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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긴 여정의 인생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이를 인간관계라 부른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는 개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신체적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힘든 상황에서 친구나 가족의 위로와 지원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하고,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가 약해 애를 먹는다.
이 글은 우리 모두가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데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먼저 인간관계에 대한 고사성어와 위인들의 명언, 그리고 성경구절을 보자.

관포지교 (管鮑之交)는 춘추시대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을 나타내는 고사성어로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며 진정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지란지교 (芝蘭之交)는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처럼 향기로운 친구 관계를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수어지교 (水魚之交)는 물과 물고기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뜻함하고, 유비와 제갈공명의 관계에서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기를 바라는 이는 짐승이거나 신(神)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준다.
헬렌 켈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것은 오직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이다."라고 하였고, 마하트마 간디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것보다 자신이 주는 것을 더 기억한다. 좋은 관계는 서로 나눔으로써 유지된다."고 하였다

잠언 27:17 에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요한복음 15:13 에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인간관계는 서로를 보살피고 의지하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와 같은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것인가? 인간관계는 상대적이고 상호적이다. 먼저 자신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갖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필자는 이를 인간관계의 육수(六守)라 이름 지었다.

여기서는
인간관계(人間關係)의  육수(六守)를 소개한다.

일수(一守)는 바른 자세 (정자 正姿)이다.
"자세는 곧고 바르게 하라."

이수(二守)는 적당한 겸손(적겸 適謙)이다.
"처신은 진중하고 무겁게 하라."

삼수(三守)는 필요한 말(소언 小言)이다.
"말은 적게 하고, 몸과 마음으로 전하라."

사수(四守)는 깊숙한 속 마음(수심 邃心)이다.
"자신만의 소중한 속내는 지켜라."

오수(五守)는 부드러운 겉과 따뜻한 속(후흑 厚黑)이다.
"표정과 감정을 삭이고 조절하라."

육수(六守)는 주의가 필요한 도의(경선 儆線)이다.
"선을 지키고 지나치면 반응하라."


이 글을 마치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인간관계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삶의 다양한 순간을 공유하며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대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라건대, 이 글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1. 수심(邃心)의 邃는 깊숙할 수
2. 경선(儆線)의 儆은 경계할 경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본 가을 하늘. 2024. 11. 17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본 섶섬 전경.2024. 11. 18

제10회 포도사 회의 전경. 2024. 11. 21

영남대 이실연 간담회겸 차담. 2024. 11. 20

서귀삼연의 차담. 서귀포 천지연에서.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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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얻은 자연의 교훈: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정과 협업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최근 필자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방문하고 여기에서 숲 해설사로 일하고 서귀삼연(西貴三然)의 한 분인  현 선생님을 만나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번식과정과 암수 협업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따라서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부여는 현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고, 정년 이후 필자의 유유자적한 삶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곤충과는 거리가 먼 비전문가이지만 글을 쓰게 된 다른 동기가 된 다. 서귀삼연(西貴三然)은 필자가 처음 서귀포 생활을 시작하면서 치유의 숲에서 자연스레 만난 나를 포함한 서귀포의 귀한 세 사람을 가리킨다. 글의 순서는 도토리 거위벌레와 일반 거위벌레의 차이 ,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신체구조와 기술적 하부구조,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재능과  지혜,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 협업 순으로 소개한다.



먼저 도토리 거위벌레와 일반 거위벌레의 차이를 보기로 한다.

 
 
도토리 거위벌레의 개요를 보자.

 
유래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와 관련이 깊다. 학명인 Curculio glandium도 도토리나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참나무 도토리에 알을 낳고, 이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도토리 속을 먹고 자라며 생애를 보낸다. 이 특성 때문에 "도토리 거위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식지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 기후 지역에서 서식한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참나무가 자라는 지역에서 발견되며, 참나무 숲이 주요 서식지이다. 그들은 참나무가 많은 곳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도토리의 풍부함에 따라 개체 수가 결정된다.

성질과 특징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일반적으로 몸 길이가 4-8mm 정도이며, 갈색 또는 검은색 몸체를 가지고 있어 주변 환경에 잘 위장된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주로 야행성으로, 낮에는 도토리 내부나 나뭇잎 밑에 숨고 밤에 활동한다.


 
도토리 거위벌레와 일반 거위벌레의 차이이다.
도토리 거위벌레와 일반 거위벌레는 같은 거위벌레과(Curculionidae)에 속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과 독특한 특징이 있다.  

 
먹이와 서식지의 차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특정하게 도토리를 먹이로 삼으며 도토리 속에서 유충이 자라난다. 반면, 일반 거위벌레는 다양한 식물의 잎, 줄기, 씨앗 등을 먹이로 삼으며, 특정한 식물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알 낳는 방식의 차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도토리 속에 알을 낳는 특수한 생애 주기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일반 거위벌레는 다양한 식물에 알을 낳으며, 특정한 씨앗이나 열매에 의존하지 않는다.

모습의 차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주둥이가 특히 길고, 이는 알을 도토리에 삽입하기 위해 적응된 특징이다. 일반적인 거위벌레도 주둥이가 길지만, 도토리 거위벌레만큼 길고 특화된 형태는 아니다.
 

                                                                                                  도토리 거위벌레

                                                                            일반 거위벌레



다음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신체구조와 기술적 하부구조에 대한 소개이다.

 
 
긴 주둥이를 갖고 있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다른 거위벌레와 마찬가지로 길쭉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이 주둥이는 암컷이 도토리나 열매의 껍질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는 데 사용된다. 주둥이 끝에는 작은 구멍을 파는 데 적합한 작은 입이 위치해 있다.

강력한 턱을 갖고 있다.

주둥이 끝에 있는 턱은 도토리의 단단한 껍질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발달되어 있다. 이 턱을 사용해 도토리의 표면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넣는다.

작은 신체구조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비교적 작은 크기(약 4~8mm)로, 이 작은 크기는 그들이 알을 낳고자 하는 도토리 내부에 침투하고, 먹이 활동을 하는데 적합하다.


이처럼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신체 구조는 도토리라는 특정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의 결과로 생존에 필요한 기술적 하부구조가 된다.



다음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재능과  지혜에 대한 소개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매우 독특한 재능과 지혜를 가진 곤충이다.  

특이한 생애 주기를 갖고 있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일년생 곤충이 아니며, 일부 종은 애벌레 단계에서 땅속에 1~2년 동안 머무르기도 한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주로 참나무에서 발견되며, 도토리를 주요 식량 자원으로 삼는다. 이 곤충은 독특한 생활 방식과 번식 방법을 가지고 있다.

긴 주둥이 사용과 번식의 재능을 갖고 있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머리 앞쪽에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이 주둥이는 매우 정교하게 발달되어 있어 도토리와 같은 단단한 껍질을 뚫는 데 사용된다. 암컷은 주둥이를 이용해 도토리의 껍질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는다.

도토리에 알 낳기의 지혜를 갖고 있다.

암컷 도토리 거위벌레는 단단한 껍질을 가진 도토리 안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도토리 속을 먹으며 자라게 되는데, 이를 통해 충분한 영양을 얻고 성체가 된다. 유충은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 안에서 성장한 후 땅속으로 내려가 번데기가 된다.

유충은 자조적 생존 능력을 가진다.

도토리 거위벌레 유충은 단단한 껍질 속에서 오랜 기간 동안 독립적으로 자라날 수 있다. 도토리 안에서 자신만의 영양분을 섭취하며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기 때문에 높은 생존율을 자랑한다. 유충이 성충이 될 때까지 먹이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므로 성충으로 변태하기 전에 충분한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재능과 지혜는 도토리 거위벌레가 유충을 안전하게 키우고 생존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자연적인 적응 과정의 결과로 독특한 생존에 필요한 재능과 지혜가 된다.



