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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 갑진년 한 해를 보내면서 올해를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


"다산, 어른의 하루"(조윤제. 청림출판. 2022)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글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 가운데 하나로 '성찰'을 들었다.  성찰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필자는 올해를 성찰하기 위해 8가지 농사를 선정하고  차례대로 논의하고자 한다.

1. 나는 정신농사를 잘 지었는가?
2. 나는 몸 농사를 잘 지었는가?
3. 나는 먹는 농사와 순환농사를 잘 지었는가?
4. 나는 잠농사와 치유농사를 잘 지었는가?
5. 나는 가정농사를 잘 지었는가?
6. 나는 벗/이웃 농사를  잘 지었는가?
7. 나는 텃밭/자연 농사를 잘 지었는가?
8.나는 사회를 두텁게 하는 후생농사를 잘 지었는가?


나는 정신농사를 잘 지었는가?
"정신농사는 배움과 글쓰기, 그리고 신앙으로 채우는 마음밭"

올해 나의 정신농사는 창의적 사고와 호학하는 배움의 과정, 그리고 종교적 활동이었다.

창의적 사고 활동은 한 주에 한 두 개 정도로 카카오 티스토리에 글을 죽 써왔다. 이를 묶어 "이성근 교수의 인생사색" 4, 5, 6권을 출판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정년이전에 써왔던 전공분야 컬럼을 재구성하여, 가벼운 책 세 권과 기 출판된 전공서적의 개정판을 준비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 활동과 같은 글 농사는 주로 서귀포 삼매봉도서관과 조용한 까페를 이용하였다.

호학하는 배움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는 명언에 기반한다. 나의 졍년 이후의 삶은  올해에도 여전히 유효하였다. 나는 주의 하루를 서귀포 복지관에 나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활용반에서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고령자는 배우면 금방 잊어버리는게 특징으로, 나도 그런 것 같다. 고령자에게는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이 학습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나는 같은 강좌를 여러 학기째 반복해서 듣고 있다.

종교적 활동은 전지전능하고 절대자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나는 코로나19 이후 서귀포 생활에서 가정예배와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마 그전보다 안이하고 핑계 대며 타협하는 신앙태도로 바뀐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나는 몸 농사를 잘 지었는가?
"몸 농사는 건강을 지키는 일상의 실천이 해답"


몸 농사는 신체활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건강을 찾는 것이다. 올해 신체활동은 지난 이 년여의
오름 걷기와 헬스와 수영에서  파크  골프로 바꾸고,  헬스와 수영은 보조로 하였다.

나는 올해 파크 골프를 시작하여, 거의 매일 오후 시간은 서귀포 칠십리와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여기에서 좋은 동반자들을 만나 운동하고 대화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루 목표치의 몸 농사가 부족하다 싶으면, 가끔은 서귀포 국민체육센터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몸 농사를 보충하였다.


나는 먹는 농사와 순환농사를 잘 지었는가?
"먹는 농사와 순환농사는 몸을 돌보는 식단과 사이클이 중심"


먹는 농사는 삼시 세끼의 식사이고, 순환농사는 배출농사이다.

먹는 농사에서 아침과 점심의 주식은 쑥떡과 고구마를 번갈아 먹고, 낫또, 요쿠르트, 사과 등을 보조식사로 하였다. 하루 한끼는 외식을 한 편이었다.
추가로 종합 비타민과 인삼, 양파 등 건강  보조식품도 복용하였다.
금년 하반기에 매 2년마다 하는 건강검진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순환의 배출농사는 먹는 농사와 인과관계가 크다. 배출농사는 땀과 오줌과 변이다. 전자의 둘은 몸이 원하는 대로 따른다. 특히 여름철의 활동에는 물과 소금을 준비한다. 그러나 후자는 시간을 놓치면 힘들어진다. 나는 아침 식후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가끔 바쁜 아침이면 때를 놓치고, 그날 저녁에 이용하거나, 다음날 아침으로 넘어간다. 그러면 순환 싸이클이 깨져 힘든 경험을 하게 된다. 서귀포 생활에서는 순환이 원활하나, 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편이다.


나는 잠농사와 치유농사를 잘 지었는가?
"잠농사와 치유농사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


잠농사는 숙면(熟眠)과 규면(規眠)과 충면(充眠)이다. 숙면은 깊은 잠을 자는 것이고, 규면은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깨는 것이며, 충면은 자신에게 필요로 하는 시간만큼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다. 올해 서귀포 생활에서 숙면과 규면, 그리고 충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간혹 숙면의 장애요인은 화장실에 가는 것이었고, 규면은 드물게 방송을 청취하다 시간을 놓친 것이며, 충면은 지인과의 약속으로 가끔 루틴을 잃은 것이었다. 대부분은 자다 깨면 일을 하고, 방송으로 규면과 충면을 지나치면 숙면으로 저절로 보충이 된다. 아직 잠농사는 비교적 규칙적이다.

치유농사는 스트레스의 해소와 휴식이다.
먼저 올 한해 스트레스는 어떠하였는가? 나이가 들어도 부부간의 대화에서 불통으로 스트레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경우 혈압이  오르면 급하게 마음을 바로 잡는다. 지금 가족을 바꿀 능력도 없고, 바꾸어도 지금보다 더 나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마찰을 줄이자'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올해를 보낸 편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배우자가 없다고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아니다'가 정답이라고 믿고 또 믿는다.

다음은 올 한해 휴식관리는 어떠하였는가? 우리의 많은 질병은 스트레스와 과로에 기인한다. 과로에 대한 정답은 휴식이다. 나는 젊은 시절 과로를 많이 한 편이었다. 그러나 정년 이후의 삶은 유유자적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지금의 서귀포 생활에서 과로는 글 농사와 몸 농사와 텃밭농사가 해당된다. 글 농사는 지나치다 싶으면 '고령자는 반드시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와 '오늘 반드시 무엇을 마쳐야/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는 생각을 떠올리고 바로 접는다. 이와 같은 생각은 올해도 내년에도 가질 것이다.
올해 파크 골프와 같은 몸 농사와 텃밭농사는 무리가 따랐다. 이는 나의 집중과 몰입하는 성격에 기인한다. 가끔은 과로로 입술이 부르트기도 하였다. 그러면 배우자로부터 "옛날 과로하던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였다."는 핀잔도 종종 들었다.


나는  가정농사를 잘 지었는가?
"가정농사는 관계의 소중함을 돌아보며"


가정농사는 부부농사와 자녀농사, 그리고 집안농사이다.

부부농사는 제주와 대구를 오가는 한해를 보내면서 아쉬움이 많다. 혼자는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다. 내가 이래 살아도 되는가 생각되기도 하고, 아내가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좋다고 배우자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자녀농사는 걱정할 시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걱정이 된다. 그래서 노후에는 자식농사가 최고라고도 하고, 무자식이 상팔자라고도 하는 양면성을 가진다.

올해 집안농사는 그낭 무심한 채 보냈던 것 같다. 그래도 추석 벌초는  동생이 해결해 주었고, 동생의 자녀 혼사는 참석하였다. 종교가 같은 바로 밑 여동생 부부와는 대구 가는 길에 틈나는 대로 만남을 가졌다.


나는 벗/이웃 농사를  잘 지었는가?
"벗/이웃 농사는 소중한 인연과의 동행"

서귀포 생활의 벗 동사는 서귀삼연이다. 3년 전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자연스레 만난 평생 중등교육계에서 일한 서울의 김 선생과 서귀포 토박이 숲 해설사 현 선생과의 지속적인 벗 농사이다. 올해 우리 세 사람은 산행도 하고, 식사모임과 차담시간도 가졌다. 드물게는 세 가족이 함께하는 기회도 가졌다.

서귀포 생활 3년 차 올해의 벗 농사는 서귀포 파크 골프장에서 만난 청주의 사업가 신 대표와 구미의 중등교사 출신 이 선생과의 가칭 '신 서귀삼연"의 벗 농사, 서귀포 복지관의 배움에서 만난 맹 선생님과의 지속적인 선린 농사, 그리고 대구에서 정년과 함께 제주로 와 중문에 사는 한참 선배 교수인 이 교수님 부부를 서귀포에서 만나 파크 골프와 차담 시간을 함께하는 선린 농사 등을  일궈나가고 있다.

나는 이와 같은 서귀포의  새롭고 아름다운 동행의 벗 농사와는 달리 두 사람과의 아쉬운 벗 농사도 경험하였다. 올해 서귀포의 벗 농사에 대한 평가는 '서귀포는 사람보다 자연'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평생 교수직업에서 만났던 많은 소중한 인연들은 서귀포 생활로 인해 다소 소원한 관계로 보낸 한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대구집에 가면 가까이 사는 이웃과 식사와 차담시간을 가졌다.


