크다고 믿는다. 또한 결혼에 따른 여러 구속도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가 된다 .

한편 우리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자신들의 결혼생활 만족도에 따른 소극적 태도도 작용한다. 어쨌든 부모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메세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 부모에게 자녀결혼은 해방의 날이고 자녀에게는 독립의 날이며 사회와 국가에게는 세상을 지탱하는 날이 된다.


네째, 결혼한 자녀와 부모/3촌 간의 계획에 대한 논의이다.

자녀는 결혼하면서 부모의 촌수가 2촌에서 3촌으로 변화한다. 자녀는 결혼하면서 남편과 아내로 새롭게 1촌이 생기고 자녀가 출생하면서 그들만의 새로운 2촌이 생기기 때문이다.

먼저 촌수의 적응이다 .
자녀는 결혼과 함께 부부로 새로운 1촌과 자녀출생으로 새로운 2촌이 생기는 것을 무의식중에 받아들인다. 부모들과 달리 자신들의 태도와 행동변화에 무감각하다. 또한 자녀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부모보다 우선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않고 생활한다. 자녀들은 일상을 그냥 그렇게 바쁘게 잘 살아간다.

그러나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이 2촌이고 이들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다. 따라서 부모와 결혼한 자녀들 간의 인식의 차이는 곧 역할기대의 차이로 섭섭함과 마음의 상처와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부모들도 자녀가 결혼하고 그들의 자녀가 출생하면 곧바로 촌수 정리와 부드러운 적응이 필요하다.

다음은 자녀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자녀가 결혼하고 그들의 자녀가 출생할 때쯤이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정년할 나이가 된다.
요즘은 부부가 모두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을 가진 결혼한 자녀는 은근히 부모가 자신들의 자녀를 돌보아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손자 손녀를 돌보게 된다. 이를 매정하게 뿌리치는 부모는 드물다. 또한 인생 마지막에 자녀에 대한 마지막 봉사와 핏줄인 손자 손녀의 육아에 보람을 가진다.

그러나 손자 손녀의 돌봄은 대부분 여성이 주관자가 되고 남성은 보조자이거나 방관자가 된다. 이럴 경우 남성은 혼자 겉돌고 여성은 육아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는 분명히 나이 든 여성에게는 힘든 일이고 부부 모두에게는 인생 황혼기를 속절없이 보내는 시간이 된다. 시작의 신혼기와 마지막의 황혼기를 부부가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는 이 세상의 부모들이 자녀결혼과 함께 자유하기를 바란다. 자손의 사랑과 교육과 지도는 다른 방도로 해결해야 한다.


다섯째, 사이좋은 이웃/4촌 간의 계획에 대한 논의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웃 4촌은 친구와 이웃과 친척이 해당된다. 다만 이웃 4촌의 기본전제는 사이좋고 편안한 관계이다.

먼저 친구이다.
명심보감에 교필택우라는 말이 있다. 이는 벗을 사귈 때 반드시 벗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논어 제16편 계씨에서 익자삼우가 나온다. 유익한 벗은 정직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을 들고 있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계단마다 무수히 많은 친구를 만난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는 친구도 있고 사소한 일로 인연이 끊어진 친구도 많다. 매일 통화하는 친한 친구도 있고 오랜만에 드물게 통화하는 소중한 친구도 있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로빈 던바는 인생에서 아주 친한 친구는 다섯 명이고 좋은 친구는 15명이면 족하다 하였다.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진정한 친구는 따뜻한 이웃 4촌과 같은 친구이다.

다음은 이웃이다.
중국 고위 공직자 송계유는 퇴직과 함께 살 집을 구했는데 필수적인 요인이 이웃이라고 하였다. 이가 거필택린이다. 좋은 이웃은 신의와 배려와 열린 마음을 가진 편안한 사람이다. 필자는 최근 대학정년과 함께 좋은 이웃 세 그룹을 만났다. 하나는 팔공산 전원생활에서 만난 이웃이고, 다른 하나는 동네에서 만난 이웃이며, 마지막 하나는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이웃이다. 이웃의 공통점은 가치지향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가까운 친척이다.
전통적인 가계도의 촌수는 그대로이나 현실은 사이가 좋은 친척만이 이웃 4촌이 된다. 특히 혈연의 가까운 친척이라도 사이가 좋아야 이웃 4촌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혈연의 가까운 형제자매 간에 부모 유산배분으로 소송까지 가는 경우를 허다하게 본다. 또한 연로한 부모부양 문제로 사이가 틀어진 이웃을 본다. 이를 보면서 이웃 4촌 보다 못한 가족관계라고 생각한다. 이제 혈연의 가까운 친척 간도 예의와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이웃 처럼 접근하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

