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 글은 '눈(眼目)'에 이어 "어떻게 들을 것인가?" 귀(耳)와 듣기(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귀의 듣기 기능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가볍게 듣는 경청(輕聽), 주의 깊게 듣는 경청(傾聽), 겸손한 마음으로 듣는 겸청(謙聽), 진정성 있게 듣는 진청(眞聽), 마음으로 듣는 심청(心聽), 존중과 공경의 마음으로 듣는 존청(尊聽)이다.


여기서는 여섯 가지 유형의 귀의
듣기(聽) 기능을 가지고 이들의 개념과 특징, 그리고 이들의 비교와 향상 방안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한시도 빠지지 않고 함께하는 귀의 듣기 기능에 대해 인식하고 한 차원 높은 듣기의 기능 향상으로 보다 나은 인생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하나는 가볍게 듣는 경청(輕聽)이다.

경청(輕聽)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건성으로 듣는 방식이다.
집중도가 낮고 대화의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기 쉽다. 상대방이 말할 때 눈을 마주치지 않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가벼운 일상 대화에 적합하다. 그러나 상대방이 무시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가볍게 듣더라도 상대방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보이고 예의를 보이며 대화에 참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



둘은 주의깊게 듣는 경청(傾聽)이다.

경청(傾聽)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내용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듣기이다.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질문을 통해 내용을 명확히 하려고 한다.
그러나 주의깊게 듣는 경청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청은 끝까지 듣고 필요한 경우에 질문을 하며 적절한 눈맞춤과 신체 언어로 관심을 나타낸다.



셋은 겸손한 마음으로 듣는 겸청(謙聽)이다.

겸청은 겸손과 경청의 약자로 '아울러 듣는다'는 것이다.
"신당서(新唐書)" '위징전(魏徵傳)'에 "겸청즉명(兼聽則明)
편신즉혼(偏信則昏)"이 나온다.
이는 '여러 측면에서 말을 들으면 현명해지고, 한쪽 말만 들으면 어두워진다'는 말이다.

겸청(謙聽)은 상대방의 의견을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듣는 것이다.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게 제시한다. 상대방의 경험과 지식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한다.
겸청은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게 제시하며 항상 상대방의 말을 먼저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넷은 진정성 있게 듣는 진청(眞聽)이다.

한정선이 쓴 "소통, 진정성이 진정성을 만날 때"에서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진정성이라고 하였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도원 의장은 "진청무이(眞聽無耳)라, 진실로 듣고자 한다면 귀가 없어야 한다"고도 하였다. 이는 듣기에 진정성과 진실된 마음을 우선해야 한다는 말이다.

진청(眞聽)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려는 경청 방식이다.
대화에 있어 진정성과 진솔함과 상호신뢰를 중요시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필요할 때는 자신의 감정도 진솔하게 표현하며 상대방에게 충분한 반응을 보여준다.



다섯은 마음으로 듣는 심청(心聽)이다.

심청과 관련한 사자성어로  
'이청득심(以聽得心)'은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으로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린다는
것이다. 또한 듣기와는 다소 다르지만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심청사달(心淸事達)'이 있다.
최근 ‘마음(心)을 듣다(聽)’라는 뜻의 '심청(心聽)이’라는 봉사 단체가 활동하고 있고, '마음을 듣고 이야기하다'는 '심청연(心聽宴)'이 대학가에 붐을 일으켰다. 이 모두는 마음으로 듣는 심청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심청(心聽)은 말의 표면적 의미를 넘어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진의를 이해하고자 하는 경청이다.
상대방의 비언어적 표현, 말투, 감정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심청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반면에 상대방의 감정을 잘못 이해하거나 과도하게 해석할 위험이 있다.

또한 심청은 공감적 경청이라고도 부른다. 공감적 경청은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며 마음으로부터 경청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청은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고 질문이나 반응을 통해 그들의 감정을 확인하며 공감한다.



여섯은 존경의 마음으로 듣는 존청(尊聽)이다. 공경하며 듣는다는 경청(敬聽)이라고도 한다.

존청"은 "존중하는 마음으로 듣다" 이고 "경청(敬聽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듣다"라는 뜻이 된다.
존청(尊聽)은 상대방을 존경하고 그들의 의견과 생각을 가치 있게 여기며 경청하는 태도이다.
상대방의 모든 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들의 의견과 판단을 높이 평가한다. 상대방에게 높은 수준의 존중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는 유교문화권으로 어릴 때부터 존청의 바른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다. 이와 같은 존청의 자세는 현대시회에 들어서도 유효하다. 특히 인간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존청(尊聽)과 경청(敬聽)은 화자와 청자 간에 상호존중(mutual esteem)의 마음을 가지면 좋다.

따라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그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요한 경우 자신의 의견을 존중과 함께 부드럽게 표현한다.



이상의 논의에서 볼 때 여섯 가지의 듣기는 상대적으로 깊이와 특징에서 비교우위가 있다. 따라서 듣기의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먼저 듣기의 깊이는 가볍게 듣는 경청(輕聽)에서 주의깊게 듣는 경청(傾聽), 겸손한 마음으로 듣는 겸청(謙聽), 진정성 있게 듣는 진청(眞聽), 마음으로 듣는 심청(心聽), 존경의 마음으로 듣는 존청(尊聽)으로 위계화 된다.


다음으로 감정적 연결에서
심청과 진청이 가장 깊이 연결되고, 대화의 목적에서 일상 대화에는 가벼운 경청이 적합하나 중요한 관계나 대화에서는 진청이나 심청,  그리고 존청이 더욱 더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듣기의 효과적 방법에 대해 제언하고 이 글을 마친다.
대화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듣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일상 대화에서는 가벼운 경청을 하고 중요한 협상이나 상담에서는 진청이나 존청을 선택한다.
대화 중에는 반응을 통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주의깊게 듣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맞춤, 고개 끄덕임, 적절한 표정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경청(傾聽)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다양한 듣기(聽) 방식을 상황에 맞게 활용함으로써 더 나은 대인관계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다.


바라건대, 필자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귀 기울여 잘 듣고 마음으로 상대방을 잘 헤아리며 겸손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사진/ 이성근. 서귀포 칠십리공원. 2024. 8. 29.

사진/ 이성근. 서귀포 칠십리공원. 2024. 8. 29.

사진/ 이성근. 서귀포 칠십리공원. 2024. 8. 29.










728x90




우리는 긴 여정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觀點)과 시점(視點), 그리고 싯점(時點)에 대한 개념들을 잘 이해하고 이들 세 가지 기준을 잘 활용해야 한다. 관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주관적 입장이고 시점은 세상을 비춰보는 개인의 거울이며 싯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 선택을 의미한다. 이들 개념들은 서로 관련성이 높으나 그 구체적 의미와 적용은 다르다.
이 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觀點)과 시점(視點), 그리고 싯점(時點)에 대한 개념과 기준. 그리고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먼저 관점(觀點)에 대한 논의이다.

관점(point of view)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태도, 그리고 입장을 말한다. 관점은 주로 개인의 가치관, 지식, 경험 등의 배경에 의해 형성된다.

관점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주관적 입장을 결정한다.
같은 사안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점에는 몇 가지 주관적 입장이 있다. 방향성에 따라 긍정(positive)의 눈과 부정(negative)의 눈, 개인의 심리에 따라 자충(self-fulfilling)의 눈과 자멸(self-defeating)의 눈, 신념에 따라 가능(possible)의 눈과 불가능(impossible)의 눈, 미래에 따라 낙관(optimism)의 눈과 비관(pessimism)의 눈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관점 즉, 입장의 차이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면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다.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 관점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편견(bias)이 생길 수 있다.

한편 인간관계에서 관점의 차이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서로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주의주장이 강하고 견해와 해석이 다르면 함께 동행하기가 어렵게 된다.
우리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관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자신의 관점을 피드백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좋은 점은 벤치마킹하고 배우고자 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공유와 협업, 시너지 효과와 공진화가 나타난다. 결과적으로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발전에 동기부여가 되고 공헌하게 된다.


다음은 시점(視點)에 대한 논의이다.

시점(perspectives) 어떤 대상이나 사안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정하는 접근방법을 말한다. 시점의 접근은 공간적 범위에 따라 거시적(macro) 접근과 미시적(micro) 접근, 그리고  혼합적(mixed) 접근과 내용적 범위에 따라 종합적(comprehensive) 접근과 부분적(disjointed) 접근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멀리서 크게 보거나 가까이에서 작게 보는 접근이고 후자는 포괄적으로 전체를 보거나 구체적으로 단편을 보는 접근이며 마지막은 전자와 후자를 결합한 접근이다.

이처럼 시점의 접근방법은 가치중립적인 과학활동의 접근방법과 유사하다. 과학활동은 크게 발견의 논리(logic of discovery)와 정당화의 논리(logic of justification)로 접근한다. 전자는 현상의 규칙성이나 법칙성을 발견하는 접근방법이고 후자는 발견된 규칙성이나 법칙성을  입증하는 분석방법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과학활동은 이 둘을 묶은 분석적 틀(analytical framework)을 만들고 접근한다.
분석적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현상에 대한 기본전제와 가정을 한다. 이어서 연구문제의 정의와 연구가설을 설정한다. 이 단계가 시점에 해당한다.