마지막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 협업에 대한 소개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도토리 속에서 번식하는 특이한 곤충이다. 이들의 번식과정에서 암컷과 수컷의 역할, 그리고 유충과 성충이 하는 일을 보자.

번식과정이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주로 참나무과의 도토리를 번식처로 사용한다.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정은 주로 가을에 성숙한 도토리를 찾아 껍질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는다. 이 알은 도토리 내부에서 부화하여 유충이 되고, 유충은 도토리의 내부를 먹이로 삼아 성장한다. 유충은 도토리 속에서 겨울을 나고, 다음 해 봄이나 초여름에 성충으로 변태하여 도토리에서 나온다. 이 성충들은 다시 번식을 위해 다른 도토리를 찾아다니며 생애를 반복한다.


번식의 공유목표를 갖는다.

도토리 거위벌레의 암컷과 수컷은 주로 번식을 위한 목표를 공유한다. 암수 모두 안전하게 알을 낳고 성충으로 남기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도토리 속에 알을 낳아 유충이 먹이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과제이다.


번식의 협업내용이다.

도토리 찾기이다.
수컷과 암컷은 함께 도토리를 찾고 번식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협력한다.

가지 자르기이다.
도토리 거위벌레의 세 시간여의 작업 끝에 잘려진 가지는 날개처럼 잎을 2∼3장 달고 있기 때문에 바로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을 타고 천천히 떨어진다.
넓은 잎이 공기의 저항을 받아 천천히 떨어져 도토리 안에 들어있는 알이 충격을 적게 받고 밖으로 튕겨 나오는 것을 방지하며, 잎이 시들기 전까지 광합성 작용을 계속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과육을 먹고 성충이 되기까지 도토리가 신선하게 영양분을 계속 공급받아 잘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도토리 거위벌레 가지 자르기

                                                                                    도토리 거위벌레 가지 자르기



암수 역할 분담이다

암컷의 역할이다.
암컷은 번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컷 거위벌레는 번식을 위해  도토리 안에 알을 낳는다. 먼저, 암컷은 긴 주둥이를 사용해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알을 낳는다. 또한 알을 낳은 후에는 도토리 속에 알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토리를 감싸거나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알을 보호된 공간인 도토리 내부에 안전하게 낳음으로써 유충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도토리 거위벌레가 뚫은 구멍

                                                                                      도토리 거위벌레가 뚫은 구멍                                                         

                                                               도토리 거위벌레가 뚫은 구멍                                                                              

수컷의 역할이다.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을 때 도토리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암컷이 도토리에 구멍을 뚫는 동안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는다. 수컷은 번식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암컷과 짝짓기를 하지만, 그 이후로는 자녀의 생존과 발육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유충과 성충이 하는 일이다.

유충 단계에서 하는 일이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도토리 안에서 자란다. 유충은 도토리 내부의 영양분을 먹으며 성장하는데, 도토리의 육질을 먹고 자라나면서 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도토리 안에서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유충은 도토리 외부와의 접촉이 없으며, 도토리가 곤충의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게 된다.


 

                                                                                         도토리 거위벌레 유충                                                

도토리 거위벌레 유충


 
성충 단계에서 하는 일이다.
유충이 다 자라면 도토리에서 나와 땅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변태한다. 성충이 되면 땅 위로 나와 다시 번식을 시작하는 생애 주기를 반복한다. 성충은 도토리 거위벌레로서 주로 번식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이처럼 도토리 거위벌레는 암컷이 주도적으로 번식과 자녀 양육을 담당하고, 수컷은 번식 이후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유충은 성충으로 성장할 때까지 도토리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도토리 거위벌레는 번식을 위해 협력하면서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목표를 달성한다.



이 글을 마치면서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얻은 자연의 교훈: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정과 협업방식을 요약한다.

먼저 도토리 거위벌레와 일반 거위벌레의 차이이다.
ㆍ먹이와 서식지의 차이다.
ㆍ알 낳는 방식의 차이다.
ㆍ모습의 차이다.

다음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신체구조와 기술적 하부구조이다.
ㆍ긴 주둥이를 갖고 있다.
ㆍ강력한 턱을 갖고 있다
ㆍ소형의 신체구조이다.

다음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독특한 재능과  지혜이다.
ㆍ특이한 생애 주기를 갖고 있다.
ㆍ긴 주둥이 사용과 번식의 재능을 갖고 있다.
ㆍ도토리에 알 낳기의 지혜를 갖고 있다.
ㆍ유충은 자조적 생존 능력을 가진다.

마지막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번식과 협업이다.
ㆍ번식과정이다.
ㆍ번식의 공유목표를 갖는다.
ㆍ번식의 협업내용이다.
   -  도토리 찾기이다.
   - 가지 자르기이다.
ㆍ암수 역할 분담이다.
   - 암컷의 역할이다.
   - 수컷의 역할이다.
ㆍ유충과 성충이 하는 일이다.
    -  유충이 하는 일이다.
    - 성충이 하는 일이다.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만난 서귀삼연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만난 서귀삼연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만난 서귀삼연
서귀포 치유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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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고장층(고령과 장년) 인구가 즐기는 파크 골프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논의하는 정책과제는 서귀포의 강창학과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최근 들어 파크 골프를 즐기는 필자가 보고 느낀 단상에 기반하고 있다.
이 글의 의도는 현재의 열악한 파크 골프장의 개선과 향후 급속도로 파크 골프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하는데 있다.

이 글에서 논의하는 파크 골프의 정책과제는 파크 골프장 수급 불균형의 해소, 파크 골프장 시설투자의 현대화, 파크 골프장 안전시스템의 구축,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 파크 골프 자격증을 소지한 지도사의 배치,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 고장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 고장층의 파크 골프 눈높이 수준의 향상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 등 아홉 가지이다.


첫째는 파크 골프장 수급 불균형의 해소이다.

그간 파크 골프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민간부문의 참여가 제한되었고 공공부문에서 관심을 가졌으나 한계가 많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여타 스포츠 시설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았고 시설용지는 대부분 하천변의 고수부지와 자투리땅을 활용하였다. 따라서 현재 파크 골프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향후 파크 골프장 공급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파크 골프 시설용지는 공공녹지의 우선적 활용과 공공체육시설의 유연적 활용, 다기능 스포츠 컴플렉스화, 민간 주도 스포츠 컴플렉스형 파크 골프 클럽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15분 도시시스템을 지향하는 제주도는 파크 골프장을 포함하는 도시정책이 요구된다.


둘째는 파크 골프장 시설투자의 현대화이다.

파크 골프는 그 옛날 어릴적 우리가 즐겨한 놀이인 구슬치기와 자치기와 비슷하다. 필자는 처음 파크 골프에 입문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이들 놀이였다.
나는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의 파크 골프 시설 수준이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보다 일반 골프와 여타 다른 스포츠시설과 비교하면 턱없이 열악하다. 일부 시설보수를 보면 재활용 자원의 사용으로 덕지덕지 누너기 수준이다.

향후 파크 골프 시설투자의 현대화 방향은 사회정의 차원의 시설투자로 접근해야 한다. 존 롤즈의 사회정의의 원칙은 최약자 최우선 정책을 펴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장층 인구는 젊은 시절 한국의 근대화를 견인했지만 지금은 사회적 약자에 속한다.
또한 정부는 파크 골프 시설에
최소요구수준의 가이드라인의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사회복지 차원의 접근으로 파크 골프 일부 시설의 자동화가 필요하다. 고장층 인구는 상대적으로 허리굽히기 등 신체적으로 핸디캡을 가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파크 골프장 안전시스템의 구축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의 안전 수준은 극히 낮다. 사람안전과 시설안전, 그리고 제도안전이 미흡한 가운데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이를 파크 골프 3무(無) 안전시스템이라 부른다.