이글을 마치면서 가정계획/가계 십계명을 제안한다.
1계명 가정계획을 세워라
2계명 부부는 서로 학습하라
3계명 부부는 서로 믿음/신뢰하라
4계명 부부는 가사를 공유하라
5계명 부부는 가사를 협업하라
6계명 부부는 자녀를 가져라
7계명 자녀의 재능과 의사를 존중하라
8계명 자녀는 결혼하고 자녀를 가져라
9계명 부모는 자녀의 결혼으로 자유하라
10계명 좋은 이웃을 만들어라

사진/ 이성근. 서귀포 허니문 까페에서 .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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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긴 여정에서 우리 개개인의 몸/ 신체관리는 필수이다. 몸/ 신체가 무너지면 모두가 허사가 된다. 그래서 주신중은 몸/ 신체관리를 신계(身計)라 하여 인생 5계의 하나에 포함시켰다.
필자는 이 글에서 몸/ 신체관리를 대상으로 하는 신계의 범위를 광의로 정의하여 일곱 가지로 구분하여 논의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 아울러 뜻한 바를 이루기를 바란다. 성공하고 승리하는 삶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이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에게 몸/ 신체관리 즉, 신계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는 지나치지 않는다.


이 글은 필자의 인생 6계 가운데 하나인 신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송나라 학자 주신중은 인생 5계에서 신계를 신체에 한정하여 협의로 정의하고 있으나, 필자는 광의로 정의하고 있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무엇보다 몸/ 신체가 중요하나 이에 못지않게 관련되는 다른 요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신계의 다른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엿날부터 신계에 대한 중요성과 가르침은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신언서판(身言書判), 수신제가(修身齊家),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사의재(四宜齋), 신체발부(身體髮膚)
는 수지부모(受之父母), 만초손 겸수익(滿招損謙受益), 육도삼략(六韜三略)의 육수(六守) 등이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01년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생각, 용모, 언어, 행동'의 '사의(四宜)'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갖는 '사의재'를 걸었다.
'인의예지'는 맹자의 "공손추"에 나오는 인간이 걸어야 할 길 네 가지이고, 여기에다 '신(信)'을 더한 '인의예지신'을 오상(五常) / 오행(五行)/ 오덕(五德)으로 사람이 언제나 몸에 갖추어야 할 '오행지도(五行之道)'라 불렀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는 공자의 "효경"에 나온다. '수신제가'는 "대학"의 8조목에 유래하는 먼저 자기 자신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라는 의미이다.
'만초손 겸수익'은 "서경" '제1편 우서 제3장 대우모'에서 "자만하는 사람은 손해를 보지만 겸손한 사람은 이익을 본다"고 하였다. '신언서판'은 중국 "신 당서" '선거지'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인물을 고르는 네 가지 기준으로 몸과 말과 글과 판단력을 들었다.
"육도삼략"'의 '육수'는 중국 주문왕의 군사인 태공망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인의충신용모(仁義忠信勇謀)'의 여섯 가지 인재등용 기준을 말한다.

필자는주신중의 몸/ 신체 중심의 신계와 이상의 여러 고사성어들을 종합하여 신계에 필요한 관리요소로 몸/ 신체, 말/ 언어, 자세/ 태도, 행동/ 처신, 용모/ 인상, 마음, 평판/ 이미지 등 일곱 가지를 도출하였다ㆍ
여기서는 이들 관리요소들을 차례대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신계의 1은 몸/ 신체의 관리이다.
몸은 한자로 신(身)이다. 신의 구조는 자신 아래에 칼이 놓여 있다. 필자는 사람의 몸/ 신체는 그만큼 조심하고 소중하게 다루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몸/ 신체는 사람의 실체 그 자체이다. 사람은 하나의 유기체이다. 유기체는 여러 하위/ 부분 유기체로 구성되고 이들이 통합된 시스템으로 작동하여 온전한 사람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게 된다. 여기에서 어느 하나의 부분 유기체라도 제 기능을 못하면 몸/ 신체가 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신계의 으뜸이 몸/ 신체 관리가 된다.

우리는 이를 건강관리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 그래서 건강을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고 한다. 요즘은 사람 수명이 길어졌다. 우리 모두에게 몸/ 신체 건강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젊고 건강할 때는 크게 개의치 않으나 아프거나 건강에 적신호가 오면 관심을 갖게 된다.
최근들어 우리 국민들은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평소에도 자신의 몸/ 신체에 대한 관심과 관리에 열심이다. 이는 바람직한 일이다.