시점은 시각(視角)이라고도 한다. 시각은 특정 위치에서 특정 대상이나 사안의 한 측면을 보는 것이다. 시점은 사안을 바라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달라진다.
시점은 동일한 사안이라도 보는 위치와 측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시점은 우리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거울'과 같다고 하고 '거울론'으로도 부른다. 시점의 거울은 과학활동의 분석적 틀과 같은 기능을 한다. 거울이 같으면 세상과 대상을 동일하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하나는 영주 부석사의 특정 위치에서 특정 사찰의 한 지점을 보면 모두가 불상으로 보인다. 이는 사물과 사안의 위치와 지점 즉, 시점과 시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특별한 현상의 사례가 된다.
다른 하나는 인물사진에서 어느 측면에서 사진을 찍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은 후덕한 인상이나 턱 밑에서 위로 앵글을 맞춰 찍은 사진은 심술장이 사진으로 나오는 사례이다.

시점과 시각, 그리고 접근이 다르면 세상과 대상이 다르게 보인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이 가진 거울과 자신이 가진 거울이 다르면 세상과 대상이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어렵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거울과 자신의 거울의 일체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시점과 시각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시점과 시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켜야 한다. 또한 서로의 시점과 시각을 일체화하고자 하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그러면 상호이해와 상호존중감, 그리고 상호신뢰가 쌓여 거울이 일체화 된다.
필자는 인간관계의 순연과 악연은 거울의 일치 여부에 결정된다고 믿는다. 특히 학교의 교훈과 회사의 사훈,  그리고 가정의 가훈이 거울의 사회화(socialization)와 내면화(internalization), 그리고 제도화(institutionalization)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싯점(時點)에 대한 논의이다.

싯점(point in time)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하는 특정한 시간을 의미한다. 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특정한 순간을 가리킨다.

정확한 싯점을 파악하는 것은 계획을 세우거나 분석을 할 때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싯점의 선택은 전체 계획이나 나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싯점의 성격을 좀 더 알기 위해 장단점을 보자.
올바른 싯점을 선택하면 상황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싯점을 잘못 선택하면 계획이 실패하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래예측에서 분석 싯점은 매우 중요하다. 분석 싯점의 차이에 따라 분석 결과에 큰 차이를 가져온다. 성장 싯점에서 예측하면 크게 성장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반면에 감소 싯점에서 예측하면 크게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데이터 분석과 사례연구를 통해 정확한 싯점을 예측하는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인간관계에서 싯점의 기준이 다르면 시작부터 대화가 어렵다. 긴장과 갈등 상황이 발생한다. 최근 우리 사회는 세대 간 대화의 벽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심지어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갈등상황으로 확대되고 있다. 필자는 이의 주된 이유의 하나가 세대 간 싯점에 대한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유소년의 싯점은 현재가 중심이고 청장년층은 현재가 중심이나 미래를 생각한다. 반면에 고령층은 현재가 중심이나 과거에 기반하며 미래를 걱정한다. 특히 고령층은 모든 대화에서 과거에 기반하여 현재와 미래를 설명하기 때문에 타세대와 소통이 어렵다.

무엇보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싯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서로가 싯점을 맞추기 위한 동기부여와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싯점의 기준은 대화를 통해 일치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이후 편안한 대화와 생산적인 소통과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진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필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주관적 관점과 세상을 비춰보는 시점,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시간선택의 싯점에 대한 개념과 기준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잘 적용하면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 모두가 보다 깊이 있는 사고와 결정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상황에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라고 확신한다.



'전통주와 창의적 지역경제 세션.'2024 세계정신올림픽 연합학술대회. 청도군
'전통주와 창의적 지역경제 세션.'2024 세계정신올림픽 연합학술대회. 청도군
'전통주와 창의적 지역경제 세션.'2024 세계정신올림픽 연합학술대회. 청도군
'전통주와 창의적 지역경제 세션.'2024 세계정신올림픽 연합학술대회. 청도군
728x90

 

 
 
 
이 글은 '머리(頭腦)'에 이어 "어떻게 볼 것인가?" 눈(眼目)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눈'의 기능을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는 생물적 기능을 하는 명안(明眼), 세상을 직시하는 정안(正眼), 마음으로 보는 심안(心眼), 그리고 지혜로  보는 혜안(慧眼)이다.
여기서는 네 가지 유형의 '눈(眼目)'을 가지고 이들의 개념과 특징, 그리고 이들의 향상 방안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한시도 빠지지 않고 함께하는 눈의 기능에 대해 인식하고 한 차원 높은 눈(眼目)의 기능 향상으로 보다 나은 인생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첫 번째는 생물적 기능을 하는 명안(明眼)이다.

명안은 '투명하게 밝게 맑게 보는 눈'을 의미한다.  시력과 눈 건강을 최적화하여 시각적인 명료함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명안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ㆍ'투명하게'는 눈의 각막과 수정체가 투명하여 빛이 잘 통과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ㆍ'밝게'는 시야가 밝고 선명하여 작은 글자나 먼 곳도 잘 보이는 상태이다.
ㆍ'맑게'는 눈의 피로가 없고 눈물이 잘 분비되어 눈이 촉촉하고 깨끗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가 명안을 가지면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ㆍ시야가 선명하고 밝아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증가시킨다.
ㆍ눈의 피로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ㆍ선명한 시력은 독서, 운동, 운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겁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명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ㆍ정기적인 안과 검사이다.
ㆍ적절한 조명 사용이다.
ㆍ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독서를 할 경우 20분마다 20초 동안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따르는 눈 운동이다./영국 콘택트렌즈협회 저널인 "콘택트렌즈와 전안부(Contact Lens & Anterior Eye)"에서 발표

위의 방법들을 실천하면 시력을 맑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통해 '투명하게 밝게 맑게' 보는 눈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세상을 직시하는 정안(正眼)이다.

정안은 "바른 눈"을 의미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보는 능력을 말한다. 즉, 편견이나 왜곡 없이 사물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상황이나 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안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ㆍ정안은 '바른 눈' 혹은 '바른 시선'을 의미한다. 이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왜곡 없이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ㆍ정안은 편견, 선입견, 감정적 동요 없이 사실 그대로를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명상과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깊은 통찰력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정안을 가지면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ㆍ정안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보다 더 명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ㆍ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불필요한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는 마음의 평온과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ㆍ정안을 통해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이는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ㆍ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한다.

우리는 정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ㆍ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ㆍ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현재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다. 이는 감정적 반응을 줄이고 더 명확한 시각을 가지게 한다.
ㆍ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왜곡된 시각을 수정하는 비판적 사고이다.
ㆍ정기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자기성찰이 도움이 된다. 이는 자신의 편견이나 왜곡된 시각을 인식하고, 이를 교정하는 데 유용하다.

정안은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기를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에 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세 번째는 마음으로 보는 심안(心眼) 이다.

심안은 마음의 눈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직관이나 내면의 통찰을 통해 사물이나 상황을 보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외부의 시각적인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내면의 느낌과 직감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진실을 파악하려는 개념이다.

심안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ㆍ심안은 내면의 통찰이다. 내면의 통찰을 통해 얻는 정보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하는 노력이다. 이는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본질, 그리고 상황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ㆍ심안은 직관이다. 직관은 심안의 핵심 요소이다. 직관은 논리적 사고나 분석 없이 즉각적으로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우리가 심안을 가지면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ㆍ깊은 이해이다. 심안은 표면적이지 않고 사물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ㆍ의사결정의 향상이다. 직관력과 내면의 통찰력을 활용하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는 종종 분석적 접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에 특히 유용하다
ㆍ자기 이해의 증진이다. 심안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더 잘 이해하고 개인적인 성장과 자아실현을 도울 수 있다.
ㆍ공감 능력의 강화이다. 타인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어 공감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우리는 심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ㆍ명상과 몰입이다. 명상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몰입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훈련으로 직관력을 강화하는 데 유용하다.
ㆍ자기 반성이다. 일기를 쓰거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내면의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다.
ㆍ자신의 경험을  살리고 일상의 주의깊은 관찰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직감을 단련할 수 있다. 이는 심안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ㆍ자신에 대한 신뢰이다. 자신의 직관을 신뢰하고 그것을 따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려우나 점차 더 정확하고 유용한 직관을 얻게 된다.
ㆍ창의적인 활동이다. 예술이나 창작 활동을 통해 감각을 기르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심안을 자극할 수 있다.

심안은 개발하기 어렵지만 꾸준한 노력과 단련을 통해 더욱 풍부한 직관력과 내면의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네 번째는 지혜로  보는  혜안(慧眼)이다.

지혜롭게 보는 혜안의 개념은 깊은 통찰력과 식견을 통해 사물이나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혜안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 이상으로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혜안의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ㆍ통찰력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본질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다.
ㆍ식견이다.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명한 판단력이다.

우리가 혜안을 가지면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ㆍ문제 해결 능력의 향상이다. 복잡한 문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ㆍ결정에 대한 정확성의 향상이다. 정보의 본질을 파악하여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ㆍ인간관계의 개선이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ㆍ미래 예측력의 확대이다.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여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우리는 혜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ㆍ독서와 학습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지식을 넓혀 통찰력을 키운다.
ㆍ명상과 자기성찰이다. 정기적으로 명상하거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ㆍ경험의 다양화이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배운다.
ㆍ토론과 논의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검증한다.
ㆍ비판적 사고이다.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며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
ㆍ관찰과 경청이다.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

혜안은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 서서히 길러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의 질과 효율적인 문제 해결을 이룰 수 있다.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티셧하고 명안으로 공을 주시하는 모습
대구 집 근처 까페에서 정안을 기르는 모습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심안으로 동행하는 모습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일상을 혜안으로 정리하는 모습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한 홀을 정안으로 피드백하는 모습
728x90

 
 

인간에게 머리는 생각, 사색, 판단, 지혜, 그리고 공의와 정의를 위한 핵심요소이다.
우리는 머리로 유연하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사색한다. 또한 우리는 머리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한다. 그리고 우리는 머리로 개인의 이익은 물론 공의와 정의에 합당하게 지혜롭게 살아 갈 수 있게 된다.