향후 파크 골프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사람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안전은 안전메뉴얼 제정과 기본 안전교육의 실시, 그리고  안전규칙 위반시에는 3진 아웃제 도입이 필요하다.
시설안전은 도시계획시설기준의  마련이고
제도안전은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


넷째는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은 선착순 자유 이용이고 지역에 따라 일부 예약을 하거나 저렴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한다.
이용대상은 주로 고장층의 현지인이고 일부 외지인과 장애인 등이 함께 이용한다.

파크 골프장 개방은 대체로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고 계절에 따라 한 시간 정도 단축되거나 연장되며 우천시에는 잔디보호를 위해 휴장한다. 일 주일에 한 번은 휴장한다. 개인적으로 이용시간과 횟수는 제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공 파크 골프장의
관리주체는 지방정부이고 해당 지역체육회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스관리는 파크 골프장에 따라 동호인 클럽과 함께 분담하여 협업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향후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를 위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주민의 삶의 질 차원과 고장층 인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지원체계가 필요하다.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에 휴식공간과 샤워시설, 물리치료실 등의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휴게시설에 편의점과 까페, 자동판매기 등의 설치운영이 필요하다.


다섯째는 파크 골프 자격증을 소지한 지도사의 배치이다.

현재 파크 골프 이용자는 다양하고 파크 골프에 대한 인식과 개념, 그리고 경험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파크 골프는 도우미가 없는 자유진행과 일부 이용자들의 기본예절의 부족으르 인해 불쾌 불만 불안 등 3불 가운데에서 운동을 한다.

향후 파크 골프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소지자의  배치로 안전 지도, 진행 지도, 파크 골프 교육을 담당하도록  한다. 지도사는 시니어를 우선적으로 채용하여 활용하도록 한다.


여섯째는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한다.

현재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자유 이용과 파크 골프장 운영을 위탁받은 주체가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

향후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베이스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파크 골프장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을 개발한다.
또한 파크 골프의 사회적 편익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여,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일곱째는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의 주된 기능은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이용이고 일부 동호인들이 유명 파크 골프장을 찾아 투어하거나 단체관광객이
파크 골프장을 찾아 일회성 체험을 하고 있다.

향후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는 고령화 사회와 고장층 인구, 가족 단위 관광, 자연 친화적 관광 등의 증가와 트렌드로 신규 파크 골프수요의 다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는 매우 유망한 지역발전전략이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파크 골프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패키지를 연계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지방정부는 파크 골프를  지역사회와 공유와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여덟째는 고장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파크 골프는 고장층이 즐기는 파크 골프 스포츠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냥 파크 골프일 뿐이고 파크 골프의 잠재적 가치와 위상은 미정립되어 있다.


향후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과 함께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몇 가지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안한다.
신도시 개발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휴식 휴양지 개발의 기본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4도 3촌 주4일제 근무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1도 6촌 재택근무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시설형 실버에서 정주형 실버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핵가족 1인 가구 문제해결의 대안인 다세대 공동가구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그리고 15분도시 대표 브랜드로서 파크 골프이다.


아홉째는 고장층 눈높이 수준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이다.

현재 고장층 인구의 눈높이는 3불(不)로 특징지어진다. 고장층 인구의 3불로 불만은 삭이고(1불) 불안은 극복하며(2불) 불편은  참아낸다(3불). 따라서 고장층의 의식과 행태는 이해와 수용, 그리고 관용이다. 고장층은 자신들의 눈높이를 스스로 낮추어 조절한다.

향후 고장층 눈높이 수준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파크 골프의 체계화와 조직화, 그리고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또한 파크 골프계의  주요 잇슈에 대한 상호학습을 통한 의식화와 내면화, 그리고  신념체계로 체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필요와 기대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사회화와 정치화도 필요하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필자는 파크 골프가 고장층 인구의 파라다이스/천국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정부는 파크 골프 정책/투자가 고장층에 미치는 심층적인 사회적 비용편익분석(social cost - benefit analysis)으로 정책/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세밀한 정책/사업설계를 통해 정책/사업의 우선순위화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본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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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과거 소수서원 학생들의 성적 평가기준을 준거로 하여 파크 골프 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다. 서원은 지금의 사립대학에 해당된다. 당시 소수서원의 교육과정은 아홉 과목으로 운영되었고 성적의 평가기준은 가(可)와 부(不)에 해당하는 순(順)과 불(不)이었다. 아홉 과목 가운데 여덟 과목에서 불을 받은 학생은 학교에서 퇴출시켰다. 소수서원에서 퇴출되는 학생을 팔불출(八不出)
이라 불렀고 오늘날 팔불출 개념으로 진화되었다.

이 글이 그 옛날 소수서원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소요구수준인 팔불출 조건처럼 파크 골프에서도 파크 골프 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예절에 대한 인식과 행태변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여기서는 파크 골프의 동호인들이 파크 골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아홉 가지 예절 즉, 파크 골프의 팔불출 조건을 소개한다.
참고로 파크 골프의 기본예절의 전제가 되는 배경 예시는 재미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였으나 별다른 의도는 없다. 따라서 독자의 필요에 따라 출신지역의 사투리로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건1. 안전을 제1로 삼는다.
"파크 골프는 와 하노, 살라고 하제, 조심조심 하거라"

안전은 복지이자 행복의 조건이다.
파크 골프도 안전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기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동반자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조건2. 동행을 원칙으로 삼는다.
"나도 끼자, 와 뻣뻣하노, 뭐가 잘났노"

파크 골프도 골프와 마찬가지로 4인이 한 팀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골프와 달리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 모두 반갑게 조인하고 즐겁게 동행하자.
옛말에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하였다. 필자는 파크 골프가 처음 만나 자연스레 좋은 이웃이 되고 이웃사촌을 만드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조건3. 상대방이 타석에 들어서면 유구무언이 기본이다.
"씨끄럽다, 입 닫거라, 조근조근, 소곤소곤"

대체로 파크 골프장은 협소한 공간에 설치되고 이용밀도가 높다. 따라서 경기자는 팀 내외 동반자와 경기자들의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큰소리로 대화하는 소음에 주의가 필요하다.
파크 골프도 자신과 타인을 위해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이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된다.


조건4. 진행은 빠르게 경기는 신중하게 한다.
"안하고 뭐하노, 쌔기쌔기 하거라"

파크 골프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하는 스포츠이다. 파크 골프는 어느 한 팀이 느리면 다른 팀도 느리게 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물 흐르듯이 경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기는 신중하게 이동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앞팀과 뒷팀의 진행을 보면서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옛부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였다. 이 말은 파크 골프가 나무도 보고 숲도 보면서 '시건머리' 있게 운동해야 함을 일컫는다.


조건5. 타석에서 1인 1타가 원칙이다.
"고만 해라, 가지가지 한다"

파크 골프는 캐디/도우미가 있는 골프와는 달리 동반자끼리 자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자가 자기의  타구가 의도한 대로 나아가지 않으면 '다시 한 번'의 유혹이 생긴다. 이에 동반자도 기꺼이 양해하고 동의한다. 더하여 동반자가 경기자에게 '한 번 더'를 권유하기도 한다.
'서경 우서 대우모 편'에 나오는 "만초손 겸수익/ 지나치면 손해를 보고 겸손하면 이득이 생긴다"가 파크 골프의 기본예절에도 유효하다.


조건6. 동반자를 편하게 한다.
"이래라 저래라, 네가 동네 구장이가"

골프계의 속설에 "골프를 하루만 해도 상대방을 가르치려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파크 골프를 하다보면  가끔 부부가 함께  운동하면서 아내가 실수하면 기다렸디는듯이 바로 남편이 아내를 가르치려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남편의 가르침에 귀담아듣지 않고 다른 데를 바라본다. 필자는 이를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불편하다는 내색을 전달하는 나름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스포츠는 즐거움이다. 파크 골프도 즐거워야 하고 마음과 몸이 편안해야 한다. 무엇보다 동반자를
편하게 해야 한다.


