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확실성과 위기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감염병의 팬데믹 사태가 대표적이다. 이와같은 팬데믹 사태는 가까운 미래조차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
예측과 관련있는 미래는 잠재적 미래와 개연적 미래 그리고 규범적 미래가 있다. 잠재적 미래는 단순히 장래에 일어 날 가능성이 있는 미래이다. 개연적 미래는 현재 상태에서 일어날 가능성과 확률이 큰 미래이다. 규범적 미래는 바람직한 상태의 미래이다.
또한 미래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가능성에 대한 물음과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의 당위성에 대한 물음으로 나눌 수 있다. 흔히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물음은 냉철한 두뇌로서 접근하지 않으면 공허한 유토피아적 이상론이나 디스토피아적 절망론에 사로잡힐 우려가 있고, 뜨거운 정열이 뒷받침되지 않은 미래의 당위성에 대한 물음은 한갖 망상적 기대에 머물지 모른다.
한편으로 현대사회는 계획의 시대이다. 계획은 미래지향적 활동이다. 바람직한 미래상태인 규범적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과 미래상태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다.
계획과 예측은 둘다 원인과 결과의 인과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논리구조가 유사하다. 계획은 다양한 미래의 가능성인 대안들을 탐색하여 그 중에서 가장 소망스러운 행동노선인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계획은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과 돌발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경우 계획을 수정하거나 계획주체의 조절능력 그리고 이해관계자 간 교환거래와 같은 집행과정을 통해서 극복해야 한다.
Aaron Wildavsky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계획을 전문가의 합리적 행동설계와 가치중립적 전략에서 이해관계자 간 교환거래를 포함한 집행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계획의 성공가능성은 현재 상태의 치밀한 분석과 미래의 정확한 예측, 계획주체의 조절능력, 그리고 교환거래와 같은 집행과정의 상호보완관계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들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미래에 대해 우려가 크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북한 비핵화와 외교안보, 기후위기의 적응과 이행, 저출생ㆍ고령화의 대응, 사회보장과 재정부담의 확대, 지역소멸위기의 극복, 수도권 집중과 지역불균형의 해결, 부동산 문제의 해법, 지방교육의 붕괴와 극복, 정치개혁 등이다. 그간 이들에 대한 정부정책의 실효성은 낮고 국민들의 정책불신은 크다.
필자는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정확한 예측능력과 실효성있는 조절능력 그리고 집행과정이라는 계획적 관리를 통해서 정책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국민신뢰와 국민지지를 얻게 되고 국민들로부터 유능한 정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영대신문,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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