나는 텃밭/자연 농사를 잘 지었는가?
"텃밭농사는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


나는 한림읍 금능에 막내 매제와 공유로 텃밭을 갖고 있다. 막내 여동생이 제주 한경면에서 목장을 경영하는사위를 보면서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매제가 사정으로 자경에 참여하지 못하고, 내가 매제 몫을 사용대하여  텃밭농사를 하고 있다. 나는 손수 텃밭을 일구어 채소농사를 지어 대구집에 부치기도 하고, 육지의 친척에게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제주에서 만난 지인들과 조금씩 나눠 먹는다. 이럴 때, 나는 평생의 교수직분을 회상한다. 교수직은 분명히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니다.  그러나 나는 교수직을 갑에 가까운 준 갑이라고 생각하고 지내왔다. 그 이유는 학생에게 성적도 매기고, 필요로 하는 기관에 자문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평생 주는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 이제 정년을 하고 작지만 직접 재배한 채소를 지인들과 나누다 보니, 기쁨이 배로 크다는 것을 느끼는 한해가 되었다.  나의 이런 나눔의 기쁨은 벌써 팔공산 전원생활에서 경험한 일이기는 하다. 팔공산 전원생활 동안은 나의 배우자도 덩달아 채소를 나눠먹는 즐거운 경험을 하였고, 지금 다시 그런 경험을 갖는 한 해가 되었지싶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 농촌 일을 구경은 하였으나 직접 농사일을 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 그래서 텃밭 일을 잘 할 수가 없고, 일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점심 때를 놓치곤 하였다. 그럼에도 일을 하고 나면, 몸은 무거워도 마음은 날아가리 만큼 가벼워진다. 그만큼 몰입하여 일다다 보면  기쁘고 즐거우며 마음의 평화를  가져왔다.

올해 여름에는 밭의 하귤을 당근 마켙에 올려 직접 판매도 하였다. 난생 처음으로 농사로 경제행위와 작지만 농업소득을 가지는 경험을 하였다. 이런 나를 보고, 서귀삼연의 토박이 현 선생은 농사일을 그만두라고 한다. 한림 금능농장은 내가 거주하는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한 시간여가 걸린다. 이는 내가 하는 텃밭농사에 경제성이 없고 교통상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 텃밭에 겨울 채소들을 가꾸고 있고, 이들이 자라면 가족과 지인들과 나눠 먹을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사회를 두텁게 하는  후생농사를 잘 지었는가?
"후생농사는 사회를 이릅게 하는 봉사"


정년 이후 나에게 후생농사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올해도 각급 행정기관 및 단체의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한 일과 (사단법인)한국지역균형연구원 이사장과 원장의 일, 학회와 기관단체의 학술행사에 사회와 토론자로 참여한 일, 그리고 일반 및 전문의 원고와 컬럼 기고를 통한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일을 하였다.

올해 나의 후생농사는 새로이 50만 이상 특례도시인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일이 특별하다. 그간 맡아 계속하고 있는 대구군공항 민관군 갈등조정협의체 의장의 일과 대구 남구청의 두 개 위원회의 일, 최근에 비교적 활동이 저조하지만 (사단법인)한국지역균형연구원 이사장과 원장의 일,
(사)한국지역개발학회와 기관단체의 학술행사에 사회와 토론자로 참여한 일, 그리고 일반 및 전문의 원고와 컬럼 기고를 통한 독자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일이었다. 지난 달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주도 민생토론회에 이주민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여 제주/도민의 현안과제를 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영남대 교수로 38년을 지냈고, 지금은 같은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영남대 명예교수회는 해마다 "명예교수회지"를 발간하고 있고, 나는 오래전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재직시에 공동연구하고 대표저자로 출판한 "H2O 지역개발론을 회상"한 원고 기고와  특별기획으로 출판되는 영남대 명예교수회 편(도명기외 33인 공저). "교수들의 사제동행 이야기: 내리사랑 치사랑." 흐름. 2025(근간)에 "인생의 세 가지  길을 터주신 권태준 교수님"에 대한 글로 공저자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이 나의 서울대 석ㆍ박사 지도교수이신 권태준 교수님을 추모하는 마지막 글이 되어 아쉬움이 많은 한해가 되었다.


이제 나는 2024 갑진년의 보람 있었던 한 해를 아쉬움으로 떠나 보내고, 다가오는 새해를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으로 새롭고 희망차게 준비하고 맞이하고자 한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을 빈틈없이 살아내고자 한다."

"하루를 마치며 되돌아본다. 나는 오늘 나로 산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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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정치사에서 유명 정치가들의 배우자들이 훌륭한 배우자(이하 양처)와 문제를 일으킨 배우자(이하 악처)로 불리게 된 사례들은 역사적 관점과 사회적 해석에 따라 다르다. 또한 정치가들의 배우자들이 양처와 악처로 불리게 된 사례를 살펴보면, 각 사례마다 개인적인 특성과 정치적 맥락이 다르다.

이 글은 근현대 정치사에서 유명 정치가들의 양처와 악처의 사례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글에서 논의하는 사례들은 이미 세상에 회자되었거나, 필자의 자료조사에 기반한 주관적 판단임을 밝혀둔다.


먼저 양처로 평가받은 사례들에 대해 논의해  보자.

1양은 미국 프랭클린 D. 루즈벨트(FDR)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즈벨트(엘리너) 여사이다.

엘리너 여사가 양처로 평가된 이유는 사회운동가, 인권운동가로서 독립적인 활동을 통해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남편 FDR 대통령의 정책을 도왔을 뿐 아니라, 뉴딜정책과 사회복지 확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남편 FDR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은 엘리너 여사가 정치적 조언자이자 든든한 지지자로 주요 정책에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그녀는 남편 FDR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민 지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 궁극적으로 남편 FDR의 정치행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이들의 부부생활은 공적으로 협력적인 파트너십을 가졌다. 남편 FDR은 엘리너 여사의 독립적 활동을 존중하고 지원하였다.
이들 부부의 교훈으로 배우자의 지적이고 독립적인 활동은
정치가의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양은 윈스턴 처칠 수상(처칠 수상)의 부인 클레멘타인 처칠(클레멘타인) 여사이다.

클레멘타인 여사가 양처로 불리는 이유는 처칠 수상의 감정적 지지를 제공하였고, 주요 정치적 결정과 리더십에 냉철한 조언자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국민의 사기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
긍정적 영향은 처칠 수상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전쟁 기간 동안 중요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부부가 긴밀한 동반자 관계로 존경을 받았다.

3양은 박정희(박)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육) 여사이다.

육영수 여사가 훌륭한 배우자로 불리는 이유는 뛰어난 내조와 품격있는 삶이었다. 육 여사는 조용하면서도 단아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었으며,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공적인 자리에서 예의를 중시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데도 헌신적이었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여러 자선 활동과 복지사업을 통해 따뜻한 이미지를 남겼다.

정치적으로 긍정적 영향은 육 여사의 소박하고도 친근한 태도가 박 대통령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완화시켰다. 또한 대통령 가정의 안정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육 여사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조정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과 육 여사는 성격과 역할이 대조적이었으나,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였다. 박 대통령은 집안문제를 육 여사에게 일임하는 한편, 육 여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고 가정을 화목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부부 간의 갈등이 있어도 이를 대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가정 내에서 해결하였다.

육 여사는 대통령 가정의 정통성과 안정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는 데 기여했으며, 두 사람의 협력적인 관계는 당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본보기가 되었다.

이들 부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서로의 역할 존중이다. 부부는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둘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태도이다. 특히 육 여사의 국민을 향한 봉사와 내조정신은 정치저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잘 보여주었다. 셋은 개인적 성품의 중요성이다. 배우자의 품격과 도덕성은 정치가 남편의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넷은 부부갈등의  안정적 해결이다. 부부 간 갈등은 조용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다섯은 사회적 책임이다. 정치가의 배우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이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4양은 미국 버락 오바마(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미셸) 여사이다.

미셸 여사가 양처로 평가된 이유는 그녀의 긍정적인 대중 이미지와 더불어 공공 보건, 교육, 군인가족 지원 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퍼스트 레이디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긍정적 영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중적으로 더욱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얻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미셸 여사의 대중적 지지는 남편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과 재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부생활은 서로 존중하며, 이상적인 부부 이미지를 대중 앞에 보였다. 남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셸 여사의 역할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이들의 교훈은 배우자의 인간적이고 신뢰받는 이미지가 정치가의 공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5양은 영국 토니 블레어(블레어) 총리의 부인 체리 블레어(체리) 여사이다.

체리 여사가 양처로 평가된 이유는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남편 블레어 총리의 정치 활동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가정적 역할에 충실히 하였기 때문이다.
체리 여사의 전문성과 지적 능력은 토니 블레어 총리의 정치적 결정에 간접적으로 기여하였다. 또한 남편 블레어  총리의 정치행로에 강력한 가족 이미지를 형성하여 국민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하였다.
부부생활은 체리 여사의 활동과 배려로 가정과 정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남편 토니 블레어 총리는 체리 여사의 독립성과 지적 역량을 존중하였다.
이들 부부의 교훈은 배우자의 전문성과 지지가 정치적 성공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글은 1974년 대한민국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초대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을 지내신 우죽 양진니 선생님의 글이다. 필자 부친의 벗이자 외가의 아재뻘 되는 친척으로, 오래전에 선물로 받아 집 문간에 걸어놓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가정에 항상 화기만당을 기원드린다.



다음은 악처로 평가받은 사례들에 대해 논의해 보자.

1악은 프랑스 루이 16세의 부인인 마리 앙투아네트(마리)이다.

프랑스의 루이 16세(1754-1793)는 전근대와 근대 사이의 과도기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 이유는 루이 16세가 절대 왕정이 여전히 존재하던 시기의 군주로, 이는 전근대적인 체제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의 재위 기간 동안 프랑스 혁명(1789-1799)이 일어나며 근대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 이 혁명은 근대 민주주의, 자유주의, 평등주의와 같은 새로운 사상의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사건이다. 특히 1793년에 처형된 것은 전근대적 왕권신수설 체제의 종말과 근대 공화정 체제의 시작을 상징한다. 따라서 루이 16세는 전근대 말기와 근대 초기의 경계선에 위치한 군주로 볼 수 있다.