최근 우리는 일의 내용과 방식의 변화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로 인해 정신과 문제로 건강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정신건강에도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있고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신체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이는 신체와 정신은 인과관계가 크다는 말이다. 특히 나이들어서는 정신건강이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최근 주위에서 강한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건강을 잃은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신계의 2는 말/ 언어의 관리이다.
말은 한자어로 말씀 언(言)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언의 구성은 먼저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 마지막으로 입으로 내뱉는 것이 말이다. 그만큼 말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을 평할 때 쓰는 인품은 품(品)자에 입이 세 개가 있다. 인품이 좋고 나쁨은 입/ 말에 달려있다. 그래서 인품을 언품(言品), 인향을 언향(言香)이라고도 한다.

한편 말은 생각에서 나오고 글로 표현하기도 한다. 말 잘하고 글 잘 쓰면 더 할 나위없이 좋다. 교수가 두 가지 재능을 가지면 복을 받은 것이 된다. 말은 정언(正言)이어야 하고 간결하며 설득력이 있으면 좋다.
말하는 기술을 언술(言術)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사성어에 '일언이폐(一言以蔽)'와 '촌철살인(寸鐵殺人)'이 있다. 언술은 정확성과 진실성이 기본이다.

신계의 3은 자세/ 태도의 관리이다.
신계에서 자세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의도적이던 의도하지않던 간에 나타난다. 이는 자신의 몸가짐이고 타인의 입장에서는 태도가 된다.

자신의 몸가짐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품격이 달라진다. 말이 인품을 나타낸다면 자세는 '품격(品格)'을 나타낸다. 자세는 품격을 높이는 원천이고 태도는 품격의 수준을 나타낸다. 따라서 자세는 반듯해야 하고 태도는 겸손해야 한다. 바른 자세/ 태도는 진정성과 진지성이 기본이다.

신계의 4는 행동/ 처신의 관리이다.
행동은 생각하고 말하고 뜻한 바를 행하는 움직임이다. 소크라테스는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 하였고, 이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의미이다.
행동은 근면과 성실이 기본이고
행하되 무겁고 또 무거우면서 신속해야 한다. 무거움이 중요하고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편 행동은 타인의 입장에서 '처신(處身)'이 된다. 처신은 지위와 위치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행동해야 함을 말한다. 처신은 점잖고 공평무사하며 균형적이어야 한다.

신계의 5는 용모/ 인상의 관리이다.
용모(容貌)는 외형의 모습과 내면에서 풍기는 인상을 통틀어 말하고 다른 말로는 풍모(風貌)라 한다.
용모는 사람에 따라 관점과 관심에 따라 다르다. 얼굴, 손놀림, 걸음걸이, 몸매, 패션에 따라 다르다.

필자는 대학원 시절 어떤 과목의 첫 강의에서 교수님께서 나의 '먼지 묻은 구두'를 주의깊게 바라보는 것을 보고, 이 교수님은 학생의 구두를 용모평가의 기준으로 삼으시는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한참 후에 나 또한 특대원 면접시험에서 우연히 보게된 학생의 '빤짝거리는 멋진 구두'를 보고 이 학생은 공부보다 다른데 관심이 많은가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신계에서 용모는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단정해야 한다.

신계의 6은 마음의 관리이다.
마음은 인간 내면의 세계를 가리키고 자신의 마음가짐과 타인에 대한 마음 씀씀이로 표현한다.
자신의 마음가짐은 절제와 자제력, 그리고 배움의 마음 가짐이다. 이와 관련하여 '청심사달(淸心事達)/ 심청사달(心淸事達)'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의 사회학자 체스터 어빙 바너드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바로 인해서 더 배울 것도 배우지 못한다."고 하였다.
타인에 대한 마음가짐은 온유와 관용, 공평과 배려심이다.

신계의 7은 평판 / 이미지의 관리이다.
평판(評判/ reputation)은 한 사람의 삶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는 한 사람의 전체를 나타내는 이미지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긍정과 부정, 소문과 풍문도 포함되어 선의의 피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개방사회에서 평판은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 공공성이 우선되는 경향이다. 공직자 선임에서 개인의 평판과 이미지가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글을 마치면서 자신의 몸/ 신체 관리/ 신계(身計)의 일곱 가지 요소들을 소개한다

ㆍ신계의 1은 몸/신체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2는 말/언어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3은 자세/태도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4는 행동/처신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5는 용모/인상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6은 마음의 관리이다.
ㆍ신계의 7은 평판/이미지의 관리이다.


참고자료
체스터 어빙 바너드
체스터 어빙 바너드(Chester Irving Barnard, 1886. 11. 7 ~ 1961. 6. 7)는 미국의 고위급 경영인이자 행정학자이며 경영 이론과 조직이론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이론을 수립한 인물이다. 그는 기념비적 저술 "경영자의 역할'(The Functions of the Executive")에서 조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조직에서 경영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론화하여 수록했다. 이후 이 책은 미국 대학 내 경영 이론, 산업사회학 교재로 폭넓게 채택되었다. 출처: 위키피디어

사진/ 이성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전망대에서 본 한라산. 2022. 9. 26.