조건7. 순서를 지킨다.
"벌써 숭늉 찾나, 찬물에도 순서가 있다"

세상 만사는 질서가 있고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이며 대체로 경기순서가 이에 해당한다. 파크 골프의  경기순서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퍼팅으로 끝난다.
첫 번째 홀에서 출발 순서는 동반자들이 함께 의논하여 편하게 정하면 된다.
다음 샷은 모든 동반자가 첫 번째 샷을 마친 후, 공이 멈춘 위치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공부터 친다.
다음 홀부터는 이전 홀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동반자가 먼저 치고, 그 다음 타수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다. 만약 타수가 같다면, 이전 홀의 출발 순서대로 친다.

파크 골프에서 퍼팅 순서는 일반 골프와 유사하다. 홀에 가장 멀리 있는 동반자가 먼저 퍼팅을 한다. 한 번에 한 명씩 퍼팅을 하고, 공이 멈춘 후 다음 동반자가 퍼팅을 한다. 모든 동반자가 홀에 공을 넣을 때까지 순서를 반복한다. 다른 동반자가 퍼팅할 때는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조건8. 격려와 칭찬을 잘한다.
"봤제, 알겠제"

두 사람 이상이 하는 대부분의 구기종목은 상대방과의 경쟁으로 승자와 패자로 갈라진다. 내가 이기면 상대방은 지고 상대방이 이기면 내가 진다. 그러나 기록종목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파크 골프는 비교적 동반자에게 칭찬이 후한 편이다.
특히 부부와 함께 하는 파크 골프에서 내가 발견한 한 가지 특징은 부부가 서로 칭찬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는 필자가 파크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우리의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하는 파크 골프는 건강도 갖고 금슬도 좋아지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다. 자주 칭찬을 하고 칭찬을 받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긍정적 마인드가 생기며 활력을 얻게 된다.


조건9. 모든 경기자를 배려한다.
"뭐하고 있노, 방 빼라"

파크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대분분은 고장(고령과 장년)층 인구이다.
또한 대부분의 파크 골프장들은 홀간 거리가 짧아 중간에 밀리고 대기가 많아진다. 고장층 인구의 특징은 체력의 한계로 경기를 하면서 잠깐 동안이라도 휴식을 취하면 좋다. 골프에도 앞뒤 팀이 겹쳐 만날 때가 있다. 이 경우 대기하는 앞 팀은 뒷팀에게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자리를 양보한다.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방 뺀다'고 한다. 파크 골프도 골프처럼 자리를 양보하는 배려문화가 필요하다. 또한 파크 골프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큰 스포츠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자가 배려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실천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파크 골프의 아홉 가지 기본예절의 요약과 함께 문득 나훈아 가수가 직접 작사ㆍ작곡하고 노래한 '고장 난 벽시계'가 떠올라 이를 가지고 파크 골프 버전으로 바꾸어 제목을 달아 보았다. 아울러 파크 골프로 젊음을 회상하는 '청춘을 돌려다오'의 노래가사를 올린다.


아홉 가지 기본예절의 요약

조건1. 안전을 제1로 삼는다.
조건2. 동행을 원칙으로 삼는다.
조건3. 상대방이 타석에 서면 유구무언이다.
조건4. 진행은 빠르게 경기는 신중하게 한다.
조건5. 타석에서 1인 1타가 원칙이다.
조건6. 동반자를 편하게 한다.
조건7. 순서를 지킨다.
조건8. 격려와 칭찬을 잘한다.
조건9. 모든 경기자를 배려한다.


지금의 고장 난 벽시계 즉,
우리 고장(고령과 장년)층에게 고장/난리 난 벽시계에서

오늘과 내일
우리 고장(고령과 장년)층에게  고장/난리 없고 건강 찾는 파크 골프가 되기를 바란다.


용어해설

1. 고장층 인구는 고령층 인구와 장년층 인구를 포함하는 줄임말로 필자가 만든 용어이다. 파크 골프는 여전히 고령층 인구가 주로 하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년층 인구도 파크 골프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2. 금슬(琴瑟)은 부부간의 화목한 즐거움을 뜻하는 금슬지락(琴瑟之樂)의 준말이다. 금슬의 금(琴)은 거문고이고, 슬(瑟)은 큰 거문고(비파) 슬이다.

3. 소수서원의 교육과정은 소학을 시작으로 사서삼경과 오경의 아홉 과목을 가르쳤다.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이다.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이다. 오경은 삼경에다 춘추경/춘추와 예경/예기의 두 과목이 추가된다.


'고장난 벽시계' 가사

나훈아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버린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더라
한두 번 사랑 땜에 울고 났더니
저만큼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아 너는 어찌 모른 척하고 있느냐
나를 버린 사람보다
네가 더욱 무정하더라
뜬구름 쫓아가다 돌아 봤더니
어느새 흘러간 청춘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을 돌려다오' 가사

나훈아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사랑도 태산같은데
가는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아 내청춘아 어딜가느냐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인생에 애원이란다
지나간 그 옛날이 어제같은데
가는세월 막을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아 내청춘아 어딜 가느냐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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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길 것인가? 이 글은 파크 골프의 십계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계명은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라./천고마비

파크 골프의 천고마비는 천천히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다.

원래 천고마비(天高馬肥)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를 추고마비(秋高馬肥)라고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원용하여 파크 골프 1계명으로 사용하였다.


2계명은 눈을 공 뒤에 두고 집중하라./ 안하무인

파크 골프의 안하무인은 눈 아래 공 뒤를 응시하고 타격하라는 말이다.

원래 안하무인(眼下無人)은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주변 사람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눈 아래 공 뒤를 주의깊게 집중하여 보고 타격하는 안하타구(眼下打球)해야 한다.


3계명은 귀를 막고 듣지 마라./ 마이동풍

파크 골프의 마이동풍은 타석에 들어서면 주변의 소리에 귀를 막고 듣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말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의견이나 비평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 버림을 일컫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시에서 따온 말이다. 쇠귀에 경 읽기의 우이독경(牛耳讀經)도 비슷한 말이다.


4계명은 코/숨은 잠시 멈추어라./  잠로영일

파크 골프에서 잠로영일은 공을 타격할 때 잠시 숨을 멈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잠로영일(暫勞永逸)은
잠깐의 수고로움에 긴 편안함이라는 뜻으로 잠시 수고하여 오랫동안 즐긴다는 의미이다.


5계명은  입을  닫아라./ 유구무언

파크 골프에서 유구무언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경기자가 공을 타격할 때 스스로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반자가 경기자를 위해 대화를 하지 않고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유구무언(有口無言)은
입이 있으나 말을 못 함을 말한다. 도저히 변명할 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가 있다.


6계명은 가슴을 바르게
펴라./  의미심장

파크 골프에서 의미심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가지고 가슴을 펴고 자신의 역량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원래 의미심장(意味深長)은 "뜻이 매우 깊다"는 한자성어이다. 이는 외면보다 내면에 관련되고 자신의 가슴속에 경기에 대한 방향성과 결연한 실행의지가 담겨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7계명은 팔을 아래로 뻗고 반듯하게 펴라./ 팔자소관

파크 골프에서 팔자소관은 팔을 아래로 쭉 뻗고 공을 타격하기 위해 뒤로 빼거나 그 후에도 팔을 쭉 펴서 이동하여 목표/깃대를 향하면서 들어 올린다.

원래 팔자소관(八字所關)은
타고난 운수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일을 일컬음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에서 팔자소관은 경기자가 스스로 두 팔로 아름다운 팔자 그림을 그려본다는 의미를 갖는다.