마리가 악처로 불리게 된 이유는 프랑스 혁명 시기, 사치와 낭비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녀의 화려한 생활방식과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는 말은 민중의 분노를 샀다.
남편 루이 16세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은 왕비의 이미지 악화로 인해 더욱 왕실과 정치적 신뢰를 상실하였다. 이는 왕권 붕괴와 프랑스 혁명을 촉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루이 16세의 정치적 행로는 결국 민중의 반발과 혁명으로 인해 처형으로 끝났다. 이는 루이 16세가 마리에 대해 방어하거나 견제하는 데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왕실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교훈으로 지도자의 배우자는 개인의 행동이 공공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감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2악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말코스)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이멜다)이다.

이멜다가 악처로 평가된 이유는 사치스러운 생활과 부정부패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국민의 고통에 무관심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멜다가 남편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미친 영향은  부정부패 이미지를 강화하여 국민적 반감을 더욱 키웠다. 남편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치행로는 국민의 저항으로 결국 정권이 붕괴하였다.
부부생활은 이멜다의 사치스런 행동으로 부부의 공적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끼쳤다. 남편  마르코스 대통령의 대응은 이멜다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했고, 이를 통해 공공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들 부부의 교훈으로 배우자의 부패와 비윤리적 행동은 정치적 실패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3악은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무가베)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그레이스)이다.

그레이스가 악처로 평가된 이유는 사치스러운 생활과 권력 남용, 정적 공격 등으로 국민적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이같은 그레이스의 행위는 무가베 정권의 신뢰도와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부부생활의 결과는 권력과 부를 공유했지만, 결국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되었다. 남편 무가베 대통령의 대응은 그레이스를 제지하지 못하고 권력 유지에만 집중하였다.
이들 부부의 교훈은 배우자의 사리사욕과 무책임한 행동이 정치적 몰락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악은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힐러리)이다.

힐러리가 악처로 평가된 이유는 일부에서 남편의 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했다고 비판하며, 야망이 지나친 배우자라는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였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미친 영향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에서 힐러리의 대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되었다. 특별히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행로에 성추문 스캔들은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을 주었으나, 힐러리의 정치적 기민함은 위기관리에 도움이 되었다.
부부생활의 결과는 복잡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는 서로 협력하였다. 특히 남편 클린턴 대통령은 힐러리의 정치적 야망을 지원하였다.
이들 부부의 교훈으로 배우자의 행동은 정치적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양처와 악처 사례들에 대한 종합적 논의이다.

하나는 정치가 남편들이 행한 양 유형에 대한 대응 방식과 궁극적 결과에 대한 논의이다.
먼저 양처의 경우, 정치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부인의 공적 활동을 지지하였다. 예컨대, 루스벨트 대통령은 엘리너 여사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였다.
악처의 경우, 부인의 문제를 무시하거나 대중적 비판에서 방어하는 태도를 보였다. 예컨대,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멜다의 사치를 옹호하였다.
다음은 결혼생활의 궁극적 결과이다. 양처의 경우, 부부는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동반자 관계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악처의 경우, 부부의 관계가 정치적 논란과 함께 평가되고, 정치행로의 종말로 이어졌다.

둘은 종합적 교훈이다. 양처의 경우, 배우자가 정치적 동반자로서 정치적 성공과 국민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의 독립성과 공공 기여는 정치가의 리더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악처의 경우, 배우자의 비윤리적 행동이나 과도한 권력 남용은 정치적 실패와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
종합적 교훈은 배우자의 행동이 국민적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정치가와 배우자 모두 공적 책임과 윤리를 우선시해야 정치생명을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셋은 종합적 결론으로, 정치가의 배우자는 단순한 동반자가 아니라 공적 이미지의 일부로 인식된다.
배우자의 개인적 행동이 공공 신뢰와 정치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에 문제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정치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다.
무엇보다 정치가와 배우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보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글의  논의는  정치가의 배우자가 정치가의 정치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경험적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자료
1) 엘리너 루스벨트.
"The Autobiography of Eleanor Roosevelt." 1961.
엘리너 루스벨트가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직접 서술한 자서전으로, 그녀의 개인적 삶과 공적 활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2) 메리 소엄스 (Mary Soames).
"Clementine Churchill: The Biography of a Marriage."
1979.
클레멘타인 처칠의 딸인 메리 소엄스가 어머니의 삶과 윈스턴 처칠과의 결혼 생활을 상세히 기록한 전기이다.
3) 박목월. "육영수 여사." 삼중당. 1976.
시인 박목월 선생은 육영수 여사의 문학 가정교사로 활동하였으고, 육영수 여사의 전기를 집필하였다. 또한 2014년 가을호의 계간지 "문학과창작"에는 박목월 선생이 작사한 육영수 여사 추모곡이 계간지에 소개되었다.
안광제. "박정희 대통령ㆍ육영수 여사 전기." 대일서관. 1980.
4) 미셸 오바마. "Becoming."
2018.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으로,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경험까지를 담고 있다.
5) 체리 블레어.
"Speaking for Myself: The Autobiography."
2008.
체리 블레어가 자신의 개인적 삶과 전문 경력, 그리고 토니 블레어와의 결혼 생활을 다룬 자서전이다.
6) 스테파니아 루치니 (Stefania Lucini). "마리 앙투아네트: 비극의 여왕." 2006.
7) 베니그노 아키노 주니어 (Benigno Aquino Jr.). "이멜다 마르코스: 철의 나비." 1987.
8) 앤더슨 음바루시 (Anderson Mbarushimana). "그레이스 무가베: 짐바브웨의 퍼스트 레이디." 2015.
9) 게일 쉬히 (Gail Sheehy). "힐러리의 선택." 1999.
* 위의 참고자료는 필자가 이차자료를 활용하여 글 작성에 사용하였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독자가 위 참고자료를 활용하기를 바란다.

앤드류 카네기,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바로 그날, 나는 바다로 나갈 것이다."
위 그림은 앤드류 카네기가 말하는 그림이 아니고, 필자가 집 벽에 걸어두고 보는 유사한 이미지를 가진 그림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현재의 슬픔이나 고통, 안 좋은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고 잊혀질 것이라는 뜻의 경구이다. 이 그림 또한  위 경구와 다른 석양의 고즈넉한 농촌마을을 그린 것으로, 필자의 집에 소장하고 있는 것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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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그간 필자는 숫자 8에 대한 고사/사자/한자 성어와 위인들의 명언, 그리고 종교적, 문화적 전통을 자주 접하면서도, 이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내왔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숫자 팔은 팔방미인(八方美人), 칠전팔기(七顚八起), 팔자소관(八字所關)
등 무수히 많다. 팔방미인은 여러 방면으로 일을 잘 하는 사람을 말하고, 칠전팔기는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으로, 여러 번 실패해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팔자소관은 사람의 운명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필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에 기반한 파크 골프에 관한 글을 쓰고, 평소 정보를 교류하는 경주에 거주하는 향토사학자인 친구에게 단톡방으로 글을 보냈더니 답신으로 불교 수행에서 사용하는 8정도((八正道)의 정보를 받게 되었다.
필자는 이런 연유로 숫자 8에 대한 여러 자료를 접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숫자 8은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맥락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그 의미는 인간의 삶, 우주, 영혼의 순환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글은 숫자 8의 상징적 의미로 철학적, 종교적, 문화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다.


하나의 팔은 무한성과 조화의 은유적 의미를 갖는다.

숫자 8을 가로로 놓으면 무한대를 나타내는 기호(∞)가 된다. 이는 끝없는 순환과 영원성,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며, 사람들은 이를 통해 삶의 끊임없는 흐름과 반복적인 자연의 법칙을 느끼게 된다. 또한, 8은 두 개의 원이 결합된 형태로, 상하와 좌우의 균형과 조화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내적 균형이나 외부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둘의 팔은 재생과 구원을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를 갖는다.

숫자 8은 여러 종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8이 부활과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여긴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날이 8일째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숫자 8은 새로운 창조와 구원을 의미한다. 또한, 기독교의 세례반이 8각형인 이유도 새로운 삶과 영적 재생을 상징하는데 있다.

불교에서는 8이 '팔정도'를 나타내며, 이는 깨달음을 향한 올바른 길을 가리킨다. 또한 불교 철학에서 8은 모든 것이 서로 의존하고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연기법(緣起法)과 연관되어 있다.

유대교에서는 할례가 8일째 되는 날 행해지고, 이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상징한다. 힌두교에서는 비슈누 신이 8가지 형태(아슈타무르티)로 세상을 보호한다고 믿어, 8은 보호와 지혜의 상징이 된다.


셋의 팔은 순환과 변화를 상징하는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철학적으로 숫자 8은 순환과 변화의 상징이다. 이는 삶과 죽음, 창조와 파괴의 끊임없는 순환적 본질을 나타낸다. 동서양의 철학에서 8은 완전성과 완성을 상징하며, 인간 존재와 우주의 보편적 질서를 암시한다. 또한 일부 철학적 전통에서는 카르마의 순환적 법칙을 나타내며, 자신의 행동이 다시 돌아오는 순환적 관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넷의 팔은 중국의 길한 숫자와 서양의 신비주의를 의미한다.