 

사진/ 이성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코스 . 2022. 9. 26.
사진/ 이성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코스에 있는 희귀암석 .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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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적응과 대응, 그리고 극복이 해결책이고 협업적 거버넌스 시스템의 접근과 추진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공직자들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공직자들은 일반 국민과는 다른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위기의식과 책임의식, 그리고 목적의식이 요구된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공직자들의 사회적 역할 기대와 존재감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는 공직자들이 제각기 갖는 지위에 걸맞게 충실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의 의미이다.


이 글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역할 기대와 존재감의 관리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통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사회적 역할기대와 존재감에 대한 의미를 이해하고 존재감의 유지와 확대를 위한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왜 존재감이 필요한가?

세상의 만물은 아름답고 유전한다. 각기 주어진 존재가치가 있고 지위와 역할이 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 또한 존재가치가 있고 지위와 역할이 주어져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존재가치를 알고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존재가치를 모르고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개념이 없거나 무관심 속에서 살아간다.

이 글은 우리 모두가 가지는 존재가치/존재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존재감의 의미와 특성, 존재감의 유형과 실제, 존재감 있는 사람들의 특징, 존재감의 유지확대와 관리를 위한 제언이다.

존재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사회구조론에서 사회구조는 사회 구성원들의 지위와 역할의 묶음 체로 정의한다.
사회 구성원인 개인은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고 지위와 역할에 맞게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자신과 구성원들이 가지는 실존의 마음을 존재감이라 한다.

그러나 개개인은 지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존재감을 갖는다. 어떤 사람은 존재감이 크고 어떤 사람은 존재감이 낮다.

지위와 역할의 존재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된다. 하나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이다.

먼저 개인과 타인의 관점에서 존재감의 의미를 보자.
대부분의 개인은 스스로의 지위와 역할을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기를 바란다. 인정받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따라서 개인의 존재감은 스스로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타인의 인정감이다.
또한 대부분의 타인은 상대방이 가진 지위와 역할에 대해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만을 나타낸다. 따라서 개인에 대한 타인의 존재감은 기대감이다.

다음은 존재감의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보자.
긍정의 의미는 존재감이 있다 존재감을 느낀다로 표현하고, 부정적 의미는 존재감이 없다 존재감을 모른다로 표현한다.

이로 볼 때 존재감은 사회 구성원인 개인이 갖는 지위와 역할에 대한 타인의 인정감과 상대방의 기대감, 그리고 실존하는 감정이라 할 수있다.


존재감의 일반적 특성은?

첫째는 시간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생의 주기와 유사하다. 태어나서 어릴 때는 생득적 지위를 갖고 성취적 지위는 없어 존재감은 거의 없다. 성장하면서 존재감은 커지고 장년기가 되면 존재감이 정점에 이른다. 그러나 정년과 노년기에 이르면 존재감은 작아진다. 특히 남자들의 존재감은 정년과 노년기에 접어들면 급격하게 작아진다.
따라서 존재감은 일부 예외는 있으나 시간적으로 생의 주기와 같은 싸이클을 그린다.

둘째는 상대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절대적 개념보다 상대적 개념이다. 존재가치는 자신이 만들지만 존재감은 상대방의 인정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존재감은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존재감은 개인의 존재가치에 대한 상대방의 인정여부와 개인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상대방의 기대치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세째는 권력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개인의 지위와 역할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개인의 지위와 역할이 크면 존재감이 크고 지위와 역할이 작으면 존재감도 작다. 공권력과 사권력은 직급에 따라 권한과 기능이 다르므로 존재감도 차이가 있다.
또한 존재감은 개인의 권력 유지 여부에 따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특히 정치가들의 존재감은 직의 유지여부에 따라 하늘과 땅, 천당과 지옥의 차이라고 한다.
따라서 존재감은 권력과 영향력의 크기에 따라 다르고 권력의 유지 여부에 따라 변화한다.

네째는 실체적 특성이다.
존재감은 우리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체적 가치이다. 우리는 자신과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존재가치와 존재감은 무형의 가치이나 일상에서 유형의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따라서 존재감은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중요한 실체적 가치이다.

다섯째는 모든 곳에 동일하지 않고 차별된 특성이 있다.
존재감은 위치와 장소에 따라 다르다. 개인의 존재감은 공식적 조직과 비공식적 조직에서 다르다. 공식적 조직의 존재감은 주로 직장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이를 형식적 존재감이라 부른다. 비공식적 조직의 존재감은 가정과 사회활동에서 나타난다. 우리는 이를 실질적 존재감이라 부른다. 사람에 따라 둘다 존재감이 높은 경우도 있고 어느 하나만 높은 경우와 둘다 낮은 경우가 있다.
따라서 존재감은 개인의 성향과 위치적 장소적 차별된 특성을 갖는다.