이 글은 우리의 신체 구조에 기반하여 열 가지 삶의 기본 원칙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필자는 글의 논의를 위해 우리의 신체 구조를 머리 부분의 머리, 눈, 귀, 코, 입과 몸통 부분의 가슴, 손, 팔, 다리, 발 등 열 가지로 구분하였다. 이들 신체 구조는 생물적으로는 제각기 고유의 기능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회 구조론적 접근 방법을 차용하여 신체 구조의 지위와 역할에 비추어 열 가지 삶의 기본 원칙들에 대해 필자의 생각을 차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는 어떻게 머리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한다.

인간에게 머리는 으뜸이다. 머리는 인간 행동의 시작과 끝을 지배한다. 파스칼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 하였고, 칸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였으며, 네들란드의 요한 하이징아는 인간의 특징 가운데 하나를 "사유하는 인간"을 들었다.

인간에게 머리는 생각, 사색, 판단, 지혜, 그리고 공의와 정의를 위한 핵심요소이다.
우리는 머리로 유연하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사색한다. 또한 우리는 머리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한다. 그리고 우리는 머리로 개인의 이익은 물론 공의와 정의에 합당하게 지혜롭게 살아 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머리로 유연하게 생각해야 한다. 유연과 반대는 경직이다. 경직된 사람은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자기가 옳다고 믿는 바만 따른다. 유연적 사고는 이쪽 저쪽 사정을 살피는 사람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도 보려고 한다. 현대사회는 유연적 사회이고 현대인은 유연적 사고가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면 유연적 생각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는 자유로운 사색으로 가능하다. 사색은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찾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자유로울 때 사색에 빠져든다. 우리는 이를 깊은 사색, 집중과 몰입, 그리고 자유로운 사색이라 부른다. 자유로운 사색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환경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유연적 사고와 자유로운 사색에 이어서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판단은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사리분별력을 말한다. 사리분별력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짓는데 필요하다. 사리분별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인간다우며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이와 같이 유연적 생각과 자유로운 사색, 그리고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과정을 통해서 지혜를 갖게 된다. 지혜는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내는 정신능력이다. 즉, '슬기와 현명'과 통한다. 반면 '어리석음'은 지혜롭지 못하고 둔하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우리의 지혜는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나 공의와 정의에 합당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공의와 정의는 사회가 안정되고 규범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공의와 정의는 서로 보완적인 개념으로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공의(公義)와 정의(正義)는 모두 사회적 윤리적 가치로서 중요한 개념이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공의는 '공정한 의로움'을 의미하고 사회나 집단 내에서의 공정성과 균형을 중시한다. 이는 사회적 법적 규범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을 말한다.

정의는 '바른 의로움'을 의미하고 보다 넓은 범위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행동을 포함한다. 존 롤즈는 "정의를 사회적 기본 구조의 공정성으로 정의하고 사회의 기본 규칙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일상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방안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다양한 배경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편견없이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하고 판단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회적 책임감은 사회 전체의 공의와 정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사회적 규범과 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공의와 정의의 기본이다.

자신의 윤리적 판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성찰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름 속의 사자와 목멘 돼지 상상
송악산의 악어가 마라도와 가파도를 주시하는 모습 상상
창가에 비친 소낙비와 비에 젖은 여인 연상
728x90

 
 
 
 
 


 이 글은 고장층(고령과 장년) 인구가 즐기는 파크 골프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논의하는 정책과제는 서귀포의 강창학과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최근 들어 파크 골프를 즐기는 필자가 보고 느낀 단상에 기반하고 있다.
이 글의 의도는 현재의 열악한 파크 골프장의 개선과 향후 급속도로 파크 골프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정부 차원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하는데 있다.

이 글에서 논의하는 파크 골프의 정책과제는 파크 골프장 수급 불균형의 해소, 파크 골프장 시설투자의 현대화, 파크 골프장 안전시스템의 구축,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 파크 골프 자격증을 소지한 지도사의 배치,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 고장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 고장층의 파크 골프 눈높이 수준의 향상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 등 아홉 가지이다.


첫째는 파크 골프장 수급 불균형의 해소이다.

그간 파크 골프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민간부문의 참여가 제한되었고 공공부문에서 관심을 가졌으나 한계가 많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여타 스포츠 시설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았고 시설용지는 대부분 하천변의 고수부지와 자투리땅을 활용하였다. 따라서 현재 파크 골프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향후 파크 골프장 공급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파크 골프 시설용지는 공공녹지의 우선적 활용과 공공체육시설의 유연적 활용, 다기능 스포츠 컴플렉스화, 민간 주도 스포츠 컴플렉스형 파크 골프 클럽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15분 도시시스템을 지향하는 제주도는 파크 골프장을 포함하는 도시정책이 요구된다.


둘째는 파크 골프장 시설투자의 현대화이다.

파크 골프는 그 옛날 어릴적 우리가 즐겨한 놀이인 구슬치기와 자치기와 비슷하다. 필자는 처음 파크 골프에 입문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이들 놀이였다.
나는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의 파크 골프 시설 수준이 그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보다 일반 골프와 여타 다른 스포츠시설과 비교하면 턱없이 열악하다. 일부 시설보수를 보면 재활용 자원의 사용으로 덕지덕지 누너기 수준이다.

향후 파크 골프 시설투자의 현대화 방향은 사회정의 차원의 시설투자로 접근해야 한다. 존 롤즈의 사회정의의 원칙은 최약자 최우선 정책을 펴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장층 인구는 젊은 시절 한국의 근대화를 견인했지만 지금은 사회적 약자에 속한다.
또한 정부는 파크 골프 시설에
최소요구수준의 가이드라인의 마련이 필요하다
아울러 사회복지 차원의 접근으로 파크 골프 일부 시설의 자동화가 필요하다. 고장층 인구는 상대적으로 허리굽히기 등 신체적으로 핸디캡을 가지기  때문이다.


셋째는 파크 골프장 안전시스템의 구축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의 안전 수준은 극히 낮다. 사람안전과 시설안전, 그리고 제도안전이 미흡한 가운데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이를 파크 골프 3무(無) 안전시스템이라 부른다.

향후 파크 골프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사람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사람안전은 안전메뉴얼 제정과 기본 안전교육의 실시, 그리고  안전규칙 위반시에는 3진 아웃제 도입이 필요하다.
시설안전은 도시계획시설기준의  마련이고
제도안전은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제도의 마련이 시급하다.


넷째는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은 선착순 자유 이용이고 지역에 따라 일부 예약을 하거나 저렴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한다.
이용대상은 주로 고장층의 현지인이고 일부 외지인과 장애인 등이 함께 이용한다.

파크 골프장 개방은 대체로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고 계절에 따라 한 시간 정도 단축되거나 연장되며 우천시에는 잔디보호를 위해 휴장한다. 일 주일에 한 번은 휴장한다. 개인적으로 이용시간과 횟수는 제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공공 파크 골프장의
관리주체는 지방정부이고 해당 지역체육회에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스관리는 파크 골프장에 따라 동호인 클럽과 함께 분담하여 협업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향후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를 위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주민의 삶의 질 차원과 고장층 인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지원체계가 필요하다.
파크 골프장의 체계적 운영관리에 휴식공간과 샤워시설, 물리치료실 등의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휴게시설에 편의점과 까페, 자동판매기 등의 설치운영이 필요하다.


다섯째는 파크 골프 자격증을 소지한 지도사의 배치이다.

현재 파크 골프 이용자는 다양하고 파크 골프에 대한 인식과 개념, 그리고 경험은 천차만별이다. 또한 파크 골프는 도우미가 없는 자유진행과 일부 이용자들의 기본예절의 부족으르 인해 불쾌 불만 불안 등 3불 가운데에서 운동을 한다.

향후 파크 골프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소지자의  배치로 안전 지도, 진행 지도, 파크 골프 교육을 담당하도록  한다. 지도사는 시니어를 우선적으로 채용하여 활용하도록 한다.


여섯째는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한다.

현재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자유 이용과 파크 골프장 운영을 위탁받은 주체가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

향후 파크 골프 전반의 데이터 베이스화로 과학적 관리와 정책개발의 준거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베이스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파크 골프장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을 개발한다.
또한 파크 골프의 사회적 편익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여,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일곱째는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이다.

현재 파크 골프장의 주된 기능은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이용이고 일부 동호인들이 유명 파크 골프장을 찾아 투어하거나 단체관광객이
파크 골프장을 찾아 일회성 체험을 하고 있다.

향후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는 고령화 사회와 고장층 인구, 가족 단위 관광, 자연 친화적 관광 등의 증가와 트렌드로 신규 파크 골프수요의 다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파크 골프의 관광자원화는 매우 유망한 지역발전전략이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파크 골프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패키지를 연계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또한 지방정부는 파크 골프를  지역사회와 공유와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여덟째는 고장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이 필요하다.