중국 문화에서 숫자 8은 번영과 부를 상징하는 숫자로 여긴다. 그 이유는 발음이 '발전하다(發)'와 비슷한 데서 연유한다. 또한, 풍수와 관련된 중요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양의 점성술과 타로 카드에서는 8이 권력, 영적 통찰력, 내면의 강인함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의미하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 진다.


다섯의 팔은 종교적, 철학적 전통에서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기독교에서 숫자 8은 하나님의 품성과 관련된 8가지 특성인 사랑, 은혜, 공의, 자비, 진리, 거룩함, 지혜, 전능을 상징하고, 성령의 8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절제와 연결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에서의 8복은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의를 위해 핍박받는 자에게 주어진다. 이는 인간의 정신적, 영적 구속을 나타낸다.
불교의 팔정도는 바른 삶을 위한 여덟 가지 길로 정견(바른 견해), 정사(바른 사고), 정어(바른 말), 정업(바른 행동), 정명(바른 생계), 정정진(바른 노력), 정념(바른 마음챙김), 정정(바른집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삶의 이상적인 실천 방식을 나타낸다.

유교의 철학에서 8은  8조목과 8덕, 그리고 효경 8조에서 나온다. 이들은 효, 제, 충, 신 등의 덕목을 통해 인간의 도리와 미덕을 설명한다. 구체적으로는 8조목에서 제시하는 중요한 삶의 원칙으로는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가 포함되고, 8덕에서 강조하는 덕목은 효, 제, 인, 의, 예, 지, 신, 충이며, 효경 8조는 효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를 다루고 있다.
또한, 주역에서의 8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하며, 하늘, 땅, 물, 불, 바람, 산, 천둥, 호수 등 8가지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여섯의 팔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 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에도 가르침을 준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품격 있는 어른이 갖춰야 할 8가지 태도로 신중함, 정직함, 너그러움, 겸손함, 근면함, 성실함, 인내심, 책임감을 강조하였다. 이는 8이라는 숫자가 인간의 도덕적 품성과 생활의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숫자 8은 그 자체로 다양한 문화적, 철학적, 종교적 맥락에서 깊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성, 조화, 구원, 순환 등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원리와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재조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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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골프는 고장층과 고은층 인구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제공하고, 서로 교류하며 소통하는 소중한 사회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이 글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品格)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品)와 고장층과 고은층 인구가 즐기는 파크  골프에서 가져야 할 8가지 태도(格)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여기서 어른에 사용하는 품(品)자는 어른의 지위에 맞는 '품위있는 태도'를 의미하고, 고장층과 고은층에 사용하는 격(格)자는 연령층에 적합한 '격/수준에 맞는 태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른 곧 고장층과 고은층은 일상의 활동에 품격을 지녀야 하고, 특히 고장층과 고은층이 즐기는 파크 골프에도 품격있는 태도를 지녀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먼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에 대해 보자.

다산 정약용 선생은 품격있는 어른이 갖추어야 할 태도와 자세에 대해 언급하며, 인간으로서 성숙하고 덕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였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알려진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는 다음과 같다.

일품(一品)은 언어가 바르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고, 정직하고 진실된 말을 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한다.
이품(二品)은 행동이 단정하다. 자신의 몸가짐과 태도가 예의에 맞고, 항상 조심스럽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한다.
삼품(三品)은 생각이 깊다. 판단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경솔하게 행동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
사품(四品)은 덕을 베푼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익을 독점하지 않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오품(五品)은 분노를 다스린다.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육품(六品)은 욕심을 줄인다. 지나친 욕망과 사치를 경계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한다.
칠품(七品)은 책임을 진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신의를 지키며 살아간다.
팔품(八品)은 공정하게 대한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편향과 차별을 하지 않는다.

정약용 선생의 이러한 가르침은 단순히 개인의 품격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를 보다 조화롭고 정의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덕목들이다.
 

 
다음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를 가지고, 고장층과 고은층 인구가 즐기는 파크  골프에서 가져야 할 8가지 태도(格)에 대해 논의해 보자.

일격(一格)은 언어가 부드러워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건네며, 부정적 언행을 삼가야 한다. 특히 스코어에 관계없이 서로를 격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격(二格)은 행동에 예의가 있어야 한다. 게임 중에는 몸가짐이 단정하고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때는 동반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공을 치고 난 후 주변 정리에도 신경 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삼격(三格)은 생각이 깊어야 한다.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규칙을 잘 이해하고 따르며, 동반자의 실수나 지연에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사격(四格)은 덕을 베풀어야 한다. 경기 중에도 동반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공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을 때 도움을 주거나, 동반자에게 친절히 규칙을 알려주는 행동이 바람직하다.

오격(五格)은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동반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기쁜 마음과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의견상충이 생길 경우에도 차분히 대화로 설명해야 한다.

육격(六格)은 과정을 즐겨야 한다. 파크 골프는 경쟁보다는 즐거움과 건강을 위한 스포츠이다.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을 즐기고,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칠격(七格)은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경기 중 발생한 자신의 실수나 규칙 위반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공용 시설을 깨끗이 사용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팔격(八格)은 동반자들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경기는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규칙을 모두가 동등하게 지키며, 누구에게도 편향과 차별을 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는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기본 덕목이다.

글을 마치며
파크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품격있는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는 교류의 장소가 될 수 있다. 고장층과 고은층이 이러한 태도(格)를 지킨다면, 파크 골프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을 높이는 훌륭한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 글을 마치며, 필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한 품격 있는 어른의 여덟 가지 태도 중 백미는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을 빈틈없이 살아내고자 한다”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본다.



[참고자료]

1) 정약용(丁若鏞, 1762년~1836년)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시인·과학자이다. 본관은 나주, 아명은 귀농(歸農), 자는 수시(美庸),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탁옹(籜翁)·태수(苔叟)·자하도인(紫霞道人)·철마산인(鐵馬山人)·문암일인(門巖逸人), 당호는 여유당(與猶堂)이며, 시호는 문도(文度)이다. 2012년,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12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되었다./ 위키백과

2) "다산 정약용 선생의 품격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에 대한 추가자료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저서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내용은 아니지만, 그의 사상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러 자료에서 다소 차이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3)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조한 어른이 갖추어야 할 여덟 가지 태도는 그가 어른으로서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강조한 내용이다. 이는 다산의 저서 중 "목민심서(牧民心書)"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에서 발췌된 것으로, 어른으로서 가져야 할 인품과 태도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다산이 강조한 여덟 가지 태도는 신의, 정직, 온화, 겸손, 인애, 근면, 검소, 용기로, 이들 덕목은 다산이 유배지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편지와 글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핵심 가치들이다.
특히 이러한 내용은 다산이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와 가훈을 엮은 책인 "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다산은 아들을 이렇게 가르쳤다"에서 근거하고 있다. 이 책은 다산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와 가르침을 주제별로 나누어 현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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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윤제의 "다산, 어른의 하루"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과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과 글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품격 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는 성찰, 겸손, 책임감, 자기계발, 공감과 배려, 실천, 절제, 희망으로, 이들 태도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 생활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학문과 삶을 이어갔던 그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대인들에게도 큰 울림과 교훈을 준다. 필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말하는 품격 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의 백미는 "오늘도 내게 주어진 삶을 빈틈없이 살아내고자 한다”라고 생각한다./ 조윤제. "다산, 어른의 하루: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청림출판. 2022.11.

5)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제시한 '품격 있는 어른의 8가지 태도'로, 하나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애틋하게 여기고, 둘은 익숙한 사이일수록 어려워하라. 셋은 나를 깨닫는 과정은 나를 아는 데에서 시작하며, 그 끝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넷은 모두가 각자의 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 비록 타인에게서 지옥을 마주할지라도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다섯은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안다. 부끄러움은 어른이 되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여섯은 하루를 마치며 되돌아본다. 나는 오늘 나로 산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일곱은 기적은 힘차게 내디딘 첫걸음에서 시작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내디딘 마지막 걸음에서 완성된다. 여덟은 말과 행동은 항상 신중하게 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하라./ 최소한의 지식

6)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인생팔미(人生八味)'로
음식의 맛, 직업의 맛, 풍류의 맛, 관계의 맛, 봉사의 맛, 배움의 맛, 건강의 맛, 인간의 맛을들고, 이들을 통해
품격 있는 어른이 갖추어야 할 여덟 가지 태도를 제시하였다. 이는 인생의 참된 맛을 느끼며 살아가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여덟 가지 태도는 단순한 물질적 풍요가 아닌, 삶의 깊은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산은 이러한 태도를 통해 인생의 참맛을 느끼며 살아갈 것을 권장하였다./ 다산연구소


서귀포 강창학 파크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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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가 제주 서귀포에서 파크 골프에 입문한지 일 년여를 앞둔 싯점에 서귀포에 소재한 강창학 파크 골프장과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경험한 단상이다. 이 글을 쓰면서 그간 함께한 동반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글의 제목은 '파크골프의 운칠기삼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다'로  정해 보았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생의 지혜를 되새기게 하는 놀라운 철학을 담고 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파크골프는 운(運)과 기술(技)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하나는 일견(一見)이다.
'상황을 읽는 선견지명'

파크골프의 첫걸음은 일견(一見), 즉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다. 티박스에서 홀까지의 경로를 주의 깊게 보고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목표지향적 삶을 살아가는 포워드(forward) 맨의 태도와 같다. 선견지명은 인생에서도 필요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이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은 이연(二然)이다.
'유연한 전략의 필요성'

각 홀의 상황은 매번 다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이연(二然), 즉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명확함을 찾는 플렉서블(flexible) 맨처럼, 우리는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한다. 유연함은 성공의 열쇠이다.