존재감의 유형과 실제는 어떠한가?

존재감의 유형은 다양하다. 여기서는 지위와 역할 측면과 실제적 측면을 보기로 한다.

먼저 지위와 역할 측면의 존재감을 보자. 이는 개인의 내적 존재감과 상대방으로부터 갖는 외적 존재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개인의 내적 존재감은 터줏 대감, 영감, 원로, 대들보, 어른, 영웅, 희망, 지도자, 정치 신인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외적 존재감도 기대에 부응한다 못 미친다, 존재감이 있다 없다, 대단하다 실망이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다음은 실제적 측면의 존재감을 보자. 이는 사람중심의 존재감과 구조중심의 존재감이 있다.

사람중심의 존재감은 가족과 직장과 여러 사회 활동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존재감이다.
가족관계의 존재감은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집안 등 여러 갈래로 나타난다. 직장에서의 관계의 존재감도 가족관계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예체능계에서 엘리트들이 탁월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구조중심의 존재감은
공간구조, 경제구조, 정치구조, 사회구조 등 여러 형태에 따라 존재감이 나타난다.

국토공간구조에서 대도시 지역은 존재감이 크고 낙후 농촌지역은 존재감이 낮다. 국가경제구조에서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존재감이 크고 영세 중소기업은 존재감이 낮다. 정치구조에서 대통령중심제에서는 대통령의 존재감이 크고 의원내각제어서는 국회의 존재감이 낮다. 사회구조에서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장년층과 연장자의 존재감이 높았으나 스마트사회에서는 청소년층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재감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한가?

존재감 있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자신이 하는 말에 정확성과 균형성이 있고 믿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타인에게는 공감력과 영향력이 있고 지지감을 얻는다.

둘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소신과 확신, 그리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타인에게는 책무성과 신뢰감을 주고 사명감을 갖게 한다.

셋째는 자신의 평가에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한다. 타인에게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다 또한 수용력과 관용력, 그리고 포용력을 갖는다.

따라서 존재감 있는 사람은 지지감과 자신감, 그리고 자존감을 갖는 특징이 있다.

존재감의 유지 확대에 관리가 필요하다

존재감의 유지 확대와 관리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해 보기로 한다.
첫째는 매사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규칙을 잘 준수하고 정확하고 정직해야 한다.

둘째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근면 성실하고 진실되며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세째는 책무성과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실천성과 책임성, 그리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네째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마음을 나타내야 한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존감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존재감은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충실하되 타인에게는 충성을 다해야 자신의 존재감을 살리고 유지 확대와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사진/ 이성근. 송악산 제주해양도립공원 화산 분화구 . 2022. 9. 22.

사진/ 이성근. 송악산 제주해양도립공원 . 2022. 9. 22.

사진/ 이성근. 송악산 제주해양도립공원 화산 분화구 .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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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인간의 기대수명을 120세로 발표한지 오래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세계에서 11위이고, OECD 32개 국가들 가운데 2위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다. 또한 우리 모두는 잘 살고(wellbeing), 잘 늙으며(wellaging), 잘 죽기(welldying)를 바란다.

지금은 계획의 시대이다. 계획은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계획에 대한 관심은 많지 않다. 특히 죽음계획(death planning)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 글은 인간이 태어나서 여섯 가지의 계획이 필요하다는 인생육계 시리즈의 세 번째이다.

필자는 인생 120세 시대에 우리 자신의 인생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계획은 각자의 인생을 예측가능하게 해준다. 인생계획은 개인적으로 긴 여정의 인생길에서 나침판이 되고 시행착오를 줄이게 해준다. 또한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리고 국가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인생계획에 대한 관심과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인생 120세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수명이 길어진다는 얘기다. 우리 모두는 건강하게 살다가 죽기/ 웰다잉을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우리나라는전통적으로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렸다. 일부는 생전에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하였으나 일반화되지 않았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그간 장례문화가 변화하였고 핵가족화가 진행되어 죽음은 가족의 책임이 아닌 자신의 책임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 글은 인생 120세 시대에 사계/죽음계획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글의 순서는 사계의 기본방향, 비전과 목표, 주요내용, 추진사항 등이다.

먼저 사계의 기본방향에 대해 보자. 사계의 기본전제는 죽음/웰다잉의 준비와 계획의 필요성이다. 사계의 기본방향은 시간을 두고 점진적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수명에 따라 수정과 환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사계의 주체자는 자신이다.