8계명은 양손을 맞잡고 왼쪽 손등은 목표/깃대로 향하도록  하라./ 수불석권

파크 골프에서 수불석권은 왼 손과 오른 손으로 골프채를 당겨도 빠지지 않게 꽉 잡고 골프채가 타격 전과 후에 목표/깃대를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원래 수불석권(手不釋卷)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을 말한다. 항상 책을 열심히 읽고 자신을  훈육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9계명 엉덩이는 뒤로 빼고 다리는 고정하라./ 회전의자와 확고부동
파크 골프에서 엉덩이는 회전의자와 같이 하고 다리는 확고부동해야 한다.

원래 회전의자의 축은 고정되어 있고 의자만 빙글빙글 돌아간다. 확고부동(確固不動)은 튼튼하고 굳어 흔들림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흔들어도 꼼짝하지 아니한다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이 있다.


10계명은 발을  편하게 하라./ 안분지족

파크 골프에서 안분지족은 왼발은 목표로 향하고 오른 발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원래 안분지족(安分知足)은 '내 분수를 알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비록 가난하게 살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마음 편히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가 있다.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기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길 것인가? 이 글을 마치면서 파크 골프의 십계명을 요약한다.

1계명은 머리를 숙이고 겸손하라.
2계명은 눈을 공 뒤에 두고 집중하라.
3계명은 귀를 막고 듣지 마라. 
4계명은 코/숨은 잠시 멈추어라.
5계명은 입을  닫아라.
6계명은 가슴을 바르게 펴라.
7계명은 팔을 아래로 뻗고 반듯하게 펴라
8계명은 양손을 맞잡고 왼쪽 손등은 목표/깃대로 향하도록 하라.
9계명은 엉덩이는 뒤로 빼고 다리는 고정하라.
10계명은 발을 편하게 하라.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내려다 본 강정항의 크루즈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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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치용(厚生治用)은 경세치용(經世致用)에서 가져온 말이다. 경세치용은 유학의 한 주장에서 나온 말로 "학문은 현실세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은 "배움의 궁극적 목표는 위기지학에서 위인지학에 있다"고 하였다.

후생치용은 교수의 미션 가운데 봉사영역에 해당한다. 나는 교수생활에서 대내외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후생치용의 만남을 가졌다.

내가 전공한 행정학과 도시 및
지역계획학은 응용사회과학과 종합과학으로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나는 영남대의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분에 넘치는 수많은 정책자문의 기회를 가졌다.
주요 활동내용은 대학봉사, 공공부문의 정책자문 및 심의, 전문컨설팅, 민간전문단체 등이다.


먼저 대학의 봉사활동이다.
나는 대학에서 정치행정대학장, 행정대학원장,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장, 전략기획단장, 대학부설 연구소장, 각종 대학위원회 등에 참여하였다. 주요 성과는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장을 맡아 산업자원부의 6개 국가 시범 테크노파크 사업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정치행정대학장과 겸임한 전략기획단장 때는 영남대
제2창학 차원의 비전과 발전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행정대학원장 때는 1년 과정의 최고위 정책리더과정을 개설·운영하였으며, 한국균형발전연구소장 때는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6개월 과정의 농어촌 지역개발과정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이는 지금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다음은 공공입지와 관련한 활동이다. 
입지는 공간에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대학에서 평생 가르치고 연구한 지역개발학의 기초이론의 하나가 입지이론이다.
입지이론은 공간적 입지를 규명하는 실증이론(positive theory)과 입지의 당위성이 강조되는 규범이론(normative theory)이 있고 선호시설에 해당하는 공공시설입지는 규범이론의 성격을 띤다. 공공시설입지는 대부분의 지역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자신들의 지역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십여 년 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입지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참여정부로 불린 노 정부는 분산, 분권, 분업의 세 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국정을 추진하였다. 이 가운데 분산정책이 공공입지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신행정수도 입지와 국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10개 혁신도시 입지, 그리고 주체는 다르지만 전남, 충남, 경북의 도청 입지이다.
이 당시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물리적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주된 공공입지패턴은
신도시입지를 선호하였다. 그러나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가이자 지역개발 전문가인 나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행정수도는 신도시 건설이라도 국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지와 신도청 이전지는 신시가지형 공공시설입지도 가능하고 오히려 타당한 대안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어쨋든 나는 충남(홍성·예산)과 경북(안동·예천)도청의 이전지 결정, 경북의 혁신도시 입지결정,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의 입지결정, 대구 신청사 건립 공론화 설계 등 공공기관 입지에 위원장 또는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신행정수도 세종입지와 한국마사회가 주관한 영천 경마장 입지, 그리고 강원의 혁신도시 입지는 위원으로 선정되었으나 대학의 학장선거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은 도시계획 관련 심의활동이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기업도시위원회 실무위원, 그리고 국가공공기관이전에 따른 혁신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혁신도시계획
심의위원시에는 10개 혁신도시 마스타플랜 가운데 8개 심의 위원장을 맡았고, 지금은 그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살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와 시·군 도시계획 심의위원의 활동이다. 이 가운데 경북 도시계획위 심의위원과 위원장을 가장 오랫동안 하였고 정년퇴임 이후에도 한차례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또한  도청신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이와 별도로 여러 시·군의 도시계획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지금은 50만 이상 특례도시인  포항시 도시계획위원장으로 심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간 나는 도시계획심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나름 도시계획 심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활동하였고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은 지역을 이롭게 심의에 충실하는 공의의 원칙이다.
제2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공동생산하는 협업의 원칙이다.
제3은 개별 위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즐기며 심의하는 상호존중의 원칙이다.


다음은 지역개발 관련 위원회의 평가와 자문, 그리고 심의활동이다.
행정안전부
지방소도읍육성정책심의위원장,
경상북도 지역개발조정위원장과 지방산업단지심의위원장 등의 활동이다.
또한 국무총리실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계획 심의위원과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의 균특사업평가 자문단 위원장과 광역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다음은  대통령 소속 및 자문 기구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활동이다.
DJ 정부시절 지방이양추진 실무위원회 산업건설분과 위원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윈회 실무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기능개편분과 위원장,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과 지방재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또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여기에서 특별하고 의미있는 일로 당시 도시는 도시계획법으로  관리하고 농촌을 포함한 나머지 국토는 국토이용관리법에서 관리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도시와 농촌을 통합하여 관리하는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였으나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도시기본계획 심의는 여전히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있었다. 필자가 위원장을 맡은 산업건설분과위원회에서 중앙도시계획위 심의 권한을 시도 지방도시계획위 심의 권한으로 지방이양하자는 안건으로 채택하여 분과위원회와 3개 분과 전체 실무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강한 의견개진으로 지방이양추진위 본위원회에 TF팀을 구성하여 논의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법 개정 이후 첫 번째 수립하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도시기본계획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그 이후에는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로 이양하게 되었다. 필자는 해당 실무 분과위원장으로 TF팀에 참여하였다.
이는 시대를 반영한 제도개선이었고 우리나라 도시계획사에 획기적인 변화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여러 정부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또한 갈등조정협상분야의 활동으로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 소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갈등조정특별위원회 위원과 새만금사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또한 국무총리실 중앙지방 행정조정협의체 위원도 맡았다.
지금은 대구군공항 11전투비행단 민관군갈등조정협의체 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중앙부처의 정책자문과 심의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특별히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 행정분과위원장,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장, 지방재정투융자심사위원장, 지방재정분석진단위원장, 정부부처평가 자체평가위 지방재정분과위원장 등과   소방방재청 인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 외에도 산업자원부 지역균형발전산업위 자문위원장 등 여러 부처의 정책자문과 심의 위원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다음은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의 전문컨설팅 활동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무총리실 정부부처평가 전문위원과 노무현 정부시절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혁신평가 위원 및 컨설팅 단장, 교육부 대학혁신평가 위원 및 컨설팅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 지역개발사업 선정평가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의 RRC 사업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다음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정책자문과 심의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그리고 시군구의 행·재정분야 자문 및 심의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특별히 필자가 재직한 영남대가 입지한 경산시정 자문위원장으로도 활동하였다.