현재 파크 골프는 고장층이 즐기는 파크 골프 스포츠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냥 파크 골프일 뿐이고 파크 골프의 잠재적 가치와 위상은 미정립되어 있다.


향후 신정주공간과 커뮤니티의 구성요소로서 파크 골프의 위상정립과 함께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몇 가지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안한다.
신도시 개발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휴식 휴양지 개발의 기본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4도 3촌 주4일제 근무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1도 6촌 재택근무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시설형 실버에서 정주형 실버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핵가족 1인 가구 문제해결의 대안인 다세대 공동가구의 스포츠 인프라로서 파크 골프, 그리고 15분도시 대표 브랜드로서 파크 골프이다.


아홉째는 고장층 눈높이 수준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이다.

현재 고장층 인구의 눈높이는 3불(不)로 특징지어진다. 고장층 인구의 3불로 불만은 삭이고(1불) 불안은 극복하며(2불) 불편은  참아낸다(3불). 따라서 고장층의 의식과 행태는 이해와 수용, 그리고 관용이다. 고장층은 자신들의 눈높이를 스스로 낮추어 조절한다.

향후 고장층 눈높이 수준과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는 파크 골프의 체계화와 조직화, 그리고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또한 파크 골프계의  주요 잇슈에 대한 상호학습을 통한 의식화와 내면화, 그리고  신념체계로 체화시켜 나가야 한다. 그리고 파크 골프 동호인들의 필요와 기대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사회화와 정치화도 필요하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필자는 파크 골프가 고장층 인구의 파라다이스/천국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정부는 파크 골프 정책/투자가 고장층에 미치는 심층적인 사회적 비용편익분석(social cost - benefit analysis)으로 정책/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세밀한 정책/사업설계를 통해 정책/사업의 우선순위화가 주어지기를 바란다.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칠십리 파크 골프장에서 본 한라산
728x90






이 글은 과거 소수서원 학생들의 성적 평가기준을 준거로 하여 파크 골프 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기본예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이다. 서원은 지금의 사립대학에 해당된다. 당시 소수서원의 교육과정은 아홉 과목으로 운영되었고 성적의 평가기준은 가(可)와 부(不)에 해당하는 순(順)과 불(不)이었다. 아홉 과목 가운데 여덟 과목에서 불을 받은 학생은 학교에서 퇴출시켰다. 소수서원에서 퇴출되는 학생을 팔불출(八不出)
이라 불렀고 오늘날 팔불출 개념으로 진화되었다.

이 글이 그 옛날 소수서원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최소요구수준인 팔불출 조건처럼 파크 골프에서도 파크 골프 동호인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예절에 대한 인식과 행태변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여기서는 파크 골프의 동호인들이 파크 골프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아홉 가지 예절 즉, 파크 골프의 팔불출 조건을 소개한다.
참고로 파크 골프의 기본예절의 전제가 되는 배경 예시는 재미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였으나 별다른 의도는 없다. 따라서 독자의 필요에 따라 출신지역의 사투리로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건1. 안전을 제1로 삼는다.
"파크 골프는 와 하노, 살라고 하제, 조심조심 하거라"

안전은 복지이자 행복의 조건이다.
파크 골프도 안전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기자는 자신은 물론이고 동반자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조건2. 동행을 원칙으로 삼는다.
"나도 끼자, 와 뻣뻣하노, 뭐가 잘났노"

파크 골프도 골프와 마찬가지로 4인이 한 팀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골프와 달리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조인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 모두 반갑게 조인하고 즐겁게 동행하자.
옛말에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하였다. 필자는 파크 골프가 처음 만나 자연스레 좋은 이웃이 되고 이웃사촌을 만드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조건3. 상대방이 타석에 들어서면 유구무언이 기본이다.
"씨끄럽다, 입 닫거라, 조근조근, 소곤소곤"

대체로 파크 골프장은 협소한 공간에 설치되고 이용밀도가 높다. 따라서 경기자는 팀 내외 동반자와 경기자들의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는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큰소리로 대화하는 소음에 주의가 필요하다.
파크 골프도 자신과 타인을 위해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이 우리 모두에게 교훈이 된다.


조건4. 진행은 빠르게 경기는 신중하게 한다.
"안하고 뭐하노, 쌔기쌔기 하거라"

파크 골프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하는 스포츠이다. 파크 골프는 어느 한 팀이 느리면 다른 팀도 느리게 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파크 골프는 물 흐르듯이 경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기는 신중하게 이동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앞팀과 뒷팀의 진행을 보면서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옛부터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였다. 이 말은 파크 골프가 나무도 보고 숲도 보면서 '시건머리' 있게 운동해야 함을 일컫는다.


조건5. 타석에서 1인 1타가 원칙이다.
"고만 해라, 가지가지 한다"

파크 골프는 캐디/도우미가 있는 골프와는 달리 동반자끼리 자율적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자가 자기의  타구가 의도한 대로 나아가지 않으면 '다시 한 번'의 유혹이 생긴다. 이에 동반자도 기꺼이 양해하고 동의한다. 더하여 동반자가 경기자에게 '한 번 더'를 권유하기도 한다.
'서경 우서 대우모 편'에 나오는 "만초손 겸수익/ 지나치면 손해를 보고 겸손하면 이득이 생긴다"가 파크 골프의 기본예절에도 유효하다.


조건6. 동반자를 편하게 한다.
"이래라 저래라, 네가 동네 구장이가"

골프계의 속설에 "골프를 하루만 해도 상대방을 가르치려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파크 골프를 하다보면  가끔 부부가 함께  운동하면서 아내가 실수하면 기다렸디는듯이 바로 남편이 아내를 가르치려 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내들은 남편의 가르침에 귀담아듣지 않고 다른 데를 바라본다. 필자는 이를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불편하다는 내색을 전달하는 나름의 방식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스포츠는 즐거움이다. 파크 골프도 즐거워야 하고 마음과 몸이 편안해야 한다. 무엇보다 동반자를
편하게 해야 한다.


조건7. 순서를 지킨다.
"벌써 숭늉 찾나, 찬물에도 순서가 있다"

세상 만사는 질서가 있고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이며 대체로 경기순서가 이에 해당한다. 파크 골프의  경기순서는 시작과 중간, 그리고 퍼팅으로 끝난다.
첫 번째 홀에서 출발 순서는 동반자들이 함께 의논하여 편하게 정하면 된다.
다음 샷은 모든 동반자가 첫 번째 샷을 마친 후, 공이 멈춘 위치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공부터 친다.
다음 홀부터는 이전 홀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동반자가 먼저 치고, 그 다음 타수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다. 만약 타수가 같다면, 이전 홀의 출발 순서대로 친다.

파크 골프에서 퍼팅 순서는 일반 골프와 유사하다. 홀에 가장 멀리 있는 동반자가 먼저 퍼팅을 한다. 한 번에 한 명씩 퍼팅을 하고, 공이 멈춘 후 다음 동반자가 퍼팅을 한다. 모든 동반자가 홀에 공을 넣을 때까지 순서를 반복한다. 다른 동반자가 퍼팅할 때는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조건8. 격려와 칭찬을 잘한다.
"봤제, 알겠제"

두 사람 이상이 하는 대부분의 구기종목은 상대방과의 경쟁으로 승자와 패자로 갈라진다. 내가 이기면 상대방은 지고 상대방이 이기면 내가 진다. 그러나 기록종목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파크 골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파크 골프는 비교적 동반자에게 칭찬이 후한 편이다.
특히 부부와 함께 하는 파크 골프에서 내가 발견한 한 가지 특징은 부부가 서로 칭찬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이는 필자가 파크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우리의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부부가 함께 하는 파크 골프는 건강도 갖고 금슬도 좋아지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다. 자주 칭찬을 하고 칭찬을 받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긍정적 마인드가 생기며 활력을 얻게 된다.


조건9. 모든 경기자를 배려한다.
"뭐하고 있노, 방 빼라"

파크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대분분은 고장(고령과 장년)층 인구이다.
또한 대부분의 파크 골프장들은 홀간 거리가 짧아 중간에 밀리고 대기가 많아진다. 고장층 인구의 특징은 체력의 한계로 경기를 하면서 잠깐 동안이라도 휴식을 취하면 좋다. 골프에도 앞뒤 팀이 겹쳐 만날 때가 있다. 이 경우 대기하는 앞 팀은 뒷팀에게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자리를 양보한다.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방 뺀다'고 한다. 파크 골프도 골프처럼 자리를 양보하는 배려문화가 필요하다. 또한 파크 골프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큰 스포츠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기자가 배려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실천해야 가능한 일이다.


이 글을 마치면서 파크 골프의 아홉 가지 기본예절의 요약과 함께 문득 나훈아 가수가 직접 작사ㆍ작곡하고 노래한 '고장 난 벽시계'가 떠올라 이를 가지고 파크 골프 버전으로 바꾸어 제목을 달아 보았다. 아울러 파크 골프로 젊음을 회상하는 '청춘을 돌려다오'의 노래가사를 올린다.


아홉 가지 기본예절의 요약

조건1. 안전을 제1로 삼는다.
조건2. 동행을 원칙으로 삼는다.
조건3. 상대방이 타석에 서면 유구무언이다.
조건4. 진행은 빠르게 경기는 신중하게 한다.
조건5. 타석에서 1인 1타가 원칙이다.
조건6. 동반자를 편하게 한다.
조건7. 순서를 지킨다.
조건8. 격려와 칭찬을 잘한다.
조건9. 모든 경기자를 배려한다.