다음은 사계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서 보자. 사계의 비전은 편안하게 잘 가자 이다. 기본목표의 첫째는 버비(버리고 비우고), 둘째는 나남(나누고 남기고), 셋째는 가자(가야 할 곳을 자신이 찾는 것) 즉, 버비 나남 가자이다.

다음은 사계의 주요 내용에 대해 보자.
첫째는 물건을 버리는 계획이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버릴 것인가?
우리는 인생의 긴 여정에서 많은 것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일상품을 버려야 한다. 버리는 일에 계획과 기술과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정년과 함께 서적과 보고서는 대부분 정리하였다. 필자가 쓴 컬럼은 두 권의 컬럼집으로 출판하였다. 지금은 사진을 정리하고 있다.

둘째는 마음을 비우는 계획이다. 비우는 일 중에 마음을 비우는 일이 핵심 키워드가 된다. 비우는 일은 내려놓는 것, 상처난 감정을 회복하는 것, 욕심을 버리는 것 등이다. 마음을 비우면 말과 행동의 변화가 온다. 감사와 온유와 사랑의 마음이 생겨난다. 우리 주변에서 명상으로 마음관리를 하는 사람들을 본다. 명상은 마음을 비우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나누는 계획이다. 나눈다는 말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나누는 것, 재능을 나누는 것, 사랑과 정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젊었을 때는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사계에서는 주는 것도 기술과 균형감이 있어야 한다. 특히 자녀들에게 자산과 사랑과 정을 나눌 때 균형적이지 않으면 서로 간에 의도하지 않은 갈등과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사계에서는 나누는 일이 즐겁고 보람되며 사랑과 정을 더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넷째는 남기는 계획이다. 오대사 왕언장전에 인사유명 호사유피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의미이다. 우리 각자는 인생의 긴 여정에서 나름대로 가치있는 일과 의미있는 경험을 하였다. 사계에서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일생의 기록과 영상물, 그리고 자신의 회상록을 편집하여 만들어 보는 것도 대안이 된다.
필자는 정년을 맞아 227명의 지인으로부터 글을 받아 이성근 교수의 회상록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간하였다. 지금은 T 스토리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소통은 sns가 대세로 필자의 희망은 이런 작업이 사계의 일환으로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섯째는 가야 할 곳을 자신이 찾는 계획이다. 가야 할 곳은 육신이 가야 할 곳과 영혼이 가야 할 곳을 찾는 의미이다.
최근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화장후 가족묘지로 가거나 납골당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연장/ 수목장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사계에서 자신의 육신이 가야 할 곳을 미리 정해놓는 것은 중요하다

다음으로 영혼이 가야 할 곳은 개인적인 종교와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기독교인은 보내신 이/ 하나님 가까이 가는 것이 소망이다. 따라서 사계에서 믿음을 더욱 충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사계의 이행계획에 관해 보자.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이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사계의 계획기간은 몇 년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2020년 우리의 기대수명은 평균이 83.5세이고 남자는 80.5세이며 여자는 86.5세이다.
앞으로 계속 연장될 전망이다. 개인 건강과 연령에 따라 적절하게 기간을 정해서 사계를 이행하면 좋다 .

필자의 생각은 3개년 계획으로 3 3 3의 사계를 이어 가는 대안과 5개년 계획을 만들고 매년 수정 보완하여 연동해서 사계를 이어가는 대안도 좋다고 본다. 이는 전적으로 개인이 선택할 일이다.

또한 사계에 소요되는 경비 조달은 미리 보험과 예적금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좋다. 이 또한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 사계는 마지막 단계이다. 그간 대부분의 우리는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해 무관심과 인색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는 일에만 성실하였다. 이제 자신의 인생 계획 특히, 노계에 위치한 사람들은 사계에 관심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원에서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 했다. 불교의 윤회사상에 인간은 죽어서 다시 돌아오고, 기독교의 직선사상은 천당과 지옥행이라 돌아올 수 없다. 우리는 죽음 이후에 어떤 길을 갈지 모른다. 다만 믿음과 확신, 그리고 소망할 뿐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인생 120세 시대에 사계/ 죽음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본다.


사진/ 이성근. 제주 올레길 7코스와 서귀포 외돌개에서 . 2022. 9. 24.

사진/ 이성근. 제주 올레길 7코스와 서귀포 외돌개에서 . 2022. 9. 24.