셋은 삼실(三實)이다.
'믿음과 꾸준한 실행'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공을 치는 삼실(三實)의 자세는 인생의 자중자존(自重自尊)과 같다. 공이 잘 맞지 않아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하게 다음 샷을 준비하는 마음은 긍정의 태도를 지닌 포지티브(positive) 맨의 삶과 맞닿아 있다.

넷은 사유(四柔)이다.
'부드러움의 힘'

파크골프에서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사유(四柔)는 강한 힘보다는 정확한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원리처럼 부드럽게 밀어내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가진 소프트(soft) 맨이야말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강자다.

다섯은 오정(五正)이다.
'목표를 향한 정확함'

매 샷마다 공을 정확하게 목표로 보내는 오정(五正)은 바른 길을 걸으려는 수분정도(守分正道)의 정신을 상징한다. 정직하고 정확하게 살아가는 라이트(right) 맨처럼 삶의 방향을 바로잡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여섯은 육건(六健)이다.
'힘의 균형과 절제'

공의 거리와 강약을 조절하는 육건(六健)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지혜를 깨닫게 한다. 너무 세거나 약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완급을 알고 멈출 때와 나아갈 때를 아는 젠틀(gentle) 맨의 태도가 필요하다.

일곱은 칠정(七情)이다.
'나눔과 소통의 즐거움'

파크골프의 묘미는 동반자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칠정(七情)은 서로를 격려하고 정을 나누는 선린관계(善隣關係)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따뜻한 마음과 소통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휴머니스트(humanist)의 정신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덟은 팔덕(八德)이다.
'규칙과 상호존중'

마지막으로 팔덕(八德)은 게임의 규칙을 지키고 동반자를 존중하며 원활하게 진행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공적인 일에 먼저 집중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이치와 같이, 공의롭고 도덕적인 서번트(servant)의 삶을 추구할 때 사회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글을 마치면서

파크골프는 단순한 경기 그 이상으로 인생을 닮았다. 일견, 이연, 삼실, 사유, 오정, 육건, 칠정, 팔덕의 원리를 통해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 유연하게 적응하는 법, 그리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파크골프를 통해 배우는 이 삶의 지혜는 우리, 특별히 고장층(고령층과 장년층)과 고은층(고령층과 은퇴층) 인구에게 더욱 성숙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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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1일, 싸락눈이 내리는 아침, 나는 서귀삼연(西貴三然) 두 명과 함께 오랜만에 고근산을 찾았다. 고근산은 한라산의 정기가 태평양으로 뻗어나가기 전, 잠시 멈추어 힘을 모으는 풍수적으로 중요한 산으로, 서귀포 혁신도시가 자리 잡은 배경이 된다. 이곳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산이다.

세 해 전 서귀포 혁신도시에 정착한 뒤, 한때 자주 찾던 고근산을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지만, 산은 마치 나를 기다린 듯 여전히 온화한 품으로 맞아주었다. 놀랍게도 12월 중순의 고근산에서는 가을, 겨울, 봄이 공존하는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고근산의 가을 풍경, 단풍과 억새숲

고근산의 경사면 곳곳에는 아직도 가을의 풍경인 단풍이 오색 물결을 이루며 빛나고 있었다. 이맘때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드물지만, 고근산에서는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진 나무 계단을 오르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정상 부근의 둘레길에서는 억새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늦가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고근산에서 본 한라산 설경과 서귀포 전경

둘레길을 따라 북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하얀 눈으로 덮인 한라산 설경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한라산의 겨울 풍경은 고근산의 높은 곳에서 바라볼 때 더욱 돋보인다. 또한, 푸른 겨울 바다가 멀리 동쪽과 남쪽으로 시원하게 이어져 섶섬, 문섬, 새섬 같은 서귀포의 섬들과 새연교가 어우러진 전경을 선사한다. 겨울 아침의 싸락눈은 이 풍경에 고요함을 더해주었다.

고근산에서 봄을 노래하는 철 이른 진달래

둘레길 남쪽 편에서는 뜻밖의 봄을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한 기운을 받아 일찍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진달래들이 곳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는 꽃봉오리를 맺으며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듯했다. 고근산은 겨울 속에서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우리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주는듯 싶었다.

세 계절이 공존하는 특별한 고근산

고근산은 서귀포 혁신도시의 배후에 자리 잡은 산으로, 태평양을 향한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방으로 서귀포의 주요 장소들을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북쪽의 한라산에서 남쪽의 범섬까지, 서쪽의 산방산에서 동쪽의 새섬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고근산 정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즐거움이다.

12월 중순에도 여전히 가을, 겨울, 봄의 정취가 공존하는 고근산. 이곳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서귀포의 보물 같은 산이다. 고근산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 언제든 다시 찾아오는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다.
 

서귀포에서 본 한라산 설경

고근산에서 봄을 노래하는 철 이른 진달래

고근산의 가을 풍경과 서귀삼연

고근산에서 본 서귀포 전경

고근산 분화구의 억새숲



참고자료
고근산(孤根山)은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기생화산으로 정상에 깊지 않은 원형분화구를 갖고 있는 오름(측화산)이다. 높이가 396m로 지표에서 171m, 둘레 4,324m로 되어 있는 산이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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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수 정년을 수년 앞두고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 원장으로 일할 기회를 가졌었다. 이 기간에 교수 개인으로 수행하기 힘든 특별한 연구경험을 하였다. 내가 기획하고 주도한  특별히 기억나는 몇 개의  연구과제가 있다. 이들 연구과제는 대부분 연구원의  연구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업적 연구로 이루어 졌고, 연구결과물은 서적으로 출판되거나 보고서로 출판되었다.
내가 이들 연구원의 연구과제를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당시 연구결과가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와 미래에도 이론적 정책적 실천적으로  중요한 화두와 시사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연구원 미션을 명확하게 하면서 수행한 "H2O 지역개발론"이다.
"H2O 지역개발론"은 이성근・김보영・박은희・임성호・안지민 5인 공저로 2012년에 출판사 집현재에서 출판하였다.

우리 국민은 행복, 희망, 그리고 기회균등한 세상을 원하며, 역대 정부들은 이를 주요 국정 과제로 삼아왔다. 그러나 국제 및 국내 행복지수 평가에서 한국 국민의 행복도는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정부 정책과 국민 체감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대경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2O(행복, 희망, 기회)를 지역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H2O는 물의 속성에서 영감을 받아 소통, 순환, 생명, 평등, 투명, 융합이라는 철학적 가치를 지역개발 전략에 접목시키는 이론이다. 이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H2O 지역개발이론은 기존의 투입과 산출 중심 개발을 넘어 주민의 주관적 만족감 즉, 행복(Happiness), 희망(Hope), 기회(Opportunity)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이는 지역개발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와 생태적 미래가치를 고려하며, 내발적 발전을 지향한다. 또한 정책결정과 집행 과정에서 소통, 순환, 생태, 평등, 투명, 융합의 여섯 가지 전략을 활용하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한다.

H2O 지역개발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실행 가능하다. 지방정부는 지역 H2O 수준을 진단하고 3개년 이행계획을 수립하며, 중앙정부는 이를 지원 및 평가한다. 궁극적으로 H2O 지역개발은 객관적 조건의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의 주관적 만족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주민행복 중심의 지방적 실천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H2O 지역개발론"은 박근혜  정부시절 지역발전위원회의 비전인 HOPE 와 가치지향이 유사하다. HOPE는 행복(happiness), 기회(opportunity), 파트너십(partnerships), 그리고 어디서나(everywhere) 골고루 잘 살자이었다.

"H2O 지역개발론" 관련 참고자료



둘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이다. 이 책은 이성근 외 대내외 다수 전문가들의 공저로 2012년에 출판사 집현재에서 출판하였다.

그간 필자는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 소속 지방이양추진위원회,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이명박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여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장과 사단법인 대한지방자치학회 회장을 맡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그간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과 연구, 그리고 외부 자문활동의 오랜 경험에서 가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개인적 신념이 작용하여 대경연 원장직을 맡으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 운영 패러다임이다. 이를 통해 모든 지역에 기회균등과 주민 행복을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은 산업화 과정을 통해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되었다. 그간 분권화와 균형화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되어 왔다. 이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시대적 요구이자 국가적 운명을 가르는 일이 되었다.