또한 지역경제 및 민간 단체 활동과 중앙 및 지방언론에 기고와 토론에 참여한 일이다.
주요활동으로는 대구, 포항, 구미, 달성 상공회의소 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제총서도 발간하였다.

그리고 경북의제21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였고 새국토정책포럼과 환경정책포럼의 공동위원장으로도 활동하였다.


한편 국제자문으로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일원으로 알제리 시디 압둘라 과학기술 신도시 건설 현지 자문과 대전광역시가 주관한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의 학술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였다.


마지막으로 학회활동과  대구경북연구원,
학교법인 순총학원,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정책자문을 한 일이다.
학회활동으로는 (사)한국지역개발학회장과 (사)대한지방학회장, 그리고 유관 학회의 부회장과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다음으로 대학을 휴직하고 대구경북연구원장으로 소임을 맡았다. 평생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생소한 직책을 맡다 보니 나를 이해하는 연구원들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연구원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나의 진정성을 알아준 연구원들과는 지금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다음은 교육부 파견으로  학교법인 순총학원 이사장을  맡았던 일이다. 순총학원 산하에 서울 관악구 사당동에 자리한 순복음대학원대학교와 충북 제천에 있는 학력인가 순복음 총회신학교가 있다. 당시 내가 나름 이사회 운영에 천명하였던 원칙과 기준을 소개한다.
원칙1은 관선 이사회는 기존의 학원갈등을 완화하되 증폭하지 않는다는 갈등최소화의 원칙이다.
원칙2는 관선 이사회의 회의는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보다는 가능한 한 이사들의 의견수렴을 기본으로하는 합의형성의 원칙이다.
원칙3은 관선 이사회는 학원정상화가 이루어질 때 까지 대학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체제유지와 안정화의 원칙이다.
원칙4는 순총학원  이사장으로서 그간 내가 쌓아온 나 자신의 평판에 해가 가지 않는 최소 수준의 안전보장의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상북도 정책자문단장을 맡은 일이다. 당시 나는 대구경북연구원장직에 
있으면서 이 일을 맡아 여러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와 지역 정치권, 그리고 지역 유력 방송국의 비판을 받고 답변과 함께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러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이 글을 마치면서 대학봉사와 후생치용의 만남을 통해  함께한 소중한 여러 분으로부터 받은  글의 제목을 소개하고 작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영남대 테크노파크

이성근 교수와 대학 테크노파크 연구를 수행하면서┃최순돈
이성근 교수님, 한국 테크노파크의 ‘기획자’이자 ‘산파(産婆)’┃이재훈
융합-창조형 학자의 모델 이성근 교수님과 나┃한동근

영남대 행대원 최고위 정책리더과정

이성근 원장과 최고위정책리더과정┃이효수
정책개발전문가┃최윤섭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스마트 교수님┃이삼걸
물처럼 지역세상을 기획하신 원장님┃박영석
‘인간’ 이성근 교수님┃이동원

영남대 한국균형발전연구소 농어촌 지역개발과정

선진 농촌개발연수의 추억┃함경렬  
시나브로, 십 여년┃고수정

공공입지결정

국책사업 입지선정의 대가(大家), 국토균형개발에 대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가교역할을 다해 주신 이성근 교수님┃김남일

지방분권과 자치발전

균형잡힌 ‘실용 행정학자’ 이성근 교수┃권경석
네버엔딩스토리의 교수님┃남성희
이성근 교수님과의 인연(因緣)┃신윤창
부드러움과 배려┃염태정
지방자치의 빛나는 훈장을 바칩니다┃정영준

지방행정혁신

오래 오래 함께 하고싶은 좋은 분, 원장 형님┃이선규
이성근 교수님을 평생 기억하며┃최승범
Local Social Designer┃고병인

대학혁신

전형적인 의지의 한국인┃최수태
이성근 교수님과의 만남┃박동균
이성근 위원장에 대한 나의 추억┃길용수

경북도시계획위윈회

이성근 교수에 대한 단상┃이도선
이성근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김익환
이교수를 생각하면서┃김철수
이성근 형님께 드리는 글┃김재석
이성근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임원현

지방행정

이성근 그는 누구인가?┃만송 김정호
자연스런 교수님┃김재홍
우리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님┃김부섭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의 교수님┃신순식



그림/ 김미예(2024). 서귀포 가시리 마을과 녹산로 유채꽃 도로  

포항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전경

대구 군공항 민관군 갈등조정협의체 회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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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과 관계'의 개념정의에 기반하여
'어떻게 우리가 행복하고 보다더 의미있는 삶에 이를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긴 여정의 인생을 행복하고 보다더 의미있게 살아가려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의 정의는 개인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가족과 벗, 그리고 이웃이다. 가족은 자연스런 생득적 또는 귀속적 지위로 갖는 것이나 벗과 이웃은 자신의 노력을 통한 성취적 지위로 얻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을 가질 것인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의 관계'가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우정과 관계는 동전의 앞뒤 면과 같다. 우정이 앞 면이라면 관계는 뒷면이다. 또한 우정이 정태적인 지위라면 관계는 동태적인 역할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유익함과 즐거움, 그리고 선과 덕의 세 가지 구성요소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상대방과 따뜻한 정을 나누려면 서로에게 유익함이 있어야 하고 서로에게 즐거움이 있어야  하며 그리고 선과 덕과 같은 지향가치의 공유와 공감이 필요하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관계'를 유익한 관계와 즐거운 관계, 그리고 공동의 선과 공의를 추구하는 관계의 세 가지 구성요소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따뜻한 정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사람 즉, 우정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사람이 되려면  관계가 좋아야 한다. 서로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관계가 되어야 하며, 그리고 공동의 선과 공의를 추구하고 공유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관계는 사회적 선과 덕을 함께  추구하는 관계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긴 여정의 인생에서 생각과 마음과 정신 즉, 영혼을 공유하는 우정의 사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에서 유익함과 즐거움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글을 맺으며 필자는 우리 모두에게 긴 여정의 인생과 매일매일 부닥치는 일상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우정의 사람과 함께하면 행복하고 보다더 의미있는 삶에 이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최신 지역경제학 개정 4판 출판으로 만난 공저자의 유익함

사제동행으로 만난 영남지역개발연의 즐거움

근학무실로 만난 이실연의 즐거움

 

안민포럼으로 만난 사회적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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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는 몇 가지 특징적인 메가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젊은 세대는 커피가 대세이고 중장년 여성은 대중가요인 트롯이 대세이며 고령 세대는 파크 골프가 대세이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 지난 수년간 편의점보다 카페가 훨씬 많이 생겨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최근에는 음악 부문에서 트롯이 팬덤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고령 세대는 자신의 건강을 제일로 삼고 그 효과적인 대안으로 파크 골프 스포츠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앞의 두 가지는 민간 부문에서 자율적으로 일어났으나 파크 골프는 공공 부문의 역할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면 지금 파크 골프의 현실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공급이 수요를 못따르는 수초(需超)
/수요초과 현상이다.

그간 지방정부가 파크 골프장 조성에 관심을 가졌으나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였다. 특히 전체 인구 대비 고령층 인구의 비중이 수도권보다 지방이 훨씬 높으나 지방정부는 고령층 인구 수요에 대응하는 파크 골프 조성을 위한 재정이 열악하여 공급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그동안 파크 골프의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여 민간부문의 참여가 없었던 것도 공급부족에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파크 골프가 법정 체육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향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중앙정부 차원의 파크 골프장 공급의 획기적 정책적 관심과 재정지원이 요구된다.