지금의 고장 난 벽시계 즉,
우리 고장(고령과 장년)층에게 고장/난리 난 벽시계에서

오늘과 내일
우리 고장(고령과 장년)층에게  고장/난리 없고 건강 찾는 파크 골프가 되기를 바란다.


용어해설

1. 고장층 인구는 고령층 인구와 장년층 인구를 포함하는 줄임말로 필자가 만든 용어이다. 파크 골프는 여전히 고령층 인구가 주로 하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년층 인구도 파크 골프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2. 금슬(琴瑟)은 부부간의 화목한 즐거움을 뜻하는 금슬지락(琴瑟之樂)의 준말이다. 금슬의 금(琴)은 거문고이고, 슬(瑟)은 큰 거문고(비파) 슬이다.

3. 소수서원의 교육과정은 소학을 시작으로 사서삼경과 오경의 아홉 과목을 가르쳤다. 사서삼경은 유교의 기본 경전이다. 사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이고 삼경은 시경, 서경, 역경/주역이다. 오경은 삼경에다 춘추경/춘추와 예경/예기의 두 과목이 추가된다.


'고장난 벽시계' 가사

나훈아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버린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하더라
한두 번 사랑 땜에 울고 났더니
저만큼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아 너는 어찌 모른 척하고 있느냐
나를 버린 사람보다
네가 더욱 무정하더라
뜬구름 쫓아가다 돌아 봤더니
어느새 흘러간 청춘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청춘을 돌려다오' 가사

나훈아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인생에 애원이란다
못다한 그사랑도 태산같은데
가는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아 내청춘아 어딜가느냐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인생에 애원이란다
지나간 그 옛날이 어제같은데
가는세월 막을수는 없지 않느냐
청춘아 내청춘아 어딜 가느냐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728x90

 
 


어떻게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길 것인가? 이 글은 파크 골프의 십계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계명은 겸손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여라./천고마비

파크 골프의 천고마비는 천천히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비우라는 말이다.

원래 천고마비(天高馬肥)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를 추고마비(秋高馬肥)라고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원용하여 파크 골프 1계명으로 사용하였다.


2계명은 눈을 공 뒤에 두고 집중하라./ 안하무인

파크 골프의 안하무인은 눈 아래 공 뒤를 응시하고 타격하라는 말이다.

원래 안하무인(眼下無人)은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주변 사람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는 눈 아래 공 뒤를 주의깊게 집중하여 보고 타격하는 안하타구(眼下打球)해야 한다.


3계명은 귀를 막고 듣지 마라./ 마이동풍

파크 골프의 마이동풍은 타석에 들어서면 주변의 소리에 귀를 막고 듣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말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의견이나 비평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 버림을 일컫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시에서 따온 말이다. 쇠귀에 경 읽기의 우이독경(牛耳讀經)도 비슷한 말이다.


4계명은 코/숨은 잠시 멈추어라./  잠로영일

파크 골프에서 잠로영일은 공을 타격할 때 잠시 숨을 멈추어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잠로영일(暫勞永逸)은
잠깐의 수고로움에 긴 편안함이라는 뜻으로 잠시 수고하여 오랫동안 즐긴다는 의미이다.


5계명은  입을  닫아라./ 유구무언

파크 골프에서 유구무언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경기자가 공을 타격할 때 스스로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반자가 경기자를 위해 대화를 하지 않고 조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래 유구무언(有口無言)은
입이 있으나 말을 못 함을 말한다. 도저히 변명할 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가 있다.


6계명은 가슴을 바르게
펴라./  의미심장

파크 골프에서 의미심장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가지고 가슴을 펴고 자신의 역량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원래 의미심장(意味深長)은 "뜻이 매우 깊다"는 한자성어이다. 이는 외면보다 내면에 관련되고 자신의 가슴속에 경기에 대한 방향성과 결연한 실행의지가 담겨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7계명은 팔을 아래로 뻗고 반듯하게 펴라./ 팔자소관

파크 골프에서 팔자소관은 팔을 아래로 쭉 뻗고 공을 타격하기 위해 뒤로 빼거나 그 후에도 팔을 쭉 펴서 이동하여 목표/깃대를 향하면서 들어 올린다.

원래 팔자소관(八字所關)은
타고난 운수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일을 일컬음이다. 그러나 파크 골프에서 팔자소관은 경기자가 스스로 두 팔로 아름다운 팔자 그림을 그려본다는 의미를 갖는다.


8계명은 양손을 맞잡고 왼쪽 손등은 목표/깃대로 향하도록  하라./ 수불석권

파크 골프에서 수불석권은 왼 손과 오른 손으로 골프채를 당겨도 빠지지 않게 꽉 잡고 골프채가 타격 전과 후에 목표/깃대를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원래 수불석권(手不釋卷)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을 말한다. 항상 책을 열심히 읽고 자신을  훈육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9계명 엉덩이는 뒤로 빼고 다리는 고정하라./ 회전의자와 확고부동
파크 골프에서 엉덩이는 회전의자와 같이 하고 다리는 확고부동해야 한다.

원래 회전의자의 축은 고정되어 있고 의자만 빙글빙글 돌아간다. 확고부동(確固不動)은 튼튼하고 굳어 흔들림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흔들어도 꼼짝하지 아니한다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이 있다.


10계명은 발을  편하게 하라./ 안분지족

파크 골프에서 안분지족은 왼발은 목표로 향하고 오른 발은 정면을 향하도록 한다.

원래 안분지족(安分知足)은 '내 분수를 알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을 말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비록 가난하게 살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마음 편히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가 있다.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기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파크 골프를 즐길 것인가? 이 글을 마치면서 파크 골프의 십계명을 요약한다.

1계명은 머리를 숙이고 겸손하라.
2계명은 눈을 공 뒤에 두고 집중하라.
3계명은 귀를 막고 듣지 마라. 
4계명은 코/숨은 잠시 멈추어라.
5계명은 입을  닫아라.
6계명은 가슴을 바르게 펴라.
7계명은 팔을 아래로 뻗고 반듯하게 펴라
8계명은 양손을 맞잡고 왼쪽 손등은 목표/깃대로 향하도록 하라.
9계명은 엉덩이는 뒤로 빼고 다리는 고정하라.
10계명은 발을 편하게 하라.


서귀포 칠십리 파크 골프장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에서
내려다 본 강정항의 크루즈

           서귀포 강창학  파크 골프장  

728x90




후생치용(厚生治用)은 경세치용(經世致用)에서 가져온 말이다. 경세치용은 유학의 한 주장에서 나온 말로 "학문은 현실세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은 "배움의 궁극적 목표는 위기지학에서 위인지학에 있다"고 하였다.

후생치용은 교수의 미션 가운데 봉사영역에 해당한다. 나는 교수생활에서 대내외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과 후생치용의 만남을 가졌다.

내가 전공한 행정학과 도시 및
지역계획학은 응용사회과학과 종합과학으로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따라서 나는 영남대의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분에 넘치는 수많은 정책자문의 기회를 가졌다.
주요 활동내용은 대학봉사, 공공부문의 정책자문 및 심의, 전문컨설팅, 민간전문단체 등이다.


먼저 대학의 봉사활동이다.
나는 대학에서 정치행정대학장, 행정대학원장,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장, 전략기획단장, 대학부설 연구소장, 각종 대학위원회 등에 참여하였다. 주요 성과는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장을 맡아 산업자원부의 6개 국가 시범 테크노파크 사업의 하나로 선정되었고, 정치행정대학장과 겸임한 전략기획단장 때는 영남대
제2창학 차원의 비전과 발전계획을 수립하였다. 또한 행정대학원장 때는 1년 과정의 최고위 정책리더과정을 개설·운영하였으며, 한국균형발전연구소장 때는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6개월 과정의 농어촌 지역개발과정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이는 지금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다음은 공공입지와 관련한 활동이다. 
입지는 공간에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가 대학에서 평생 가르치고 연구한 지역개발학의 기초이론의 하나가 입지이론이다.
입지이론은 공간적 입지를 규명하는 실증이론(positive theory)과 입지의 당위성이 강조되는 규범이론(normative theory)이 있고 선호시설에 해당하는 공공시설입지는 규범이론의 성격을 띤다. 공공시설입지는 대부분의 지역들이 유치를 희망하고 자신들의 지역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십여 년 전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공입지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참여정부로 불린 노 정부는 분산, 분권, 분업의 세 가지 키워드를 핵심으로 국정을 추진하였다. 이 가운데 분산정책이 공공입지수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신행정수도 입지와 국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10개 혁신도시 입지, 그리고 주체는 다르지만 전남, 충남, 경북의 도청 입지이다.
이 당시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물리적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주된 공공입지패턴은
신도시입지를 선호하였다. 그러나 사회과학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가이자 지역개발 전문가인 나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행정수도는 신도시 건설이라도 국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지와 신도청 이전지는 신시가지형 공공시설입지도 가능하고 오히려 타당한 대안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어쨋든 나는 충남(홍성·예산)과 경북(안동·예천)도청의 이전지 결정, 경북의 혁신도시 입지결정,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의 입지결정, 대구 신청사 건립 공론화 설계 등 공공기관 입지에 위원장 또는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신행정수도 세종입지와 한국마사회가 주관한 영천 경마장 입지, 그리고 강원의 혁신도시 입지는 위원으로 선정되었으나 대학의 학장선거와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다음은 도시계획 관련 심의활동이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기업도시위원회 실무위원, 그리고 국가공공기관이전에 따른 혁신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혁신도시계획
심의위원시에는 10개 혁신도시 마스타플랜 가운데 8개 심의 위원장을 맡았고, 지금은 그 가운데 하나인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살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와 시·군 도시계획 심의위원의 활동이다. 이 가운데 경북 도시계획위 심의위원과 위원장을 가장 오랫동안 하였고 정년퇴임 이후에도 한차례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또한  도청신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하였다. 이와 별도로 여러 시·군의 도시계획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지금은 50만 이상 특례도시인  포항시 도시계획위원장으로 심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간 나는 도시계획심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나름 도시계획 심의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활동하였고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은 지역을 이롭게 심의에 충실하는 공의의 원칙이다.
제2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공동생산하는 협업의 원칙이다.
제3은 개별 위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즐기며 심의하는 상호존중의 원칙이다.