사진/ 이성근. 제주 올레길 7코스와서귀포 외돌개에서 .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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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라틴어 universitas 에서 파생된 학문적 공동체로 학술에 관한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 연구함을 목적으로 한다 .
대학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는 교원으로 연구원과 교사가 하는 일을 동시에 한다.
필자가 38 년간 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경험에서 볼 때, 교수는 한마디로 자유로운 가운데 강의하고 연구하며 봉사하는 일을 한다. 교수에게 자유는 중요하고 그만큼 소명과 책임의식도 요구된다.
칸트는 자유는 스스로 자신을 자유의 몸으로 이끌어 나아갈 만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이라면 자유는 일생토록 반려자가 되어준다고 하였다.
필자는 오랜 대학생활에서 고귀한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다. 지금 되돌아보면 스스로 자유보다는 구속적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대학교수의 8보(보다 나은 여덟 가지)와 9경(경계해야 할 아홉 가지)에 대한 논의의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는 현재 교수로 활동하거나 장래 교수를 희망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함께 동시대에 교수를 지낸 사람들에게 교수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옛날부터 공직자와 교직자, 그리고 성직자를 하늘이 내려준 직업 즉, 삼천직이라 했다. 나는 38 년간 교수직에 종사하여 삼천직의 하나에 종사한 셈이고 행운이었다.
세계적인 사회과학자인 독일의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학문에서 교수직의 네 가지 조건으로 건강, 지능, 돈, 기회/운을 들었다. 나는 분명 운이 좋았다.

나는 지난 인생에서 세 가지 프리미엄을 가졌었다.
하나는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의 훌륭하신 지도교수님의 프리미엄이고, 다른 하나는
교수라는 프리미엄이며, 마지막 하나는 영남대 교수라는 프리미엄이었다.

대학원생에게 지도교수는 학문과 직업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학문을 막 시작하는 대학원생에게 지도교수의 학덕은 커다란 프리미엄이 된다. 나에게 지도교수님은 학문과 교수의 길을 터주신 분이다. 또한 학문과 교수직을 시작하는 나에게 지도교수님의 가르침은 평생 나침판이 되었다.

교수라는 직분은 타직업군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유무형의 프리미엄이 있다. 나는 이를 8보 9경이라 이름지었다. 8보는 교수직분이 갖는 여덟 가지의 보다 나은 의미있는/보배 프리미엄이고, 9경은 교수직분에서 아홉 가지의 경계해야 할 프리미엄이다.

영남대와 지역개발 전공의 프리미엄은 내가 온전히 교수직을 수행하는데 버팀목이었다. 영남대의 자유로운 학풍은 교수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는 학문적 생태계 프리미엄이었고, 지역개발 전공과 학생들은 학문의 실사구시와 교학상장의 교수인생을 충실하게 해 준 자양분과 같은 프리미엄이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교수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직업으로서의 교수직분에 대한 보다 나은 특징과 경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먼저 교수직분의 보다 나은 의미있는 특징인 8보에 대해 논의해 보자.

교수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친다는 것이 1보이다. 교수의 직분가운데 하나가 강의이다. 교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자신의 과목에 대한 전문지식과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강의에 임한다. 지금은 학생들로부터 강의평가를 받고있어 예전만은 못하다. 그러나 이는 가야할 길이다.

교수는 연구과제를 스스로 선택하고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이 2보이다.
교수직분에서 연구는 타교육직군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교수와 달리 연구직업군에서는 연구과제 선정을 자신보다 기관과 조직차원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수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연구로 인한 피로도가 타연구직업군과 비교하여 낮은 편이다.

교수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통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문의 기회가 많은 것이 3보이다. 교수직분은 강의와 연구와 봉사의 책무성이 주어진다. 학문의 궁극적 목적은 인류사회의 공헌이다. 봉사는 자문활동에 해당한다. 교수는 학문분야에 따라 다양한 자문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학문분야의 성격과 교수 개개인의 성향, 그리고 사회수요에 따라 자문활동의 정도는 달라진다.


사색의 자유를 갖는 것이 교수의 4보이다.
교수는 초ㆍ중등 교육직군과 달리 개인별로 연구실 공간을 갖는다. 교수들은 이 공간을 집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거나 집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교수의 연구활동은 대부분 연구실에서 이루어진다. 연구실은 상상하고 집중하고 몰입하는 공간이다. 또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교수는 강의와 연구와 봉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5보이다.
교수는 재직기간 강의를 통해 많은 학부 학생들을 만난다. 또한
대학원 학생들과 논문지도를 통해 지도교수로 만난다. 그리고 전문분야의 외부 자문활동에서도 많은 전문가와 일반 사람들을 만난다. 여기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수는 타직업군과 달리 인적 네트워킹과 사회적 자본형성에 비교우위가 있다.