한편 최근 파크 골프가 고령층 인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이에 대한 사회적 편익에 관한 연구로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일어나고 있어 파크 골프 동호인에게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글은 파크 골프가 고령층 인구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필자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단상이다.
파크 골프는 고령층의 전신운동에 적합한 고령층 친화 운동이다. 고령층 인구는 다른 세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글의 구성은 파크 골프가 우리의 신체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하에 신체의 상부구조와 몸통 부분, 그리고 사대 신체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고령층 인구는 젊은 층 인구에 비해 대부분의 신체구조에서 기능이 떨어진다.


먼저 신체의 상부구조의 영향이다. 신체의 상부구조는 머리, 눈, 귀, 코, 입으로 얼굴 부분에 해당한다.

고령층 인구는 정년과 함께 두뇌활동이 줄어들고 두뇌기능도 저하된다. 따라서 일상에서 머리는 무겁고 띵하며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청정한 자연에서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 또한 머리가 잘 돌아간다는 느낌을 가진다.

대부분의 고령층 인구는 노안으로 일상에서  눈이 흐릿하고 침침하며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녹색의 자연에서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눈이 밝아지고 잘 보인다는 느낌을 갖는다.

고령층 인구가 공통으로 가지는 특징의 하나가 청력 저하이다. 일상에서 피곤하면 귀가 윙윙거리고 잘 안들리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또렷하게 잘 들린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는 일상에서 가끔 코가 막히고 미세먼지로 숨쉬기가 불편한 경험을 한다. 그러나 상큼한 자연에서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코가 뚫리고 숨쉬기가 편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고령층 인구는 정년 이후 일을 하지 않아 먹는 것과 언어 사용이 줄어든다. 특히 1인 가구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 우리도 1인 가구가 대폭 증가하고 있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에서 신체적 운동과 동반자와 편하게 대화하면서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입맛이 생기고 말하기가 쉬우며 소통이 자유롭다는 느낌을 갖는다.


다음은 신체의 중간구조인 몸통부분의 영향이다. 신체의 몸통은 외부인 가슴과 내부인 오장육부(五臟六腑)를 가리킨다.

고령층 인구는 한평생 살면서 희로애락을 다 겪은 세대이다. 사람마다 가슴에 응어리가 맺혀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일상에서 가끔 과거를 회상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미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가슴이 열리고 시원한 기분이 들며 가슴이 펴진다는 느낌을 가진다.

옛날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오장육부가  썩어 문드러졌다"는 표현을 하였다.
우리는 일상에서 음식이 과하거나 신경쓰는 일이 생기면 속이 더부룩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또한 몸이 처지며 무겁다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속이 편하고 순환이 잘 되며 활력이 생긴다는 느낌을 갖는다.


마지막은 사대(四大) 신체의 영향이다. 사대 신체는 팔과 다리를 가리킨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료하게 지내다 보면 어깨가 처지고 팔에 힘이 없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어깨가 올라가고 팔에 힘이 생긴다는 느낌을 갖는다.

고령층 인구는 젊은이에 비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일상에서 손이 저리고 손놀림이 둔하다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손에 힘이 생기고 손놀림이 편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고령층의  인구는 일상에서 다리가 무겁고 힘이 없으며 근력이 빠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면 다리가 굳건해지고 힘이 생기며 다리에 근력이 생긴다는 느낌을 갖는다.

고령층의 인구는 일상에서 걸음이 느리고 발이 저리는 경험을 한다. 그러나 파크 골프를 하고 나면 발이 가볍고 걸음이 빨라진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상에서 파크 골프가 고령층 인구의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소개는 필자가 경험한 주관적 판단이지만 함께 즐기는 동호인들도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이 글을 마치면서 파크 골프가 고령층 인구의 건강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요약과 고령층 인구가 바라는 희망, 그리고  파크 골프정책의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글의 요약이다.
첫째로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의 유지와 향상을 가져다 준다.
둘째로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의 조화와 균형으로 인지 능력의 유지와 향상에 도움을 준다. 셋째로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사대육신과 오장육부의 선순환시스템의 유지와 향상에 도움을 준다.
넷째로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사회적 소통과 관계십의 유지와 향상에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조화와 균형 있는 삶, 건강을 우선하는 행복한 삶, 유유자적하는 황혼의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안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고령층 인구의 희망이자 필자의 희망이다.
고령층 인구의 희망은 여타 세대와 함께 웰빙이다. 다만 고령층 인구는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목표로 삼는다. 고령층 인구가 희망하는 웰에이징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고, 웰다잉은 아프지 않고 수명연장하지 않으며 정든 세상을 편하고 아름답게 떠나가는 것이다.

마지막은 고령층 인구를 위한 파크 골프 정책의 제언이다.
필자는 파크 골프 정책이 고령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수십 가지 복지정책의 종합정책(meta policy)이라고 믿는다. 고령층 인구가 즐기는 파크 골프는 고령층 인구에게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아니라 일석백조(一石百鳥) 효과가 나타나는 전무후무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바라건대, 고령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정책 가운데 파크 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정책에 특별한 관심과 정책의 최우선순위화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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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포도나무의 성경적 의미와 내가 삼 년여 팔공산 전원생활에서 이색체험한 포도열매의 성질에  대한 경험담이다. 특별히 '포도열매가 지닌 수용하고 포용하는 성질'에 대한 소개이다.'


나는 대학 정년 이년을 앞두고 팔공산 덕곡동에 반전세로 전원생활을 시작하였다. 대지가 이백여 평이라 마당에 빈터가 많아 이삼십여 평의 텃밭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채소를 심고 길러 직접 채취하여 먹고 여분의 채소는 집사람을 통해 지인들과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그래도 여유공간이 많아 유실수 몇 그루를 심기로 하였다. 나는 무엇을 심을까를 생각하다가 성경에 나오는 '포도나무'를 떠올리고 우선 이를 심기로 결정하였다. 당시 나는 교육부 파견으로 순복음 교단의 순총학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라 나름 의미가 있을 거로 생각하였다.


먼저 '포도나무'의 성경적 의미에 대해 보자.
성경 속의 '포도나무와 포도열매'는
"요한복음 15:1-11"에 잘 나타나 있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이처럼 '포도나무와 포도열매'는 신앙생활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신앙생활의 핵심을 설명하며, 예수님과의 관계를 통해 참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가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포도나무와 포도열매는
성경적으로 의미가 크고 여러 성경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성스러운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내가 팔공산 전원생활에서
이색체험한 '포도열매가 지닌 성질'에  대한 경험의 소개이다.
나는 세들어 사는 전원주택에다 경산 진량의 묘목 특구 시장에서 5년 된 재래종의 네 그루 포도나무를 구입하여 집 대문 가까이에 두 그루와 현관문 입구 쪽에 두 그루를 심었다.

나는 성경 속의 포도나무와 포도열매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집 김 회장의 포도나무 재배 지도를 받으면서 포도열매가 풍성하게 달리도록 열성으로 관리를 하였다.

나는 팔공산의 전원생활에서 매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마당 텃밭에 기르는 채소를 채취하여 믹서기에 넣어 즙으로 만들어 마시고 동네 지인 두 사람과 산행길에 나서는 일상의 아침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믹서기에 여러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넣고 믹서하면 믹서기에 찌꺼기가 달라붙어 세척에 애를 먹는다.

한 해가 지난 후에는 포도열매가 달리면서 이를 채취하여 믹서기에다 텃밭에서 키우는 여러 종류의 채소와 함께 믹서하여 즙으로 만들어 즐겨 마셨다. 이때 우연히 포도가 들어간 믹서기와 그렇지않은 믹서기가 확연히 다름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자는 믹서기에 찌꺼기가 없이 깨끗하였고 후자는 그 반대였다.