다음은 지역개발 관련 위원회의 평가와 자문, 그리고 심의활동이다.
행정안전부
지방소도읍육성정책심의위원장,
경상북도 지역개발조정위원장과 지방산업단지심의위원장 등의 활동이다.
또한 국무총리실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계획 심의위원과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 지원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역발전위원회의 균특사업평가 자문단 위원장과 광역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다음은  대통령 소속 및 자문 기구인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활동이다.
DJ 정부시절 지방이양추진 실무위원회 산업건설분과 위원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의 지방분권촉진위윈회 실무위원장, 이명박 정부의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기능개편분과 위원장,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과 지방재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또한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여기에서 특별하고 의미있는 일로 당시 도시는 도시계획법으로  관리하고 농촌을 포함한 나머지 국토는 국토이용관리법에서 관리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도시와 농촌을 통합하여 관리하는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였으나 전국 시도 및 시군구의 도시기본계획 심의는 여전히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있었다. 필자가 위원장을 맡은 산업건설분과위원회에서 중앙도시계획위 심의 권한을 시도 지방도시계획위 심의 권한으로 지방이양하자는 안건으로 채택하여 분과위원회와 3개 분과 전체 실무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의 강한 의견개진으로 지방이양추진위 본위원회에 TF팀을 구성하여 논의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법 개정 이후 첫 번째 수립하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도시기본계획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그 이후에는 시도 도시계획위원회로 이양하게 되었다. 필자는 해당 실무 분과위원장으로 TF팀에 참여하였다.
이는 시대를 반영한 제도개선이었고 우리나라 도시계획사에 획기적인 변화이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여러 정부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또한 갈등조정협상분야의 활동으로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 소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갈등조정특별위원회 위원과 새만금사업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또한 국무총리실 중앙지방 행정조정협의체 위원도 맡았다.
지금은 대구군공항 11전투비행단 민관군갈등조정협의체 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중앙부처의 정책자문과 심의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특별히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 행정분과위원장,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장, 지방재정투융자심사위원장, 지방재정분석진단위원장, 정부부처평가 자체평가위 지방재정분과위원장 등과   소방방재청 인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그 외에도 산업자원부 지역균형발전산업위 자문위원장 등 여러 부처의 정책자문과 심의 위원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다음은 중앙부처 및 지방정부의 전문컨설팅 활동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무총리실 정부부처평가 전문위원과 노무현 정부시절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혁신평가 위원 및 컨설팅 단장, 교육부 대학혁신평가 위원 및 컨설팅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농어촌 지역개발사업 선정평가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재단의 RRC 사업 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다음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정책자문과 심의 및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그리고 시군구의 행·재정분야 자문 및 심의위원과 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특별히 필자가 재직한 영남대가 입지한 경산시정 자문위원장으로도 활동하였다.


또한 지역경제 및 민간 단체 활동과 중앙 및 지방언론에 기고와 토론에 참여한 일이다.
주요활동으로는 대구, 포항, 구미, 달성 상공회의소 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제총서도 발간하였다.

그리고 경북의제21추진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였고 새국토정책포럼과 환경정책포럼의 공동위원장으로도 활동하였다.


한편 국제자문으로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일원으로 알제리 시디 압둘라 과학기술 신도시 건설 현지 자문과 대전광역시가 주관한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의 학술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였다.


마지막으로 학회활동과  대구경북연구원,
학교법인 순총학원,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정책자문을 한 일이다.
학회활동으로는 (사)한국지역개발학회장과 (사)대한지방학회장, 그리고 유관 학회의 부회장과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다음으로 대학을 휴직하고 대구경북연구원장으로 소임을 맡았다. 평생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생소한 직책을 맡다 보니 나를 이해하는 연구원들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한 연구원들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나의 진정성을 알아준 연구원들과는 지금도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다음은 교육부 파견으로  학교법인 순총학원 이사장을  맡았던 일이다. 순총학원 산하에 서울 관악구 사당동에 자리한 순복음대학원대학교와 충북 제천에 있는 학력인가 순복음 총회신학교가 있다. 당시 내가 나름 이사회 운영에 천명하였던 원칙과 기준을 소개한다.
원칙1은 관선 이사회는 기존의 학원갈등을 완화하되 증폭하지 않는다는 갈등최소화의 원칙이다.
원칙2는 관선 이사회의 회의는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보다는 가능한 한 이사들의 의견수렴을 기본으로하는 합의형성의 원칙이다.
원칙3은 관선 이사회는 학원정상화가 이루어질 때 까지 대학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는 체제유지와 안정화의 원칙이다.
원칙4는 순총학원  이사장으로서 그간 내가 쌓아온 나 자신의 평판에 해가 가지 않는 최소 수준의 안전보장의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상북도 정책자문단장을 맡은 일이다. 당시 나는 대구경북연구원장직에 
있으면서 이 일을 맡아 여러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와 지역 정치권, 그리고 지역 유력 방송국의 비판을 받고 답변과 함께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러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이 글을 마치면서 대학봉사와 후생치용의 만남을 통해  함께한 소중한 여러 분으로부터 받은  글의 제목을 소개하고 작지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영남대 테크노파크

이성근 교수와 대학 테크노파크 연구를 수행하면서┃최순돈
이성근 교수님, 한국 테크노파크의 ‘기획자’이자 ‘산파(産婆)’┃이재훈
융합-창조형 학자의 모델 이성근 교수님과 나┃한동근

영남대 행대원 최고위 정책리더과정

이성근 원장과 최고위정책리더과정┃이효수
정책개발전문가┃최윤섭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스마트 교수님┃이삼걸
물처럼 지역세상을 기획하신 원장님┃박영석
‘인간’ 이성근 교수님┃이동원

영남대 한국균형발전연구소 농어촌 지역개발과정

선진 농촌개발연수의 추억┃함경렬  
시나브로, 십 여년┃고수정

공공입지결정

국책사업 입지선정의 대가(大家), 국토균형개발에 대한 중앙과 지방정부의 가교역할을 다해 주신 이성근 교수님┃김남일

지방분권과 자치발전

균형잡힌 ‘실용 행정학자’ 이성근 교수┃권경석
네버엔딩스토리의 교수님┃남성희
이성근 교수님과의 인연(因緣)┃신윤창
부드러움과 배려┃염태정
지방자치의 빛나는 훈장을 바칩니다┃정영준

지방행정혁신

오래 오래 함께 하고싶은 좋은 분, 원장 형님┃이선규
이성근 교수님을 평생 기억하며┃최승범
Local Social Designer┃고병인

대학혁신

전형적인 의지의 한국인┃최수태
이성근 교수님과의 만남┃박동균
이성근 위원장에 대한 나의 추억┃길용수

경북도시계획위윈회

이성근 교수에 대한 단상┃이도선
이성근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김익환
이교수를 생각하면서┃김철수
이성근 형님께 드리는 글┃김재석
이성근 교수님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임원현

지방행정

이성근 그는 누구인가?┃만송 김정호
자연스런 교수님┃김재홍
우리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님┃김부섭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의 교수님┃신순식



그림/ 김미예(2024). 서귀포 가시리 마을과 녹산로 유채꽃 도로  

포항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전경

대구 군공항 민관군 갈등조정협의체 회의 전경










 

728x90

 
 
 
영남대 명예교수회지 게재원고

21/Aug/2020

 

나의 교수인생과 영남대
 

이성근 명예교수 글로벌인재대학
 



나와 영남대는 학부학생과 대학교수로 두 번의 소중한 인연을 가졌다. 학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38년간 지역개발학과/ 지역및 복지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교육부 해외파견 연구교수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1년, 국내교류교수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1년, 대구경북연구원장으로 2년, 안식년 1년의 5년을 제외하고는 40여 년을 영남대에서 지냈다. 영남대가 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삶에서 세 가지 프라이드를 갖고 있다. 하나는 교수라는 직분이고 둘은 영남대 교수라는 지위이며 셋은 나의 전공이 지역개발학이라는 것이다. 이 모두는 영남대와 불가결한 관계로 설명이 가능하다.