당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에서 제안한 추진과제를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 과밀 문제와 지방 소외 문제는 상호 연관되어 있으므로 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둘은 범부처 차원의 정책 조정과 예산 배분 강화를 위해 부총리급 컨트롤타워 설치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책 기획, 예산 배분, 집행 조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셋은 지방재정제도의 혁신이 요구된다. 지방세 비중 확대, 지방소득세 독립세 전환, 법정외세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지방정부의 조세 자주권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조세법률주의 완화와 개헌을 통해 지방정부의 재정 자율성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넷은 지역 간 협업적 계획 거버넌스를 도입하여 자립적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행정구역 중심의 국토・도시계획을 넘어 광역적 중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방 대도시권을 육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방이 지역 순환구조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섯은 지역역량 강화를 통한 지방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와 글로컬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지역 역량이다.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며, 이는 지역 주민의 학습기회 확대와 지방연구원의 역량 강화에 달려 있다. 지방연구원이 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음은 자립적 지역발전의 추진전략에 대한 제언이다. 이제 자립적 지역발전은 글로벌화와 지방화시대에 시대적 소명이다. 자립적 지역발전의 추진전략으로는 자조(自助), 협조(協助), 공조(共助), 국조(國助)전략을 들 수 있다.
자조전략은 지역민 스스로 자립발전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주도의 정책개발로 지역의 자립적 내생적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것이다.
협조전략은 인접지역 간 소모적 경쟁과 갈등을 해소하고, 둘 이상의 자치단체가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광역적 협력적 접근을 추구하는 것이며, 공조전략은 국가와 지방이 역할을 분담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것이다.
국조전략은 국가의 책무성에 기반하여 국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경연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에 대한 정책제언들이, 윤석열 정부들어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통합하여 지방시대위원회로 출범한 사실과 이 위원회의 중요 과제와 연결되어 추진되고 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 관련 참고자료



셋은 자립적 지역발전의 후속연구로 수행한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 이성근ㆍ나중규ㆍ최영은ㆍ임규채ㆍ최용준ㆍ이정미ㆍ홍근석 7인 공저. 대구경북연구원. 2013"으로 분권과 균형에 기반한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전략 보고서이다.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은 궁극적으로 일자리, 소득, 기업 창출(3창)을 목표로 한다.
이 모델은 두 가지 추진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하나는 지역교육, 지역산업, 지역문화예술, 지역건강복지, 환경·안전, 지역창조·재생으로 이루어진 6진(振)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지역의 자립적 발전전략이다.  
둘은 지역역량(competency), 연계협력(cooperation), 융합(convergence)이라는 3C 전략으로, 지역 내 자립성과 지역 간 협력적 융합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 모델의 기본은  
지역역량 강화를 통한 내생적 발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자치ㆍ정책ㆍ사회적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순환형 자립발전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
하나는 자치역량의  강화이다. 중앙ㆍ지방 간 권한 배분, 지방재정력 증대, 지방세 자주권을 강화해야 한다.
둘은 정책역량의 강화이다. 지방연구원의 기능 확대를 통해 정책 개발과 평가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은 지역사회역량의 확대이다. 평생학습 및 주민행복 이행 계획을 통해 지역 공동체 회복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

이의 실현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는 중앙집중형 정책결정에서 벗어나, 지방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을 통해 자립적 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 해법이다. 이 모델의 성공 여부는 지방의 미래와 국가의 전반적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당시의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은 현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여러 형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특히, 교육부가 추진하는 RISE 사업과 글로컬30 사업 등으로 진화되어 추진되고 있다.

"지역순환형 자립발전모델" 관련 참고자료



넷은 연구원의 젋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집필한 "지구를 살리는 65+ 이야기. 대구경북연구원. 2013"는 환경운동실천 사례집이다.
이는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아 여전히 중요한 실천사례가 된다.

그간 나는 대학에서 환경관련 강좌 개설과  교과목 개발을 병행하였다. "국토와 환경의 이해." 영남대 출판부. 2006, "녹색성장과 지역경영." 열린 시선. 2011,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법문사. 2016, "녹색경영론." 법문사. 2016 등을 출판하였다.
환경관련 활동은 경상북도 지방의제21 추진협의회 설립 초기부터 참여하였고 4년간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역점사업으로 녹색생활실천 경진대회와 환경사진전, 그린스타트운동을 추진하였고, 그 성과물로 출판도 하였다.

여기서는 대경연 원장 재직시 젋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집필한 "지구를 살리는 65+이야기"라는 환경운동실천 사례집에 대한 소개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위기의 시대에는 여러 종류의 위기가 혼재되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그 대표적인 위기의 하나가 지구의 위기이고 그 전형적인 현상이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이다.

그간 우리 모두는 지구촌이라는 행성에서 무제한적인 자연자원의 이용과 무절제의 자연환경 질서를 파괴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살아왔다. 지구촌의 일원으로 지켜야 할 공통의 가치와 제도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였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에게 직면한 지구공동체의 위기상황이다.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지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인식과 행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와 같은 문제인식과 위기의식에서 볼 때 "지구를 살리는 65+이야기"라는 환경운동실천 사례집은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아 여전히 중요한 실천사례가 된다.

"지구를 살리는 65+이야기"
관련 참고자료

지방1/ 녹색성장은 녹색생활로 부터 25/027  https://lsk50.tistory.com/41
 



다섯은 연구원 부설 대구경북학센터의 중점사업으로 ‘역사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하에 21세기 청소년 롤 모델 100인 시리즈인 "온고지신과 창조 멘토 33인"과 "온고지신과 사회정의 멘토 33인"이라는 두 권의 책을 발간한 일이다.

지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도 지역학 연구가 태동하였다. 대경연에도 '대구경북학연구센터'가 설립되어 지역의 뿌리와 정신에 관한 연구와 함께 성과물이 있었다. 그러나 태동 초기와는 달리 활동이 저조하여, 원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던 차에, 당시 지역 중ㆍ고등 학생들이 학업성적과 학우들 간 따돌림 등의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여럿 발생하였다.
이러한 배경아래, 당시 대구경북학센터의 중점사업으로 두 권의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온고지신’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온(溫)은 찾아서 풀어냄이고, 고(故)는 예전에 들은 것이며, 신(新)은 새로 얻은 것을 의미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그것을 현재에 조명한다는 온고지신은 역사의 교훈을 강조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오늘날 우리의 가치관과 문화는 과거의 시간과 공간을 토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온고지신은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유용성과 실천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를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돌아본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역사에 길을 묻다" 시리즈는 이러한 온고지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정체성 확립을 돕고자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창조 멘토 33인"과 "사회정의 멘토 33인"으로 나뉘며, 창의와 혁신, 사회정의를 실천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창조 멘토 33인"은 창의, 혁신, 개척 정신을 강조하며, 문학, 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조명하였다. 반면, "사회정의 멘토 33인"은 청렴과 희생, 봉사와 책임을 실천하며 사회정의를 구현한 인물들의 삶을 소개하였다. 책에는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자료와 지역정보가 포함되었다.

이 시리즈는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과거의 가치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온가족이 함께 학습하고 현장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온고지신의 정신은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지혜를 제공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들 책자의 활용은 당시 대구 교육청 우동기 교육감이 교육청 홈페이지에 시리즈로 연재하여 지역 청소년들에게 온고지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통해 스스로 비전을 설정하고 자신들의 정체성 확립을 돕는데 작으나마 이바지한 것에 보람을 가진다.

"역사에 길을 묻다"
관련 참고자료

"사회정의 멘토 33인." 대구경북연구원. 2013.


"창조의 멘토 33인." 대구경북연구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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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명예교수회지 투고 
2024.11. 30 
 
"행복ㆍ희망ㆍ기회균등한 사회를 위한 H2O 지역개발론" 연구에 대한 회상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글을 시작하며

나는 교수 정년을 수년 앞두고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 원장으로 일할 기회를 가졌다. 이 기간에 교수 개인으로 수행하기 힘든 특별한 연구 경험을 하였다. 내가 기획하고 주도한  특별히 기억나는 몇 개의  연구과제가 있다. 하나는 연구원 미션을 명확하게 하면서 수행한 "행복ㆍ희망ㆍ기회균등한 사회를 위한 H2O 지역개발론(이하 H2O 지역개발론)", 둘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과 연구, 그리고 외부 자문활동의 오랜 경험에서 가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기반한 자립적 지역발전론", 셋은  자립적 지역발전의 후속연구로 수행한 "순환형 지역진흥모델", 넷은 젋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집필한 "지구를 살리는 65+이야기"라는 환경운동실천 사례집, 다섯은 연구원 부설 대구경북학센터의 중점사업으로 당시 센터장이었던 오창균 박사가 주관한 ‘역사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하에 21세기 청소년 롤 모델 100인 시리즈인 "창조 멘토 33인"과 "사회정의 멘토 33인"의 두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이들 연구과제는 대부분 연구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업적 연구로 이루어 졌고, 연구결과물은 서적으로 출판되거나 보고서로 출판되었다. 내가 연구원의 이들 연구과제를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연구결과가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에도 이론적 정책적 실천적으로  중요한 화두와 시사를 주고 있고, 미래에도 여전히 그러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대경연의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이성근・김보영・박은희・임성호・안지민 5인 공저로 2012년에 출판사 집현재에서 출판한 "행복ㆍ 희망ㆍ 기회균등한 사회를 위한 H2O 지역개발론"의 연구동기와 연구과정, 그리고 연구성과에 대해 회상해 보고자 한다.