나는 그때 포도는 여러 채소와 과일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닌 것으로 생각하였다. 또한 포도는 우리 인체내에  여러 찌꺼기들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성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그래서 팔공산 전원생활에서 믹서기를 사용할 때면 반드시 포도를 넣는 버릇이 생겼다.

이 버릇은 지금 서귀포의 유유자적하는 생활에서도 실천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내가 관리하는 텃밭에서 조달한다. 다만 텃밭에 포도나무가 없으므로 마트에서 포도 쥬스를 사거나 포도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훨씬 속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덩달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아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싱싱한 청포도의 자태

 

한림 금능 텃밭의 채소와 아마나스

 이슬 맺힌 싱그런 사과

서귀포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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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상장(敎學相長)은 중국 5경의 하나인 「예기」의 '학기'에 나오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공자의 「논어」'자한'편의 후생가외(後生可畏)와 「서경」'열명'의 '하'편에 나오는 "가르치는 것은 배움의 반"이라는 효학반(斅學半)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과 "가르치는 것은 배움의 반이"라는 효학반은 나에게 적합한 말이다. 나의 교수직은 가르치면서 배우고 함께 성장한 교학상장이었다. 따라서 나의 교수인생은 가르침과 배움의 여정이었다.

나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마치고 ‘80년 3월 모교인 영남대학(행정학과 졸업)에 전임강사 대우로 발령을 받았다. 그때 내 나이가 서른이었다. 멋모르던 풋내기 교수이었다. 그리고 2018년 2월 정년에 이르기까지 38년간 영남대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나의 교수인생은 크게 두 기간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80년대로 이 시기에 나의 교수생활은 교수이자 위기지학(爲己之學)
내지 훈육(discipline)의 여정이었다. 85년에는 문교부 국비 해외파견교수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고, 귀국해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였다. 또한 91년에는 문교부 국내교류교수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논문연구를 한 진덕수업(進德修業)의 여정이었다.
다른 하나는 위기지학과 진덕수업 이후의 위인지학( 爲人之學)의 여정이었다. 이 기간은 정년에 이르기까지 "배움에 힘써 맡은 소임을 다한다"는 근학무실(勤學務實)과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학해무변(學海無邊), 그리고 "사회를 이롭게 두텁게 한다"는 후생치용(厚生致用)의 여정이었다.

내가 처음 발령받은 학과는「지역사회개발학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지방비 장학생(새마을 장학금)으로 졸업과 함께 지방직 7급으로 특채되어 자신들의 고향인 시·군에 근무하게 되어 있었다. 우리 학과는 1977년 신설학과로 대학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학부생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았다. 당시 나는 미혼으로 학과의 각종 행사에 학생들과 곧잘 어울려 운동/ 씨름도 하고 뒷풀이 행사에도 동참하였다.

나는 대학원에서 경험한 대로 연구실에 조교를 두었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와 함께한 학부생들로는 정상균(79), 윤세하(81), 양병선 등이 있고 논문지도로 여러 학생들과 교류를 빈번하게 가졌던 추억이 있다.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당시에 매년 교육부(당시 문교부) 장관 주최 전국 대학생 현상논문발표대회가 개최되었다. 나는 80년부터 수년간 학부생을 지도하여 우수한 논문상을 수상토록 하였다. 당시에 지도한 학부생들로는 하순옥(78), 이구석(78), 민인기(79), 윤영란(79), 김재선(79), 김해경(80), 정연재(87) 등 여러 학생들이 생각난다. 가끔은 상경대 학생들도 논문지도를 받으러 오곤 하였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81년부터 학과의 지방비 장학생제도는 없어지고, 일반학과로의 전환과 함께 교육과정과 학생진로에 일대 전환기를 맞기도 하였다. ’88년에는 학제개편에 따라 정치행정대학 지역개발학과로 단대 소속과 학과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이후에도 정부의 대학정책에 따라 정행학부, 행정학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 글로벌 새마을학과 등으로 수차례 학과개편이 더 있었다. 또한 단과대학 소속도 정치행정대학에서 사회과학대학, 그리고 지금은 글로벌 인재대학으로 바뀌었다.

나의 교수 인생을 돌아보면 나는 8, 90년대 학번의 학부생들과 동행이 많았다. 이들 학번의 지방비 장학생들은 졸업 후  경북과  대구의 시·군에 근무하게 되어 평생동안 나와 교분이 지속되었고 이들의 정년 또한 대부분 나와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다.  

나는 지난 교수인생에서 세 가지의 프리미엄을 가졌었다. 이들 프리미엄은 나를 지탱해온 의미이자 자부심이었다. 하나는 대학원에서 만난 고교계명의 지도교수님이고, 둘은 자유스러운 학풍의 영남대 교수로 일한 것이며, 셋은 지역개발학과 교수로 지낸 일이다. 이들 프리미엄은 나에게 온전한 교수활동과 폭넓은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특히 8, 90년대 학부생들과의 교학상장의 만남은 나에게 크나큰 자산이자 행복의 원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출신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들이었고 모두가 순박하고 인성이 좋았다. 나는 오랫동안 교류하고 만남을 지속한 졸업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나온「이성근 교수를 생각하다」의 '교학상장'편은 학부생들과의 만남의 글이다. 여기서는 연구실에서 수년간 동행한 학부생, 문교부 전국대학생 논문발표대회에 논문지도한 학부생, 결혼주례를 선 학부생, 그리고 일반 학부 졸업생들의 글을 받아 실었다.

 
이 글을 마치면서 이들이 보내준 교학상장의 인연에 대한 제목을 소개하고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성근 교수님께┃정상균 
이성근 교수님과의 추억┃윤세하 
이성근 교수님과 함께 천마 비상의 꿈과 힘을┃이구석
교수님의 첫 수업┃하순옥
멘토와 멘티로서 거듭된 인연┃민인기
君師父一體를 생각하면서┃윤영란
이성근 교수님과 나의 대학생활┃김재선
대구은행 현상공모논문의 경험┃정연재
멋진 총각 교수 이성근┃고윤환
「지역계획론」 강의에 대한 소회┃김정일
교수님의 깐깐한 지도로 논문작성 자신감 얻어┃서원
영원한 우리 선생님┃이원열
내가 뵌 존경하며 자랑스러운 이성근 교수님┃임성재
도청 도시계획 위원 및 산업단지 심의 위원 재직시 만남┃권기섭
형님같고, 친구같던 교수님!┃변화원
답장┃손애보
교수님, 수고많으셨습니다┃신은숙
문경 오미자 사업의 제안┃윤남식
자네는 야구를 참 잘했잖아┃강철구
은사님의 은퇴 회상록 집필 요청 전화┃고수현
친구같은 주례 선생님┃김한수
4년동안 처음이자 마지막 받은 ‘S’학점┃신준호
기억력이 뛰어난 교수님┃신태경
민들레 홀씨┃윤칠석
중국 난징 WTA에서의 만남┃이점식
지방행정의 선구자, 지방자치 가이드┃이주환
교수님의 제자 사랑┃정덕수
학창시절 롤모델 ‘이성근 교수님’┃최상룡
교수님 가르침과 사랑에 감사드리며┃박승종
몰락한 지주의 아들┃서정선
이성근 교수님 퇴임 회고┃이재한
사랑의 교수님┃임성호
지역개발학 전공 수업을 개척(?)하신 이성근 교수님┃김문식
그립습니다, 그때가┃김철주
이성근 교수님과의 인연┃이경섭
이성근 교수님과의 추억 이야기┃김창환
허브 코헨의 협상론┃심성보
벚꽃 스타팅(Starting)┃서준우
교수님께 감사함을 전하며┃구창교 ·  이명주
이성근 교수님 정년 축하문┃박문식
교수님께서 주신 교훈┃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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