먼저 교수는 분명히 다른 직업과 구분되는 특징을 지닌다. 나는 오랜 교수직을 지내면서 나름대로 네 가지 교수 원형(prototype)을 설정하고, 이를 따르려고 노력하였다. 이는 교학형(敎學型), 탐구형(探究型), 후생형(厚生型), 자조형(自助型) 교수이다.
교학형 교수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좋아하는 교수이다. 탐구형 교수는 지적 호기심이 많은 연구하는 교수이다. 후생형 교수는 공유와 협업을 잘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실사구시 교수이다.
자조형 교수는 의지와 열정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교수이다.
최근 나의 인생을 가정법으로 되돌아본다. 만약 내가 교수가 아니었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못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에게 교수직은 운명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영남대의 교수지위이다. 나는 영남대가 갖는 세가지 비교우위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는 대학평판과 자유스런 분위기, 그리고 안정적 대학경영이다.

학생시절에는 천마뱃지가 자랑스러웠다. 또한 70년대 행정고시 합격자 순위가 전국 3~4위로 행정학과 학생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교수가 되어서는 대학평판으로 득을 많이 보았다. 국내에서는 지방대학이지만 영남대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었다. 해외에서 영남대를 소개할 때 설립자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말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다. 대학평판은 나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진 무형의 편익이었다.

영남대는 정확히 사립대학이다. 그러나 여느 사립대와는 다르다. 국공립대의 엄격함도 없고 오너십이 확실한 사립대의 구속도 없는 자유스런 대학이다. 이와 같은 대학분위기는 구속없는 오랜 관선재단과 대학구성원의 투표로 선출된 총장체제가 가져다 준 독특한 대학문화이었다. 만약 자유스런 대학분위기가 아니었다면 나는 교수활동에 다소 제약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역사가 일천하여 국·공립대학에 비해 교수지원과 학생선발, 재정운영 등과 같은 대학경영에서 안정적이지 못하다. 대학경영이 불안정하면 구성원인 교수들도 여러 가지 불편한 영향을 받게 된다. 영남대학은 내가 재직하는 동안 이런 것에서 안정적이었다. 따라서 비교적 안정된 대학환경에서 교수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나의 전공이 지역개발학이라는 점이다. 지역개발학은 지역의 발전을 탐구하는 분야로 응용사회과학과 종합과학, 그리고 실천지향적 학문의 성격을 지닌다.
70년대 중반에 영남대 지역개발학과는 전국에서 선두로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졸업생 대부분이 지방 7급 행정직 공무원으로 경상북도 시·군에 임용되었다. 나는 정책자문과 심의로 이들과 평생 교류하고 소통하는 교학상장과 사제동행의 시간을 보냈다.

90년대 들어서는 지방자치의 부활로 지역개발의 수요가 많아 중앙과 지방의 정부와 여러 기관·단체에서 정책계획과 정책자문의 기회도 가졌다. 나에게 지역개발학 전공은 인생에서 소중한 자부심이자 자산이었다.
 

최근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그간 앞만 보고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나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떤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을까?'하고 자문해 본다. 나는' 바쁜 교수'이었다. 영국에서 "바쁜 사람하면 나쁜 이미지가 있다"고 한다. '사업가(Businessman)'의 어원이 '바쁜(busy)'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농업사회와 달리 산업사회에서 사업가는 일하는 방식이 정신없이 분주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영국에서 "바쁜 사람은 무계획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대학에서는 바쁜 교수로, 가정에서는 바쁜 아버지로 여러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지역개발전문가로서 다양한 일에 참여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였다. 나를 네트워크가 강한 교수로 소개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관계 지향적(relation- oriented)'이기 보다는 '일 지향적(task-oriented)' 삶을 산 교수이다. 일이 먼저고 관계는 일로 얻은 또 다른 결과이다. 이런 교수활동이 대학의 타분야 전공교수들의 눈에는 이곳 저곳 넘나드는 교수로 비치는 오해와 편견이 있었을성도 싶다.

평생동안 지역개발학 전공 교수로서 다양한 계획작업에 참여하였다. 많은 교수들은 "나를 기획력이 뛰어난 기획통 교수"로 불렀다. 대체로 기획력은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숲은 전략에 해당하고 나무는 전술에 해당한다. 전략에 강한 사람은 전술에 약하고 전술에 강한 사람은 전략에 약하다. 나는 전략과 전술, 거시와 미시, 프레임과 디테일의 역량을 조화롭게 갖추려고 평생 노력해 왔다.


내가 대학에서 한 특별한 기획작업으로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류창우 총장 재임시에 테크노파크 추진기획단 단장으로 산업자원부 국가시범 테크노파크 공모사업에서 경북테크노파크를 선정·유치한 일이다. 국비 250억원(당초 500억원)지원과 자체재원 25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영남대가 주관한 경북테크노파크가 '한국 테크노파크의 기원(origin)'으로 산업자원부의 국책사업화와 전국 테크노파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둘은 이효수 총장 재임시에 행정대학원장으로 행정대학원 부설로 최고위정책리더과정을 기획하여 설치하고 운영한 일이다. 1년 과정으로 30명 내외의 소규모로 1년에 2회 모집하였다. 수료시 오백만원의 대학발전기금을 내어 10년만에 1억원 이상을 적립하였다.

셋은 우동기 총장 재임시에 정치행정대학장 겸무로 제2 창학추진단장으로 여러 위원들과 함께 대학의 미래 비전과 추진전략, 그리고 실천과제를 마련하고, 선포식을 가진 일이 기억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소중한 가족들로부터는 "내가 비계획적으로 가정생활을 한다"고 종종 비판받아왔다.

 
인간은 평생을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전개되지는 않는다. 나 또한 70 평생의 삶에서 두 세번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런 일을 겪은 이후 나 자신을 다잡는 네 가지 생활기준을 만들고 이를 지키려 노력했다.

첫째는 수분정도(水分正道)이다. 이는 분수를 알고 바른 길을 가야 함을 뜻한다. 교수직분은 강의와 연구, 그리고 봉사의 책무가 주어진다. 이들 세 가지 책무를 균형되게 수행해야 하나 나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교수라는 사회적 책임성에 맞게 정직성과 투명성, 그리고 도덕성을 가지려고 노력하였다.

둘째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이다. 이는 타인에게 겸손하고 자신에게 엄격함을 뜻한다. 나는 원래 천성이 온순한 편이다. 그러나 학생지도, 공동연구, 학술발표와 토론 등에서는 주의주장이 강한 편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에겐 마음의 상처, 공동연구자들에겐 불편한 마음, 발표자와 토론자에겐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셋째는 자중자존(自重自尊)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존감을 가진다. 교수는 가르치는 일과 정책자문 활동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일정한 선을 넘는 언행을 할 경우가 생긴다. 이는 자신을 가볍게 하고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나는 교수로서 자존감을 갖기 위해 스스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타인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균형되게 설득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개념과 상식, 그리고 공의에 합당하지 않으면 타협하지 않았다.

넷째는 심지강건(心志剛健)이다. 이는 자신을 평안하게 하고 굳게 하는 마음의 다스림을 뜻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율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이고 증가율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인사들의 자살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나도 오랜 교수생활에 주위의 오해와 편견으로 마음 상할 때가 있었다. 이럴 때 마다 심지강건을 외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정년을 앞두고 정말 오랜만에 안식년을 가졌다. 이즈음 건강도 이상신호가 왔다. 이 기간 동안에 정년 이후의 내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다. 크게는 귀전선린으로 정했다. 이는 자연과 친하고 소중한 이웃과 좋게 한다는 뜻이다. 이의 실행으로 건강제일과 가정우선, 그리고 내공충실로 정하였다.

첫째는 건강제일이다. 어릴 때는 의지정도가 성공의 결정요인이나 나이 들어서는 건강여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건강이 따르지 못하면 불가한 것이다.

둘째는 가정우선이다. 젊은 시절에는 가정을 그냥 주어지는 것으로 생각했다. 가정의 가치와 소중함을 몰랐다. 자녀출산과 양육과정에 부부의 의논과 역할분담이 중요함을 이제사 깨닫게 되었다.

셋째는 내공충실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훈육의 습관은 대단히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정년 이후의 내공충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느슨한 마음으로 편하게 하는 것이다. 정년 이전에는 앞의 네 기준이 중요했으나, 정년 이후에는 뒤의 세 기준에 더욱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칠 전 금년 2월과 8월에 정년을 맞은 두 분 교수와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나에게 정년 이후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고 물었다.

먼저 정년 이후 나의 일상의 변화를 얘기했다. 정년과 함께 부닥친 것이 연구실과 조교, 그리고 캠퍼스의 쾌적한 환경이 없어진 것이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연구실은 집 근처에 조그만 사무실을 임대하여 마련하였다.
조교의 도움을 대신하는 방안은 휴대폰으로 책쓰기, 글쓰기 배움에 도전하고 있다.
캠퍼스의 쾌적한 환경의 대체는 일주일에 하루를 가족의 날로 정하고 인근의 산과 공원을 찾아 걷기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학캠퍼스가 문을 닫았을 때는 영남대 캠퍼스 산책도 가끔하였다. 신입생 면접에서 영남대를 지원한 동기를 물었을 때 "캠퍼스가 좋아서"라고 대답하는 학생도 종종 있었다.

나는 대학의 소중한 여러가치를 가정처럼 그냥 주어진 것으로 무의식 속에서 근무하였다. 정년에 이른 지금 생각해 보니 대학의 하나 하나가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글을 맺으면서 명나라 때 문학가겸 서화가인 진계유(1558-1639)의 "연후(然後)"를 소개하고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본다.
 