우연하게 착안한 "H2O 지역개발론"의 연구 동기

대경연 원장 취임 당시 연구원 세미나실 벽에는 '공부하는 연구원이 되자'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걸려 있었다. 나는 이를 보고 '시ㆍ도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연구원이 되자'로 캐치  프레레이즈를 바꾸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와 같은 생각에는 세미나실은 내부 연구원과 외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이므로 연구원의 미션을 명확하게 내거는 것이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연구원의 미션을 명확하게 표방함으로써 연구원들과 외부 방문객들로 하여금 연구원의 
미션을 각인시키는 효과와 연구원 내부 구성원들로 하여금 미션의 사회화와 
내면화, 그리고 제도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믿음은 필자가 노무현 정부시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혁신 컨설팅 단장직을 맡아 혁신작업에 상당기간 활동한 경험이 작용하였다.
그리하여 연구원 세미나실에 걸린 '공부하는 연구원이 되자'라는 호학의 캐치 프레이즈는 '시 ㆍ도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주는 연구원이 되자'라는 위학의 캐치프레이즈로 바뀌게 되었다. 또한  연구원 각자가 배움에 힘써서 연구원의 미션에 충실하자는 '근학무실'의 연구원'이 되어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이 작용하였다.


'행복과 희망'에서 '기회'를 추가하다

연구원의 미션을 행복과 희망으로 정한 후 두 개의 개념을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개념을 만들 수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 행복은 현재의 만족수준이고, 희망은 미래의 기대수준으로 정의하였으나, 이 두 개념을 가지고 하나의 새로운 개념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나의 전공은 행정학 기반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이고, 세부 전공은 계획이론이다. 평소 전공 특성상 현상의 추상화와 구체화를 즐겨하는 편이다. 또한 나는 평소 문제가 생기면 몰입하여 해결책을 찾아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가 되지 않으면 몰입하다 보면 원하는대로 정리가 되고 해법을 찾게 된다. 가끔은 이러한 몰입의 습관으로 자다가도 꿈속에서 정리와 해법이 연상되면 급하게 일어나 메모한다. 한번은 피곤하여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꿈속의 해법이 생각나지 않아 낭패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밤중에도 반드시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연구원 미션의 개념화 또한 자다가 봉창 두드리듯 생뚱맞게 생각난 것이 '기회' 개념이었다. 행복(happiness)과 희망(hope)에다 기회(opportunity)를 보태어 'H2O / 물'이 생겨난 것이다. 기회 개념은 현재나 미래에 다 중요한 개념이다. 현재에 살기 좋고, 미래도 살기 좋으며, 그리고 모두가 잘사는 기회균등한 사회는 금상첨화이기 때문이다.


물/ H2O의 속성과 가치, 그리고 의미에 대한 생각을 하는 중에 동아일보 이권효 기자를 만나다

연구원의 새로운 두 가지 미션에다 기회균등 개념이 추가 되면서 'H2O'가 되고 '물'이 되었다. 나는 H2O의 개념과 속성을 가지고 이를  지역개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골몰하는 중에 당시 동아일보 기자인 이권효 박사를 만나게 되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연구원 미션과 '물' 이야기를 했더니 크게 관심을 가지고 좋은 발상이라며 노자의 "도덕경"에서 유래한  물을 비유한 성어로 '상선약수'와 자신이 쓴 "한글로 쓰는 논어"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 책과 함께 자신의 이력도 얘기해 주었다. 자신은 남해가 고향이고 경북대 철학과 학사ㆍ 석사 출신이며, 영남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최재목 교수를 지도교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이날 이 기자를 만나고 공자의 물의 비유적 의미인 '상선약수' 소개와 "논어" 책을 받은 것이 "H2O 지역개발" 연구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상선약수'의 관련자료를 읽다 물의 여섯 가지 비유적 속성을 찾아내다

"논어야  놀자"와 '상선약수'의 관련 자료를 읽다 물의 여섯 가지 속성으로 생명, 순환, 소통, 투명, 평등, 융합을 찾아 내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연구자이면 일상에서 하는 일이다. 연구를 시작하면 개념에 대한 정의가 우선이다. 나는 물을 비유한 여러 속성 가운데 유의미한 개념요소들을 찾아낸 것이다.
물의 개념을 가지고 여러 속성들을 찾아내는데는 일본계 미국인 미야까와 교수의 "의미론(Semantics)"에 나오는 '개념의 트라이 앵글'이 참고가 되었다. 이에 따르면 개념(concept)은 현상/사태(referent)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속성들(properties)을 하나의 상징적 언어(symbolic words)로 추상화(abstraction)한 것이다. 따라서 개념은 현상/사태의 여러 속성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개념의 요소들(elements of concept)이라고 부른다. 개념을 나태내는 상징적 언어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위해 만든 것이다.
나는 미야까와 교수의 개념적 틀을 가지고 물의 여섯 가지 속성들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물/ H2O의 개념화(conceptualization)와 이들 여섯 가지 물의 속성들을 하위 개념으로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를 하였다.
이후에는 이들 물의 여섯 가지 개념요소들을 가지고 어떻게 지역개발에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리더과정에 특강 요청을 받아 'H2O와 지역개발' 주제로 강의하면서 연구를 구체화되는 계기를 가지다

나는 행정대학원(이하 행대원) 원장직을 수행하다 휴직을 하고 대경연 원장으로 가게 되었다. 당시 내가 1년 과정의 최고위정책리더과정(이하 최고위)을 개설하여 운영하다 후임으로 이환범 교수가 원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런 연유로 행대원 최고위에 초청을 받아 특강을 하게 되었다. 특강 주제는 당시 'H2O와 지역개발'의 이론적 정책적 관심과 연구자료를 찾던 중이라 이를 특강주제로 하였다.
이날 마침 같은 학과에 근무하던 김보영 교수가 특강에 참여하고, 강의가 끝난 후 나에게 최근 유럽에도   국민행복에 관심이 많다면서 영국사례 얘기와 해당자료를 소개 받았다. 나는 소개받은 영국 국가지표(National Indicators), 영국 런던의 평등한 삶의 기회(Equal Life Chances for All), OECD의
보다 나은 삶의 지수(Your Better Life Index)에 대한  자료를 읽으면서 연구과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특히 행복, 희망, 기회균등에 대한 지표를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대경연의 미션이 H2O로 새로이 설정되었고, 나의 전공이 도시및 지역계획에 바탕한 지역개발로 관심을 증폭시켰다.  


연구원의 연구과제 선정과 공개모집으로 연구진을 구성하다

먼저 연구원의 특별연구과제로 'H2O 지역개발'을 선정하고,
향후 책자 출판과 이를 실제  대구ㆍ경북에 적용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 
연구과제의 선정은 당시 기획실 김용범 실장과 상의하고 연구과제 선정절차를 부탁하여 과제가 채택되었다.

또한 연구원 게시판에 'H2O 지역개발' 연구과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연구원을 모집하여 연구진을 구성하였다.
공개모집한 결과 원내 연구진은 박은희(사회학), 임성호(도시공학), 안지민(지역개발), 박종순(도시 및 지역계획학) 등 4명이 희망하여 선정되었고, 외부 연구진은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영남대 김보영 교수가 참여하였다. 나 또한 이 연구과제에 책임자로 참여하였다. 연구과제의 시작은 6명이었다. 그러나 박종순 연구원은 연구진행 중에 국토연구원으로 이동하여 연구진에서 빠지게 되었다. 박종순 연구원은 영국 캠브리지 대학원 출신으로   차분한 성격에 우수한 연구자의 자질을 갖추었고 'H2O 지역개발' 연구과제에 성실하게 참여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계속 연구진으로 참여시켜야 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연구자는 연구실적이 중요하나 당시 바쁜 핑계로 배려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구분담과 함께 연구진행은 정기ㆍ 수시로 상호학습기회를 통해 진행하다

연구분담은 연구진 각자가 물의 속성 6개 개념 가운데 한 개 내지 두 개씩을 맡았다. 나는 지표를 맡지 않고 연구 진행과 전반의 연구내용을 피드백하였다.
따라서 일부 연구원은 두 개의 지표를 담당하였고, 김보영 교수는 해외사례 지표를 담당하였으며, 안지민 연구원은 나를 도와 기존 지역개발이론을 정리하였다.

연구진행은 내가 연구책임자로 정기ㆍ수시로 연구진행 미팅을 가졌고, 나는 기회나는대로 연구노트에 메모하고 전체 회의 시 의견개진과 개별 연구진에게 별도로 의견을 전달하였다.

이 시기에 매주 1회씩 기고하는 대구일보 컬럼에 'H2O 지역개발'에 관해 기고하면서 내용을 충실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여기에 김성애 연구원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몇 차례 요청받은 특강에 'H2O 지역개발' 주제로 강의하면서 내용을 보완하였다.


'H2O 지역개발이론'의 정리는 나와 안지민 연구원이 담당하고, 지표담당 연구원들의 연구내용을  종합하여 이론을 구성하다

여기에서 기존 지역개발이론은 안지민 연구원을 담당케 하고 원고가 정리되면 내가 피드백하여 수정 보완하였다.
안지민  연구원은 영남대 지역개발학과 출신으로 적절한 연구담당이었고 성실하게 연구과제에 임하였다.
한편 'H2O 지역발이론'은 내가 기본틀을 만들고, 개별 지표를 담당한 연구원들이 해당 지표의 이론적 근거와 세부 측정지표를 만들었으며, 이를 가지고 이론을 구체화 하였다.  'H2O 지역개발이론'은 기존 사회이론과 생태환경이론을 종합하고 물의 속성인 여섯 가지 개념요소들을 통합하여 이론화하였다.
H2O 지역개발'의 함수식은 임규채 박사의 조언으로 수식화하였다. 그리고 H2O 지역개발이론의 이행과 적용방안은 내가 정리하였다 .