교수는 타인과의 경쟁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6보이다. 교수는 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경쟁을 하는 직업이다. 일반 직장에서 경쟁은 승진이다. 교수직업은 테뉴어/정년보장 제도가 있다. 테뉴어 이전까지는 승진의 스트레스가 주어지나 승진이후에는 정년이 보장되어 스트레스 정도가 낮아진다. 이 또한 타인과의 상대적 경쟁보다 자신의 절대적 점수관리가 중요하다.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것이 교수의 7보이다.
이는 교수에게 유비쿼터스적 자유자재의 시ㆍ공간 이용의 자유이다. 우선 교수는 출퇴근 시간에서 자유롭다. 물론 일반 직장처럼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주어진다. 그러나 교수는 필요에 따라 개인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교직자에게 주어지는 방학이 있고 사오 년 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제도가 주어진다.

교수는 자신의 선호와 가치와 신념에 따라 표현하고 행동하는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8보이다.
교수는 대체로 호불호가 명확하다. 교수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한다. 또한 교수는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세워놓고 표현하고 행동한다. 따라서 교수는 신념이 강하고 이에 기반하여 소신과 지조가 강하다 .
16세기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을 주장하였고 갈릴레오 갈릴레이 망원경으로 입증하였다. 1633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주장한 이유로 종교재판을 받고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하였다.
현대들어 교수들의 신념과 지조가 퇴색되어 아쉽다.

다음은 교수의 아홉 가지 경계(9경)해야 할 덕목을 보자.

첫째, 교수는 배우는 것보다 가르치는 것에 익숙하다. 교수는 일반적으로 학위과정을 통해서 전공지식을 함양하고 교수가 된다. 교수가 되면 가르치는 일을 우선하고 배우는 일은 습관적으로 기피하게 된다.
따라서 교수가 경계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훈육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교수는 듣는 것 보다 말하는 것에 익숙하다. 교수는 일상에서 강의와 논문지도와 자문활동을 한다. 이때 교수가 일방적으로 말하게 된다. 이와 같은 습관은 교수로 하여금 말하기를 좋아하고 듣는 역량을 부족하게 만든다. 따라서 교수가 경계해야 할 것은 학생들과 상대방의 의견에 경청하는 것에 익숙해야 한다.

셋째, 교수는 강의와 연구와 자문에 상식적 설명보다 과학적 설명을 주로 한다. 교수의 말과 글은 구조에 체화되어 있다. 따라서 교수가 경계해야 할 것은
듣고 읽는 사람이 지루하고 딱딱하지 않으면서 재미있고 공감성을 높히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교수는 대체로 강의와 학생지도에 수요자 중심 보다는 공급자 중심으로 강의와 연구를 한다. 최근에는 수요자 중심의 교육에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전히 공급자 중심적이다. 따라서 교수가 경계해야 할 것은 교수중심의 사고와 행동에서 탈피하여 학생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다섯째, 교수는 자기 전공 중심으로 강의와 연구를 하는 평생 한 우물을 파는 직업이다. 따라서 교수는 자기 전공분야는 중요하고 타분야의 전공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따라서 고집이 세고 자기중심적이며 타협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경계해야 할 것은 지나친 아집과 전문성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여섯째, 교수는 직장이동이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교수 시장이 더욱 경직되어 있다. 한 번 직장이 평생 직장이 된다. 동료교수는 한 번 만나면 평생 인연이 된다. 따라서 경계해야 할 것은 동료교수와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곱째, 교수는 타직업군에 비해서 정년 연령이 길다. 한 번 취업하면 수십 년간 한 조직과 기관에 근무하고 정년한다. 성격이 개방적이고 활동적이지 않으면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 전공만 잘하면 만사가 OK라는 무사태평의 마음가짐이다.

여덟째, 교수는 정년과 함께 연금생활자가 된다. 매월 연금을 받기 때문에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년이후 대부분의 교수들은 소극적이고 현실안주적으로 된다.
따라서 교수들도 재직기간에 자신만의 취미/여가기술이나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적금은 정년이후를 고려한 장기간이 좋고 전원주택과 취미/여가기술은 최소한 정년 십 년전에 준비에 들어가면 좋다.

아홉째, 교수는 정년이후 설계에 인색한 편이다. 이는 인생노계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정년과 함께 일이 년간은 그간 하던 강의와 자문를 하거나 아예 하지 않거나 그간 하던 전공의 새로운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하나의 패턴이다.
필자는 정년이후에도 그간 하던 일을 소확행의 원칙과 재능기부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개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작은 실천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교수의 8보와 9경에 대한 논의를 마치면서 보다 나은 의미있는 교수의 여덟 가지 특징을 살리고 경계해야 할 교수의 아홉 가지 사항에 대한 주의깊은 관심을 통해 교수 자신은 물론이고 학생과 대학, 국가와 세계에 큰 공헌이 있기를 바란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 해변 까페에서 . 2022. 9. 18.

 

사진/ 이성근. 서귀포 해변 까페에서. 2022. 9. 218.
사진/ 이성근. 서귀포 해변 까페에서.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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