 
 
연후(然後)
 

                                                                                                                     진계유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 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 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 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의 마음 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728x90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인생계획/ 생계에 대한 논의


이성근 영남대 명예교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질문을 여러 차례 자문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은 자신의 인생계획(人生計劃)/ 생애계획(生涯計劃)/ 생계(生計)를 만드는 것이다. 그간 우리는 자신의 생계에는 무관심하고 인식하였다. 아예 생계를 안 하거나 하더라도 일회성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순응적으로 살아간다. 이제 인생 120세 시대이다. 지금 우리의 평균 기대 수명은 80세를 훌쩍 넘겼다.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여전히 무계획적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인생계획/ 생계를 마련하고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이 글은 인생계획/ 생계의 여섯 가지 기준으로 목적있는 삶, 근학무실(勤學務實)의 삶, 행동과 실천하는 삶, 생산적인 삶,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목적있는 삶이다.
목적있는 삶은 꿈을 가진 삶이다. 꿈은 소망이다. 소망은 합목적성을 가져야 한다. 합목적성은 나아가야 할 방향성(orientation)과 굳은 실천 의지(intention)를 나타낸다.

우리는 목적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치관의 정립과 인생관과 좌우명을 가지면 좋다. 이는 개인적 신념과 소신에 바탕이 된다. 신념은 굳게 믿는 마음이다. 우리는 어떤 신념을 갖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소신은 굳게 믿고 생각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의 원칙과 기준이 된다. 마음이 한결 같으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고사성어와 같은 의미이다.
 
또한 우리는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비전은 꿈의 표현이고, 목표는 미래의 바람직한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이 갖는 비전과 목표는 삶의 행동기준이 된다.
파블로 피카소는 "목표가 너무 높아 달성하지 못할 위험보다는 너무 낮아 달성하는 위험이 더 크다"하였다.
 
 
둘째는 배우면서 살아가는 근학무실(勤學務實)의 삶이다.
「논어」 “계씨”편에 배움의 타고남은 ‘생이지지(生而知之),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지지(困而知之)’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대부분 배워야 알게 되는 학이지지의 사람들이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타 성당의 벽화 그림을 마치고 자신의 스케치북에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썼다. 그때 나이가 87세이었다. 또한 "천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도 하였다. 그야말로 배움은 끝이 없다는 학해무변(學海無邊)과 같은 의미이다.
퇴계 선생은 "배움의 궁극적 목적이 위기지학(爲己之學)이 아니라 위인지학(爲人之學)에 있다"하였다. 전자는 진덕수업(進德修業)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고, 후자는 후생치용(厚生致用)으로 세상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일반지식, 전문지식, 맥락지식, 인본지식이다. 이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생계에서 배움의 마음가짐과 학습태도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근학무실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배움에 힘써서 자신이 맡은 일과 역할을 충실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셋째는 행동과 실천으로 성공하는 삶이다.
우리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성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여기서 성공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 결과를 내는 것이다. 율곡 선생은 「격몽요결」 에서 "배우고 생각하며 행하는 세 가지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파블로 피카소는 "행동이 모든 성공의 기본열쇠"라고 하였다.
따라서 생계에서 행동계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계획은 행동이전의 추론적 실천이고 목표달성을 위한 합리적 행동이다. 생계의 행동계획도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합리적이어야 한다.
 
생계는 시차가 엄청 길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행동계획의 접근방법이 달라야 함을 말한다.
따라서 생계의 행동계획은 과정형 계획이어야 하고 상황적응적이어야 한다. 또한 점진적이어야 하고 환류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 생계와 단기적 생계가 요구된다.
미국의 농구선수이자 농구감독이었던 존 로버트 우든은 "과정이 결과보다 낫다"고 하였다. 또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라"고 하였다. 반면에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중하고 걱정하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역효과가 난다"고 하였다. 이에 따르면 생계도 과정이 중요하고 통제가능한 것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또한 생계의 실행은 굳건한 의지(will)와 용감성(trit), 그리고 인내심(patience)이 필요하다.
 
 
넷째는 일하면서 살아가는 생산적인 삶이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장과 함께 일정한 학업과정을 마치면 직장을 구하고 일을 하게 된다. 일자리는 사람 수 만큼이나 될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며 가치있는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다. 이런 일을 하면 동기부여와 성과, 그리고 만족도가 높아진다.
 
우리는 어떤 사고와 태도를 가지고 일해야 하는가?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은 사고와 태도이다.
생산적인 직장인은 사고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비판적 사고, 창조적 사고, 종합적 사고, 윤리적/ 도덕적 사고이다.
또한 근면하고 성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근면은 부지런함이고 성실은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한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근학무실(勤學務實)의 태도이다.
 
우리는 주어진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유능한 직업인은 자기가 하는 일에 필요한 전문기술에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맥락기술을 가진다. 일하는 방식은 협업적 거버너스 시스템(collavorative governance system)으로 접근하면 좋다. 협업의 기본원칙은 규칙준수, 정보공유, 솔선수범, 상호존중의 네 가지이다. 거버넌스 시스템은 실행공동체(community of practice)를 만들어 협업하면 좋다.
 
최근에 우리 사회는 창조경영에 관심이 많다. 창조경영은 관찰과 기록, 회의와 선택, 그리고 계획과 실행이 핵심개념이다. 우리 자신도 창조경영의 주체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처럼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이다.
행복이 세계적 트렌드로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행복수준은 낮다. 최근에는 행복보다 의미있는 삶(a meaningful life)이 더 강조되고 있다.

상선약수 처럼 일상이 행복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상선약수는 물 처럼 사는 것이 최고라는 말이다. 물의 속성은 소통, 순환, 생명, 평등, 투명, 융합의 여섯 가지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 자신도 물의 사회적 가치를 따라 상선약수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이 된다.
 
그러면 최근에 행복 다음의 새로운 가치로 주목받는 의미있는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행복이 무한대의 개념이라면 의미있는 삶은 목적이 있고 사회적 유대감과 약간의 초월성을 가지며 자신을 스토리텔링하는 삶이다.
 
다음은 어떻게 하면 잘사는 삶인가?
잘사는/ 웰빙의 삶은 재미있게 즐겁게 기쁘게 사는 것이고, 이에는 생활기술로 가능하다. 또한 현대의 다양성 시대에는 개인의 개성 추구와 욕구 충족을 위해 문화운동과 환경운동과 같은 사회적 참여도 의미있게 잘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하나가 된다.
 
 
여섯째는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이다 .
여유있는 삶은 시간과 스트레스, 그리고 구속에서 자유로운 삶을 말한다. 가족과 편안한 상태로 휴식과 휴양의 기회를 갖는 것은 회복하는 삶, 치유의 삶, 생각하는 창조적인 삶이 된다. 특히 전원주택은 자연과 가족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현대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경쟁기술 중심에서 여가선용, 예체능 활동, 인본기술의 역량을 갖추고 이를 자유롭게 활용히며 살아가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요한 하이징아는 "인간의 유형을 놀이하는 인간, 사유하는 인간, 도구를 만드는 인간,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으로 구분"하였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여가시간을 잘 보내게 되어 있다. 미래 사회는 개인의 여가선용기술이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필자는 이글을 마치면서 생계에 필요한 여섯 가지 기준을 제안한다.
 첫째는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목적있는 삶이다.
둘째는 배우면서 살아가는 근학무실의 삶이다.
셋째는 행동과 실천으로 승리하는 삶이다.
넷째는 일하면서 살아가는 생산적인 삶이다.
다섯째는 상선약수 처럼 일상이 행복하고 의미있게 잘사는 삶이다.
여섯째는 치유와 회복의 여유있는 삶이다.
 
 
 
이성근 교수 약력
 
학력:
영산초 (49회), 영산중(20회), 영산농고(69년 2월 졸)
영남대 행정학과(행정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도시계획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행정학 박사)
 
경력:
현 영남대 글로벌 인재대학 명예교수,
(사) 한국지역균형연구원 이사장 겸 원장
영남대 정치행정대학장, 행정대학원장, 교육부 국비 파견 미국 Univ.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연구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육부 국내 교류 교수. 대구경북연구원장, 학교법인 순종학원 이사장 등
 
훈포장:
황조근정훈장(2018), 홍조근정훈장(2013), 근정포장(2003), 대통령 표창장(2008), 국무총리 표창장(2011) 등

학회 및 학술활동:
(사) 한국지역개발학회장, (사) 대한지방학회장, 새국토정책포럼 공동대표, 환경정책포럼 공동대표 등
 
정부정책 자문활동
대통령 직속/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지방이양추진위원회 등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위원회, 정부부처 평가위원회,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자문위원회 등
 
중앙부처: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환경부, 국방부 등
 
지방정부:
경상북도, 대구광역시, 시군 등
 
해외 정책자문: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orld Technopolis Association) 국제학술위원, 알제리 시디 압둘라 과학기술신도시 건설 마스터 플랜 컨설팅 등
 
저술활동:
공공계획론(2인 공저), 최신 지역경제학(3인 공저), 한국지방재정론(4인 공저), 최신 지역개발론(공저), 기후변화와 녹색성장공(공저), 녹색경영론(공저), 공공투자분석(공저), 이성근 교수의 인생 사색 1·2·3권(2023) 등

 
* 이 글은 영산 초등학교 총동창회에 기고(20240410)한 원고로 lsk 2022. 10. 7 을 일부 수정보완한 것임을 밝힌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