연구 마무리, 대경논문집 복간과 논문투고, 그리고  "H2O 지역개발론"으로 집현재에서 출판하다

연구 마무리 작업은  외부전문가를 초빙하여 정책자문회의를 통해 이론과 지표의 검증을 받고 수정보완을 거쳤다. 또한 영문 요약은 김보영 교수가 담당하였다. 김 교수는 영국 요크대학 사회복지학 박사로   영문작업에 비교우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 연구를 마무리 하면서 동아일보 이권효 기자를 만나 "H2O 지역개발론"의 소개와 이 연구에 확신과 중요한 기본 자료를 제공한 감사의 마음으로 식사자리를 가졌다.  

한편 "H2O 지역개발론"이 마무리되던 시기에 연구원에 현안 과제가 하나 있었다. 오래전 연구원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던 '대구경북연구'라는 논문집이 언제인가 휴ㆍ폐간된 채로 있었다. 나는 연구원은 연구기관으로 논문집 발간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복간하기로 하였다. 국내외 유명 연구기관은 모두 저명한 연구논문집이 있고, 이가  연구기관의 명성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복간을 결정하고 보니 과거와는 달리 학술 등재지 조건이 까다롭고 일정 기간 논문집 발간 실적과 평가를 받아야 했다. 또한 논문 투고자는 등재지가 아니면 논문실적에  인정이 되지 않으므로 논문투고를 하지 않아 논문모집이 어려웠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외부 편집위원을 포함한  편집위원회의 구성과 일정기간 논문투고자에게는 내ㆍ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인센티브로 일정 연구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하였다. 나는 연구진에게 "H2O 지역개발론"을 요약하여 '대구경북연구' 논문집에 투고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H2O 지역개발론"의  연구물은 집현재에서 출판하게 되었다.


글을 마치며, "H2O 지역개발론" 연구의 아쉬움과 성과를 회상하다

먼저 지난날 "H2O 지역개발론" 연구에 따른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
하나는 'H2O 지역개발이론'의 실제 적용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연구를 마치고 대구 시장을 만나 'H2O 지역개발이론'과 'H2O 지표'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과 실제 적용에 대해 제안하하였으나 유사한 지표가 많다며 나의 제안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이지 않아 대구시 적용을 포기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먼저 경북도에 제안했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본다. 또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가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은 즈음 장관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행복시대를 표방하는 시기에  H2O 지역개발지표를 전국에 시행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으나 이에 대한 인식이 낮아 포기하였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에도 여럿 제안의 기회가 있었으나   실현하지  못하였다.
둘은 'H2O 지역개발' 연구가 끝나면서 나의 희망은 개발된 이론과 지표의 적용으로 수정보완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하려고 계획하였으나, 이를 이루지 못하였다.
셋은 H2O 지역발이론의 국내판 이후에 영문판 발간을  계획하였으나, 이 또한 미완성으로 끝나고 이루지 못하여 아쉽다.

이와 달리 "H2O 지역개발론"의 연구성과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하나는 대경연이 개발한 "H2O지역개발론"은 독창적 지역개발이론으로 펑가받고 있고, 나 자신은 이 연구에 자부심을 가진다.
둘은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   비전이 'HOPE' 이었고, 이는 "H2O 지역개발론"의 지향가치와 유사하다. 내가  대경연 원장에 취임하면서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한 "H2O 지역개발론"이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과 국가균헝발전의 비전에 직ㆍ간접으로 기여한 것이 된다.
대경연의 미션과 "H2O 지역개발론"의 키워드는 행복,  희망, 기회균등이다. 박근혜 정부의 비전은 'HOPE/ 희망'이었다. 'HOPE/ 희망'은 행복, 기회균등, 파트너십, Everywhere /전국 어디서나 잘 살자 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경연의  H2O/ 행복ㆍ희망ㆍ기회균등한 지역개발의 지향가치와 박근혜 정부시절 지역발전위원회의 비전인 HOPE는 잠시 중단되었으나 다른 버전으로 진화되어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여러 사업들 가운데 기회발전특구와 같은 사업이 그 예가 된다.
 
 
1. H2O 글과 관련된 참고 자료  
지방1/ H2O (행복ㆍ희망ㆍ기회균등)와 지역개발 13/049  : https://lsk50.tistory.com/78 
 
 
 2. 연구진 소개
「H2O지역개발론」은 이성근・김보영・박은희・임성호・안지민 5인 공저로 2012년에 출판사 집현재에서 출판하였다.

3. 책표지와 내지

 
 3. 풍성하고 정감 나는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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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긴 여정의 인생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이를 인간관계라 부른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는 개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개인의 심리적,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신체적 건강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동물로,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힘든 상황에서 친구나 가족의 위로와 지원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하고,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가 약해 애를 먹는다.
이 글은 우리 모두가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데 필요한 
조건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먼저 인간관계에 대한 고사성어와 위인들의 명언, 그리고 성경구절을 보자.

관포지교 (管鮑之交)는 춘추시대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을 나타내는 고사성어로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며 진정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지란지교 (芝蘭之交)는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처럼 향기로운 친구 관계를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수어지교 (水魚之交)는 물과 물고기처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뜻함하고, 유비와 제갈공명의 관계에서 유래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기를 바라는 이는 짐승이거나 신(神)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함을 가르쳐 준다.
헬렌 켈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그것은 오직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친구와의 우정이다."라고 하였고, 마하트마 간디 "사람들은 자신이 받는 것보다 자신이 주는 것을 더 기억한다. 좋은 관계는 서로 나눔으로써 유지된다."고 하였다

잠언 27:17 에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요한복음 15:13 에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인간관계는 서로를 보살피고 의지하며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와 같은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것인가? 인간관계는 상대적이고 상호적이다. 먼저 자신부터 좋은 인간관계를 갖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필자는 이를 인간관계의 육수(六守)라 이름 지었다.

여기서는
인간관계(人間關係)의  육수(六守)를 소개한다.

일수(一守)는 바른 자세 (정자 正姿)이다.
"자세는 곧고 바르게 하라."

이수(二守)는 적당한 겸손(적겸 適謙)이다.
"처신은 진중하고 무겁게 하라."

삼수(三守)는 필요한 말(소언 小言)이다.
"말은 적게 하고, 몸과 마음으로 전하라."

사수(四守)는 깊숙한 속 마음(수심 邃心)이다.
"자신만의 소중한 속내는 지켜라."

오수(五守)는 부드러운 겉과 따뜻한 속(후흑 厚黑)이다.
"표정과 감정을 삭이고 조절하라."

육수(六守)는 주의가 필요한 도의(경선 儆線)이다.
"선을 지키고 지나치면 반응하라."


이 글을 마치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인간관계는 단순히 의사소통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삶의 다양한 순간을 공유하며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대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라건대, 이 글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고
1. 수심(邃心)의 邃는 깊숙할 수
2. 경선(儆線)의 儆은 경계할 경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본 가을 하늘. 2024. 11. 17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본 섶섬 전경.2024. 11. 18

제10회 포도사 회의 전경. 2024. 11. 21

영남대 이실연 간담회겸 차담. 2024. 11. 20

서귀삼연의 차담. 서귀포 천지연에서.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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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의 신체 구조에 기반하여  열 가지 삶의 원칙과 수신(修身) 십훈(十訓)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글의 논의를 위해 우리의 신체 구조를 머리 부분의 머리, 귀, 코, 입과 몸통 부분의 가슴, 손, 팔, 발, 다리 등 열 가지로 구분하였다.

이들 신체 구조는 생물적으로는 제각기 고유의 기능이 있다.
여기서는 사회 구조적 접근 방법을 사용하여 신체 구조의 지위와 역할에 비추어 열 가지 삶의 원칙과 수신 십훈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소개하고 있다.

원칙1 머리를 쓰라.
ㆍ매사에 충분히/ 충실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지혜롭게 살자.

원칙2 눈을 맑게 하라.
ㆍ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고/ 바보처럼 진실하게 살자.

원칙3 귀를 밝게 하라.
ㆍ매사에 귀 기울이고 헤아리며 겸손하게 살자.

원칙4 콧노래를 불러라.
ㆍ들숨 날숨 잘 쉬고 균형되게 숨 고르며 즐겁게 살자.

원칙5 입을 무겁게 하라.
ㆍ할 말 안 할 말 가리고 절제하며 평화롭게 살자.

원칙6 가슴을 열어라.
ㆍ열린 가슴으로 포용하고 배려하며 따뜻하게 살자.

원칙7 손을 내밀어라.
ㆍ먼저 손 내밀고 맞잡고 더불어 함께 동행하며 존중과 사랑으로 살자.

원칙8 팔을 흔들어라.
ㆍ범사에 감사하고 순리를 따르며 힘차게 살자.

원칙9 발을 가볍게 하라.
ㆍ낄 때 안 낄 때 분별하고 부지런하게 살자.

원칙10 다리를 놓아라.
ㆍ세상에 이로운 다리/ 브릿지로 정의롭고 의미 있게 살자.


다시 한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가?

우리 각자의 신체는 가장 큰 자산이고 보배이다. 우리의 개별 신체 구조는 각기 지위와 역할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우리가 가진 신체 구조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 글을 통해 자신이 지닌 신체 구조를 활용하는 열 가지 삶의 원칙과 수신 십훈을 통해 자신이 소망하는 성공적인 삶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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